집 밖으로/여행

여수 금오도 2. 비렁길 3코스, 4코스

큰바위(장수환) 2023. 2. 21. 11:44

2020년 2월. 직포항에 내려 본격적인 비렁길 3코스와 4코스를 돌아보려하는데 3코스는 이곳 직포에서 시작하여 갈바람통 전망대와 매봉 전망대를 거쳐 비렁다리를 건너 학동항까지 3.5km인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산길에서 3.5km에 2시간이면 만만한 코스는 아니라는 얘기다.

화장실 앞을 지나고 항의 선착장 앞을 지나면 바로 산길로 연결이 된다.

데크길로 올라서면 바로 동백이 무성한 터널이 이어지고...

떨어진 동백꽃은 한 가득 길을 메우고 있다. 밟고 지나기가 미안해서 살짝 살짝 피해 발걸음을 옮긴다.

한번씩 전망이 보이는 장소를 지나는데 바다 건너 2코스의 길이 보인다.

소나무와 어울린 장소도 보기 좋고...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니 갈바람통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며 좀 쉬고...

배를 타고 지나온 바다가 보인다.

먼 바다까지 잘 보이는데 이곳 바다에는 토종 고래인 상괭이가 출몰한다고 적혀 있다.

갈바람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 골짜기 계곡 사이로 파도가 들어와 부딪히는 소리와 바람소리가 많이 들린다.

해안 절벽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길이 조금은 힘들게 한다. 바다를 향해 있는 망부석같은 바위...

넓직한 마당바위같은 조망터도 지나고...

산길은 외길이라 헤멜 염려는 없으며 절벽쪽으로는 안전 시설이 있다.

앞에 지금 공사중인 전망대가 보이는데 매봉 전망대이다.

갈바람통 전망대에서 30분 정도 와서 도착한 매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조망인데 학동마을의 4코스가 보인다.

비렁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바다 절벽쪽으로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파란 바다와 하늘이 어울린 조망이 시원하다.

매봉 전망대에서 15분 정도면 비렁다리에 도착하고...

다리 아래 협곡...

가운데 투명 유리판이 있어 긴장감을 돋아준다.

뒤돌아 본 공사중인 매봉 전망대...

계속되는 비렁길이 힘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지루할 틈은 없다.

뒤돌아 본 전망대가 있는 매봉전망대. 산길에서 오르내림이 제법 있는 곳이다.

저 앞에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인 학동항이 보인다.

지나온 해안의 모습.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인 학동마을이 이제 눈앞이다.

코스 안내판. 3코스를 걷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다. 각 코스의 시작이자 종점엔 음수대와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4코스로... 4코스는 학동에서 사다리통 전망대와 온금동 전망대를 지나 심포항까지 3.2km이다.

4코스는 가장 밋밋하고 짧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뒤돌아 본 매봉... 역시 이곳에도 동백꽃이 반겨준다.

입구에서 10여분 오면 사다리통 전망대에 도착하고...

조망을 한번 보고...

3코스에 비해 평탄한 숲길이 이어진다.

온금동 전망대가 보인다.

사다리통 전망대에서 25분 정도 걸려 온금동 전망대에 도착하고 전망대에 서서 절벽을 이룬 해안을 되돌아 보고...

푸른 바다와 어울린 아름다운 해안...

대나무 숲도 나오고...

이곳에도 동백터널이 있다.

4코스의 심포항이 보이고...

심포 마을이 보인다.

큰길을 따라 조금 오면...

4코스의 종점이자 5코스의 시작점인 심포 마을에 도착한다. 4코스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고, 3,4 코스를 걸었는데 3시간 10여분 걸렸다.

5코스는 길따라 조금 내려가다 우측 해안으로 이어지지만 이번 여행의 비렁길 탐방은 여기까지다.

이곳에서 선착장이 있는 여천항까지는 제법 먼길인데 버스를 타려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면소재지가 있는 우남삼거리까지는 걸어가기로 한다.

포장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우학선착장이 나오고...

금오도에는 방풍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방풍 짜장면도 있다. 풍을 막아주는 방풍이 짜장속으로...

우학선착장에서 5분정도 더 가면 남면 면소재지인데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여천항으로 이동했다(택시비 15,000원).

여천항에서 오후 4시2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

20여분이면 화태대교 옆의 신기항에 도착한다.

오전 10시반에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여천항에 도착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함구미항으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비렁길 1,2 코스를 바다에서 바라보고, 직포항에서 시작되는 3코스와 학동에서 시작하는 4코스를 지나 심포항으로 까지의 비렁길을 걸어본 일정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5코스와 안도 관광을 해도 좋을 듯하다. 여수 관광 홈페이지의 사진을 조금 편집했음.

오래전부터 한번 걸어보길 원했던 비렁길 코스인데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봄 기운을 맞아보며 돌아본 좋은 나들이였다. 이제 광양으로 들어오며 주변 몇군데를 돌아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