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부산 영도 태종대

큰바위(장수환) 2023. 2. 20. 12:19

2019년 12월. 감천 문화마을을 니와 태종대로 이동한다. 태종대는 수년전에 한번 와본 곳이긴 하나 너무 늦은 시간에 왔기 때문에 구경은 못하고 다누비열차를 타고 휘리릭 지나쳤던 곳이라 이번에 전망대와 등대 등을 가보기로 한다. 태종대 입구 식당가에사 우선 점심식사를 하고... 태종대로 올라가 본다.

잠시 걸어가면 태종대를 한바퀴 도는 다누비 열차가 보이는 데 일단 승차권을 구입한다. 성인 일인 기준 3,000원이다.

태종대는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이 이곳에서 활을 쏘고 말을 달리며 군사를 조련,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이 있다. 말을 타는 대신 열차를 타면 남항 조망지를 지나 전망대와 등대 입구 그리고 태종사 입구에 잠시 정차하고 다시 승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태종대 홈페이지 그림임.

차는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5시반까지 20분마다 운행되는데 날씨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승차권을 한번 구매하면 중간 승차장에서 내리고 관람후 다시 타도 된다. 태종대를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유람선 선착장을 지난다.

첫번째로 도착한 태종대 전망대 앞 정류장. 차량에 승차한 모든 사람들이 내려 부산 앞바다 전망을 보러 가는데...

3층 건물의 전망대는 내부 수리중이라고 문을 닫아놓았다. 그냥 확트인 바다를 보러 간다.

바로 앞에 보이는 주전자 처럼 생긴 생도(주전자 섬) 좌측 너머에 대마도, 그리고 우측으로는 거제도가 있다는 조망표시판.

주전자 섬 너머로 희미하게나 대마도일 것같은 형상도 보일 듯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각종 배들의 입출항도 년말을 맞아 바뻐보인다.

태종대는 우리나라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또한 국가 지질공원이기도 한다. 전망대 건물 아래로는 수직절벽인데 이른바 자살바위다.

전망대 앞에는 아이를 안은 어머니상(모자상)이 있는데 이곳은 과거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살을 예방할 목적으로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높이 2m의 조각상.

전망대와 등대입구는 200미터 정도 거리인데 기다렸다가 다누비열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걸어간다. 전망대를 나와 등대로 가다 뒤돌아 본 전망대... 절벽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등대 입구 정류소. 아래 등대를 구경하고 이곳으로 올라와 다시 열차를 타고 나갈 예정이다.

계단길을 조금 내려가면...

입구 게이트 조형물들이 나타나고...

해기사 명예의 전당 광장에 이르고... 닻을 형상화한 조각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 나라 해운 산업 발전의 초석을 이룬 해기사들의 위상을 높이고져 관련된 인물들의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로 내려다 본 영도 등대의 모습. 등대를 보러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면 무한의 빛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고 영도 등대가 보인다.

등대는 1906년 12월 목도(牧島)등대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치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선 10번째라고 한다. 광복이후 절영도 등대로 바뀌었다가 1974년 현재의 영도등대로 바뀌었다. 목도와 절영도는 영도의 옛 이름... 등대는 120V, 1000W 할로겐 램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불빛은 11m 높이 콘크리트 탑 위에 18초마다 3회씩 깜박인다. 그 불빛이 닿는 거리는 24마일(44㎞)에 이른다. 홈페이지 설명임. 이곳엔 항로표지시설부터, 자연사박물관, 해양도서실, 해양영상관, 갤러리, 전망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해양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노천 공간인 전망대 외에는 모든 곳이 문이 닫혀 있다.

등대 전망대로 내려가며 뒤돌아 본 모습. 아래쪽의 돌출된 바위는 망부석이다.

해변엔 자갈마당이 있고 멀리엔 해운대의 모습이 보인다.

아래로 내려가면 소라와 멍게등 싱싱한 횟거리들을 먹을수 있는 노점이 있다.

전망대엔 햇불을 든 인어상이 설치되어있고...

아래쪽의 신선바위와 그 뒷쪽의 망부석이 보이는데 신선바위는 신라때에는 풍월대라고 불렀다는데 옛날 이곳에서 선녀들이 놀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으며, 망부석은 옛날 왜구에게 끌려 간 지아비를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덩이로 굳어 버렸는데 후에 사람들은 이 돌을 망부석(望夫石) 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횃불을 들고 있는 인어동상의 뒷모습.

등대에서 올라와 다시 다누비열차를 타고 승강장으로 돌아온다. 태종대를 누비는 다누리 열차는 열차가 아니고 보이는대로 차량이다. 1시간 반 정도 태종대를 돌아보고...

성탄절을 앞둔 년말이라 곳곳에 관련한 치장들이 보인다.

태종대를 나와 가는 곳은 한국전쟁중에 전사한 유엔군들이 안장된 유엔기념공원인데... 태종대 주차장에 높이 20미터의 탑이 하나 보이는데 이 탑도 또한 한국전쟁중에 참전했던 유엔군들을 추모하기 위한 탑인데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5개국(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을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다. 국방부는 전쟁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한(54년 5월~59년3월) 독일(통일전 서독)도 의료지원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아무튼 유엔기념공원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