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지난 여름 우리나라의 아홉 곳 서원이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그리고 대구 도동서원이다. 그 중의 한 곳인 대구 도동서원을 갔다 왔다. 유네스코 등재로 인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져 다람재를 넘어가는 길에 터널을 뚫어 개통시켜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도동서원 앞.
주차장에는 400년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김굉필 선생의 외종손인 정구 선생이 도동서원 중건기념으로 1607년에 식수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높이 25m, 나무둘레 879cm인데 가을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보기 좋다고...
서원으로 올라가는 관문격인 수월루가 서 있다.
수월루는 못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촬영을 하느라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물에 비친 달빛으로 책을 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수월루를 지나면 서원의 입구인 환주문이 보이고...
환주문 문턱에 올라서면 바로 서원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환주문을 들어서서 뒤돌아 보면 모습. 서원은 전체적으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앞에 보이는 낮은 담벼락, 뒤쪽의 중정당, 그리고 맨 뒷쪽 사당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수월루에는 창하고 북치는 사람이 보인다.
환주문을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동쪽 기숙사인 거인재가 있고...
우측엔 서쪽 기숙사인 서의재가 있다. 인의예지를 뜻한다.
그리고 중앙에 도동서원 중정당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그의 외증손인 정구 선생이 세운 서원인데 선조때 쌍계서원이란 이름으로 비슬산 기슭에 세워졌다가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그 뒤 보로동 서원이란 이름으로 이 자리에 세워졌으며 광해군때 도동이라는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서원을 받치고 있는 축대의 돌들을 보면 쌓은 돌들이 일정하지 않다. 가장 견고한 방식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모양을 남미의 페루의 옛수도인 꾸즈코에 가면 볼수 있다.
그리고 축대엔 용머리 4개가 있는 데 앞쪽의 낙동강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위한 비보책이라고 한다. 양쪽에 계단이 보이는데 좌측이 내려오고 우측이 올라가는 계단이다.
정중당은 유생들이 모여 원장과 함께 학문을 닦던 곳. 뒷쪽 창으로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사당으로 가보기 위해 강당을 돌아가면 장판각이 있는 데 유물과 목판들을 보관하던 곳이라고 한다.
사당으로 오르는 계단. 김굉필과 정구 선생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은 잠겨 있다.
문 틈 사이로 보는 내부 모습
중정당 뒷쪽 창에서 바라 본 모양. 시원스러운 모습이다.
간단히 서원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온다. 가을이 깊어 갈때 쯤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들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서원 앞은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데 강물에 비친 건너의 산의 모습이 마치 거북같은 모습으로 반영되어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중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기위해 다시 한번 도동서원을 찾았다. 이번엔 도동터널로 가지않고 원래의 고갯길인 다람재로 넘어가 본다. 좁은 도로는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다람재 고개 마루에 서면 2층 정자가 있는데... 다람재는 산등성이가 마치 다람쥐 같은 모양이라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 좌측에 도동서원과 노란 은행나무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본 모양. 은행나무 좌측이 도동서원이다.
다람재에서 도동서원을 내려다 보고 이제 도동서원으로 내려왔다. 좌측 산 고갯마루에 정자가 보이는데 바로 다람재에 있는 전망 정자다.
주차를 하고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아직 군데군데 푸른색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노랗게 물든 모습이 보기좋다.
좌측의 400년이 넘은 보호수만 바라보는데 서원 우측에도 또 높다란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다.
노란 은행잎이 바닥에 뒹굴기는 하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 열매가 없어 다행스럽다.
은행나무와 함께 도동서원이 잘 보존되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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