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돌아보고 정선으로 이동한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정선 시장 부근에 주차하고 관리인한테 물어보니 시장안에 들어가면 식사할 곳이 많다며 몇 곳을 얘기해준다.
남문 입구 조금 안쪽에 나물 뷔페가 있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경노대상이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뷔페가격을 2,000원이나 할인을 해준다.(정상가 7,000원) 정선 시장은 매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인데 장날이 아니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강원도에서 나는 온갖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놓았는데 곤드레 나물을 비롯하여 이것 저것 섞어서 한그릇 비벼먹고 나와 아라리촌으로 간다. 아라리촌은 조선시대 강원도 정선지방의 주거문화를 재현해 놓은 민속촌 같은 곳으로 입장료도 없다 주차비도 없고...
들어서면 잘 정비된 공원시설들이 눈에 띠는데...
들어가서 우측으로 가면 조각동상들이 군데 군데 보이는데 연암 박지원이 지은 소설 양반전을 주제로 하여 그 내용을 간추려 설명한 것들이다. 정선 지방에 가난한 선비와 돈 많은 상민이 있었는데 상민이 돈을 주고 가난한 양반의 신분을 사게 된다. 그런데 고을 사또가 양반이 되면 지켜야할 행동과 특혜 등이 적힌 양반 문서를 만드는데 이를 본 상민은 양반들은 도독이나 다름없다며 양반되기를 포기했다는 대충의 줄거리인데...
양반은 세수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앟는다. 그래서 세수할 때 잘하지 못하면 물이 흘러 내려 옷을 다 젖게된다.
그리고 양반은 느릿느릿 팔자 걸음으로 걸어야하고...
양반의 특혜중 상민의 상투를 잡고 수염을 잡아 당겨도 감히 원망하지 못한다고...
아리랑을 배울 수 있는 아라리 학당.
아라리촌은 아리랑 센터(박물관)와 연결되어 있는데 정선 장날엔 아리랑 공연을 한다고 하며 시티투어버스가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정선읍내를 가로지는 조양강...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윷놀이도 있고, 투호 놀이, 땅따먹기 놀이 등을 해 볼 수 있다.
강원도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주거형태. 굴피집. 참나무 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얹은 집.
돌집... 바람이 많은 곳이라 2cm 정도의 얇은 판석을 지붕으로 덮어 올린 집.
너와집. 너와는 소나무 토막을 쪼갠 널판을 말하는데 너와로 지붕을 만들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무거운 돌을 올린다고...
저릅집. 대마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이엉으로 이은 집인데 일핏 보기엔 초가집과 비슷하다. 단열이 잘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고...
귀틀집.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형태로 쌓아올려 벽체를 삼고 틈새는 진흙을 채운 구조라는데 비교적 간편하게 지을수 있어 화전민들이 많이 만들었다고...
그리고 방아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통방아다. 이것은 물의 양이 적을 때 물을 받아 물이 차면 공이를 움직이게 하는 원리다.
이 통나무는 용인지...?
그리고 나오다 보니 문화해설사의 집 앞에 양반 증서 체험이라는 곳이 보여 들어가보니...
이름을 적어주니 양반의 덕목이 적힌 양반증서를 만들어준다. 기념으로 간직해도 좋을 듯하다.
양반 증서를 받아들고 이동한 곳은 병방치 스카이 워크다. 이곳은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매표를 하고(성인 2,000원) 신발에 덧신을 끼우고 문을 들어가면 바로 U자형 유리 바닥으로 이루어진 스카이 워크가 나타난다.
바닥은 강화 유리이지만 돌출된 구조물은 조금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해발 583미터의 높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반도 모양의 지형. 영월의 한반도 지형에는 못 미치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특이한 지형임에 틀림이 없다.
유(U)형 구조물은 우측 문에서 나와 좌측 문으로 나가는 구조다. 실제로 돌출된 구조물은 11미터... 너무 짧아 조금은 허전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쉬움에 사진 한번 더 찍고...
밖으로 나와 좌측 입구 문옆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라면 이렇게 옆에서 보는 모습도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매표소 옆에는 산책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가면 역시 한반도 지형을 내려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올라가서 보는 것은 같은 지형이고 또 제천까지 이동해야하는 일정이 있어 가 보는 것은 생략하고...
이렇게 강원도 정선지방의 이름난 몇 곳을 돌아보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제천 청풍호까지 가야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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