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내륙 여행 6. 예천 석송령, 경북 도청 구경

큰바위(장수환) 2023. 2. 19. 16:44

2019년 10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의무 사항중의 하나는 납세의 의무이다.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사람이 아닌 사물이 재산을 가지고 세금을 내는 나무가 있다하여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한 예천의 석송령을 보러 간다. 내륙지방 여행을 마치고 충북 제천에서 대구로 내려 오는 길이라 중앙고속도로 풍기 IC를 나와 예천 군청 방향으로 가다 석송령 이정표를 보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더구나 길가에 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석송령인데 동네의 옛 이름이 석평(석전)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석(石)이라는 성에다... 영험이 있는 소나무라고 송령(松靈)이란 이름이 붙어서 석송령이라는 이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1930년대에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이름을 짓고 소유 토지 약 6,600㎡를 상속 등기해주므로써 토지를 가진 부자 나무가 되고 재산세를 납부한다고 하는데 현재는 사람이 아닌 사물에 재산을 상속해줄 수는 없다고 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이가 6~700년 정도되며, 높이 11m, 둘레는 3.67m라고 하는데 울타리와 대문을 갖고 있으며...

담장 넘어 들여다 본 석송령... 토지에서 나오는 수입금 등으로 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하는 의미있는 나무이다.

더구나 석송령은 늙그막에 2세 두 그루를 두었다. 쉼터 정자를 사이에 두고 각각 한그루씩 있는데 1996년 9월28일에 종자를 받아 97년 3월24일에 싹트기를 하여 98년 4월에 시험포장에 이식 재배했다가 2002년 10월19에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죽지않고 튼튼하게 또 잘자라길 바란다. 매년 석송령에서 마을의 무사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는데 막걸리를 부어준다고 한다.

석송령을 보고 나서 인근의 경북 도청을 구경하러 간다. 예천과 안동에 걸쳐 있는 데 대구시내에 있던 경북 도청이 이사 간 때는 벌써 3년전인데 그간 한번 가봐야지하다가 예천에 온 김에 찾게 되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대로 둘러본다. 동문으로 들어와 주차하고 큰 건물을 보고 가니 도의회 건물이다. '여민관'이란 이름인데 도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도민과 동고동락하겠다는 의미라는데 진정 도민을 위하여 일을 잘 하리라 믿는다. 사실 국회의원들에 대한 나쁜 인식이 많아 도의회 의원 뿐만아니라 지자체 의원들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않다. 그런데 청와대에도 여민관(비서동)이 있다(위민관에서 변경되었음)

들어가 보니 현관 홀에 근무자가 반겨주는데 도청 구경왔다니 도청은 옆건물이라며 가르켜주며 들어오셨으니 기념 사진 한 장 찍으라고 한다. 많은 배경 중에 독도를 배경으로 서니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까지 해서 비록 종이 첩이지만 사진첩에 넣어주며 방문 기념으로 가지란다.

사진을 받아들고 옆의 도청으로 이동한다. 경상북도청이란 표시석이 있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글씨다. 2016년 3월10일에 개청했다.

청사안 입구 홀은 소규모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경북의 주요 모습을 비단자수로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한반도...

경상북도의 상징적인 자연인 독도 모습.

안동출신 아동문학가 고)권정생 선생의 원작 만화 엄마 카투리의 행복한 숲속 이야기 선전 내용이 있는데 아이들이 인증샷 배경으로 좋을 듯하다.

내부엔 식당과 북카페도 있다. 출입문엔 엣 복장을 한 수문장이 지키고 있고...

도청 건물 이름은 안민관인데 청사안 관람은 1층만 허용된다. 도민이 편안하도록 도정을 해야된다.

안민관을 나오면 주변은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는데... 긴 회랑이 설치되어 있고...

조그만 연못인 연지 옆엔 정자도 마련되어 있는데 수변 공원이다.

그리고 주변엔 많은 조각상들이 비치되어 있다. 천마...

새천년의 아침 천지인을 의미한다고...

그리고 도청 뒷쪽의 산책로인 검무산을 비롯하여 한바퀴 돌아보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 관계상 간단히 도청을 돌아보게 된다.

도청은 가운데 건물이고, 그 우측은 도의회 건물이고, 좌측 건물은 홍익관(복지관), 좌측 밑의 건물은 동락관(공연과 전시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국민의 돈으로 마련된 청사인데 항상 국민을 위해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늘 생각하며 업무를 해야할 것이다. 2박 3일의 알찬 내륙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