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식사하고 7시에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오전은 북쪽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산인 헬몬산을 조망하고 요단강 수원지가 있는 가이사랴 빌립보와 텔단을 보고 다시 갈릴리로 내려와서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보고 인근 성서속의 교회들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호텔은 10층 건물인데 로비가 10층에 있고 객실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모두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구조다. 수영장이 보이지만 물은 없다.
식사하러 가니 이제 아침해가 갈릴리호수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이다. 호수의 해수면 고도는 -200미터 정도 된다. 그러니 해수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태양이다.
아침 7시에 이스라엘에서 두번째 일정을 시작한다.
가이드는 이스라엘 지도를 한장씩 주고 앞에 걸어놓고 정말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들판 곳곳에 겨자꽃이 만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수를 벗어나 조금 올라가니 바로 해발고도 1,000미터가 넘는 골란고원으로 접어든다.
골란고원지대는 원래 시리아 영토였으나 전쟁을 거치면서 지금은 이스라엘 영토로 관리되고 있지만 시리아에서는 지속적으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은 받지 못한다고 한다. 군사기지들이 있는지 철망 안쪽으로는 우리나라 전방의 비무장 지대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지뢰 위험 표시들이 있다.
이 고원 지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 않는 듯했고... 한가하게 풀을 뜯는 소들만 보이고 멀리에는 아직 흰 눈을 이고 있는 산이 보이는데 바로 헬몬산이다.
숙소에서 50분쯤 이동하여 군사시설인 듯한 것이 봉우리에 있는 부근 주차장에 내리는데 헬몬산 조망을 위해서다.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산이 바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헬몬산(2,815M)인데 백두산보다 조금 더 높으며 시리아와 레바논 그리고 이스라엘과 경계에 있지만 보이는 봉우리는 정상이 아니고 이스라엘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줌으로 당겨보지만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하루에도 4계절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헬몬산 지역에서는 지금도 스키를 탈 수 있으며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면 사해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물에도 들어가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지역이 바로 시리아 지역인데
조금 줌으로 당겨보면... 시리아의 사람사는 모습이 보이고... 중간 지역에 UN군이 양국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다고 하는데 길을 다니다 보면 UN 표식을 한 차량들을 가끔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이곳은 골란 볼캐닉 파크(Golan Volcanic Park)로 표시되어 있는데 과거 화산활동을 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아래에 동그란 표시들이 보이지만 화산과 무슨 관련이 있는 듯하지만 설명을 듣지못해 잘 모르겠다.
말그대로 공원 지역이라 그런지 현지인들이 가족들과 소풍을 나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다.
헬몬산을 조망하고 나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헬몬산이 보다 잘보이는 곳에 잠시 버스가 선다.
헬몬산 정상이 아니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그 능선인데 더 윗쪽에 헬몬산 정상이 있다고... 저 헬몬산에서 내려온 물이 흐르고 흘러 요르단강을 만들고 갈릴리 호수를 채우고 또한 사해로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
별로 보이는 사람들은 많지는 않고...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과 소나 말, 양들이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니아스(Banias)인데 요르단강의 수원지가 있는 가이사랴 빌립보다.
주차장 입구부터 이곳이 과거의 화려한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유적 잔해들이 보이고...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구분짓는 요르단강인데 우리한테는 흔히 요단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중간 지점에 바위 동굴이 보이는데 바로 가이사랴 빌립보이다.
가이사랴 빌립보로 다가가다보면 개천에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헬몬강 수원지라고 적혀 있다. 헬몬강이 몇가지의 지류와 합류하여 요단강을 형성하여 갈릴리호수로 흘러간다.
그리고 가이사랴 빌립보에 이르면 지금은 폐허가 된 모습이지만 절벽 벽면에 과거의 화려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화려한 모습은 이랬을 것이라고 한다. 원래 로마는 여러 신을 숭배했던 다신교라서 제우스 신전을 비롯한 몇개의 신전이 보인다.
이 가이사랴 빌립보도 어제 보고 온 가이사랴를 건설한 헤롯의 아들인 빌립보가 역시 로마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 이름에 가이사랴와 자신의 이름을 붙혔다고 한다. 특히 성경적으로는 베드로가 '주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한 곳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곳에서는 신들에 제물로 염소를 바쳤는데 염소의 혼을 달래는 묘지와 신전이 설치되었다고...
가이사랴 빌립보를 보고 다시한번 시원한 요단강 원천수를 보고...
5분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바니아스폭포 지역으로 온다.
길따라 조금 내려가면 좌측 아래 계곡에서 요란한 물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바니아스 폭포다.
숲속 길이라 한적하고 좋은데...
몇 일전에 내린 폭우로 인해 주변에 바위들이 흘러내려 아쉽게도 지금은 못 들어가게 막아놓고 있다.
그래서 옆에 요란한 물소리를 내려 흘러가는 계곡만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가이사랴 빌립보의 헬몬강의 수원지에서 흘러온 물이다.
돌아나오면서 매표소에 있는 폭포의 사진만 한장 찍고... 위는 건기인 여름, 아래인 우기인 겨울의 모습이다.
역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한글로 석류와 오렌지 즙을 짜준다고 적어놓고 호객을 하고 잇다.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텔단인데 이곳에서는 요르단강의 또 다른 수원지를 보고 성경속의 유적인 텔단을 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바퀴 돌아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리므로 먼저 화장실에 들렀다가...
숲속길로 접어든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천을 옆에 두고
15분 정도 가면 단강의 주 수원지 푯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요단강은 '단'에서 내려온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이 강의 정식명칭은 단강이지만 흘러가면서 요단강에 합류하게 된다고...
잠시 쉬었다가 조금 더 이동하면...
바로 텔 단(Tel Dan)이다. 텔은 언덕이란 의미라고...
한때 솔로몬왕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의 제단인데 그는 이곳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게 하는 등 하나남의 뜻에 반하는 일들을 하였다.
우물...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제단터...
설명 듣고 잠시 구경하고... 다시 산책길을 따라 나선다.
주변엔 옛 주거지역 흔적들이 남아 있고...
일일이 설명을 듣지는 못하지만
고개를 넘어오면...
이곳이 단에 들어오는 정문인 셈인데 외국의 사신들이 오면 이곳에서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문 앞에는 상업지역이 있었다고 한다.
50분 정도 텔 단의 산책같은 순례길을 마치고
이제 다시 갈릴리 호수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오전에 호텔을 출발하여 북갈릴리로 올라가서 헬몬산을 조망하고 바니아스의 가이사랴 빌립보와 요단강 수원지, 그리고 폭포를 보고 텔단으로 가서 여로보암의 제단을 보고 다시 갈릴리 호수로 내려온 궤적.
점심식사후 오후엔 갈릴리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보고, 주변의 성경속 장소 몇군데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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