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각 종교의 교회나 성당, 사찰 등을 방문하는 기회가 많은 데 이제 기독교 성지를 찾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지역에 산재해 있는 기독교 성지 여행인데 이 지역은 흔히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데 인종간의 갈등과 종교, 종파간의 갈등에 따른 전쟁과 테러 등 폭력사태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북부 지역의 골란고원은 시리아와, 예루살렘과 요단강 서안 지역, 서부의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등과의 분쟁지역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여행에 많은 제약이 있기도 한데 외교부 홈페이지에 보면 가자지구는 여행금지, 서안지역은 특별여행주의보 그리고 나머지 이스라엘 전 지역은 여행 자제지역이다.
이 지역은 테러 등의 폭력 사태가 많은 곳이라 여행을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차일 피일 중동 정세가 좋아지면 한번 가보지하며 미루어 왔는데 이제 나이도 점차 들어가니 무작정 기다리기도 뭣하고해서 여행적기가 아니긴 하지만 2월 하순에 가보게 되었다. 성경에 적혀 있는 지역들을 돌아보며 당시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신앙심을 키워왔던 현장들을 돌아보고, 또 주변의 자연이나 문화 유산들을 볼아보는 것이다. 특히 해수면보다 낮은 사해에서의 부영체험 뿐만아니라 고대의 세계7대 불가사의의 건축물로 선정된 사막속의 성채로 알려진 페트라의 성전을 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목적이기도 하다.
여행에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아주 간단히 살펴보면... 1948년 이스라엘이 현재 지역에서 독립하기 전에 이 지역은 모두 팔레스타인이라는 지명으로 주변 국들의 흥망성쇄에 따라 점령당했다. 고대로 부터 앗시리아, 페르시아. 로마와 비잔틴제국, 십자군등을 거쳐 근세에는 오스만 제국 등이 지배를 했던 곳이다. 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 제국으로 부터 영국이 위임통치를 하였고, 2차 대전후 1947년 UN총회에서 이 지역에 아랍인 국가와 유대인 국가를 세우는 결의안이 통과되어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포하였으나 이스라엘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은 주변 아랍국들의 반대로 몇번의 중동 전쟁이 발생하여 이스라엘이 승리함으로써 지금의 국경을 이루었으나 여전히 시리아는 북부의 골란고원 지역을, 요르단은 요르단강 서안의 웨스트 뱅크지역과 동 예루살렘 지역 반환을 요구하고 있고, 그러나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에 반환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이 지역에 살던 아랍인들은 팔레스타인인으로 불리며 가자 지구와 서안지구의 거대한 장벽 속에서 갖혀 유대인들과 대립을 해왔는데 이스라엘과의 합의로 1993년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수립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어쨌거나 여행은 직항으로 바로 가는 방법도 있고, 인근의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도 있으며 여행 지역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 8박 9일의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경유하여 이스라엘로 가는 여행상품을 선택했다. 오전 10시 50분에 인천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구에서 아침 6시 첫 KTX 기차를 타게된다. 이른 새벽 시간에 동대구역에 가 볼 일이 없어 몰랐는데 새벽에 보니 조명이 화려하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열차로 갈아타고 1시간을 이동하여 공항에 도착하고... 여행사 인솔자를 만나 설명을 듣고, 출국절차를 끝내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와...
폴란드 바르샤바로 데려다 줄 폴란드 항공의 비행기를 확인하고...
시간이 되어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니 여행하는 실감이 나는데 타고 갈 비행기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다.
인천에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까지 가는데 폴란드 말로는 바르샤바를 와르소라고 하는 모양이다.
이륙후 1시간 반 정도 지나니 기내식이 나온다. 치킨과 비프가 나오는데 비프를 시키니 밥이 같이 나온다. 와인 한 잔과 함께 먹고...
중국과 몽골의 하늘을 지나 바이칼 호수를 가로질러 가며 기내 영화 한편을 보고...
조금 졸다가... 다시 영화 한편 더 보고...
다시 한번 기내식이 제공되는데 저녁인 셈이다.
영화 2편과 기내식 두번을 먹으며 10시간 정도 비행하여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공항에 도착한다. 이 나라의 음악가인 쇼팡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중국, 몽골, 러시아, 벨라루스 상공을 날아 온 비행 궤적.
이곳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날아가야하는 환승 공항이다. 유럽은 쉥겐조약을 협약해서 이들 나라간에는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 조약 가입국이 아니라서 다른 통로를 통해 검색을 하고 환승절차를 밟아야 한다.
비오는 쇼팽공항이다. 이스라엘로 날아갈 보잉의 737 비행기.
바르샤바에서 텔아비브까지는 3시간 반이 안걸리는 거리이고, 저녁 시간이라 밖에 볼 것도 없고 좌석에 모니터도 없다.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비행 궤적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내리게 된다. 이곳 공항은 이 나라 초대 수상이었던 벤구리온의 이름을 따서 붙힌 이름이다. 우리나라엔 언제쯤 위인들의 이름을 붙힌 공항이 생길런지... 아쉽다.
이스라엘은 이슬람권 나라에서는 인정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여권에 이스라엘 비자가 있으면 이들 나라 출입국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권에 도장을 찍거나 비자를 붙혀주지않고 출입허가증을 별도로 발급해준다고 한다. 여행 목적과 체류기간 등을 확인하고 3개월 체류 허가증을 내준다. 따라서 이스라엘 여행중에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면세구역의 대형 광장을 바라보기만 하고...
긴 통로를 빠져나오면...
가빙을 찾는 곳이다.
가방을 찾아 밖으로 나오면 대형 로비인데...
현지 가이드를 만나고
60인승 대형 버스에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이번 여행에는 모두 35명의 인원인데 버스가 대형이고 좌석에서 충전과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그나마 편하다.
공항에서 50여분 이동하여 도착한 베들레헴의 첫날밤 호텔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성지순례 여행이 시작되는데 내일은 아침 6시에 식사하고 7시에 출발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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