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모두 8박 9일의 여정인데 가는 날과 돌아오는 날을 제외하고 실제 여행일은 7박 7일이다. 첫밤은 베들레헴에서, 이어서 두밤은 갈릴리 호수의 티베리아스에서 그리고 두밤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그리고 마지막 두밤은 다시 베들레헴에서 보내게 된다. 오늘은 갈릴리 호수가 있는 티베리아스로 가면서 가이사랴 국립공원 지역에서 과거 로마시대의 유적을 보고나서 성경속의 장소들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아침에 숙소에서 바라본 베들레헴의 풍경.
이번 여행의 일행은 모두 35명인데 대부분 나이 지긋한 사람들로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곳 건물들의 특징으로 건물 외벽은 모두 회색이나 황토색을 띠는 벽집들이다. 출발하기 전 호텔 앞...
여행 가이드는 이곳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인데 전도사라고 하며 축복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매일 누군가 윤번제로 대표기도를 해줄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출발...
숙소가 있었던 베들레헴 지역은 팔레스타인지구이다. 그래서 유대인 지구로 나오려면 높다란 장벽을 지나야 한다.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해서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들의 거주지를 구별하고 통제를 위해 장벽을 쳤다고 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 지역으로 나오려면 검문, 검색 등의 불편함이 있는데 반대로 들어갈 때는 특별한 검문, 검색은 없다.
이른 아침인데 가판대에선 과일과 빵을 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베들레헴에서 나와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니 도시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다.
거대한 구조물은 전철 노선으로 지금 전철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른 아침에 옅은 안개구름에 둘러 쌓인 마을의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인다.
이스라엘 국토 전체는 경상도보다 조금 작고, 전라도보다 조금 넓은 면적이지만 남북으로 길이는 400km가 넘는다.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을 벗어나 서쪽으로 가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이스라엘은 남쪽으로는 황량한 사막이 펼쳐지며 그나마 북으로는 평야가 존재한다. 사구의 모습.
베들레헴에서 1시간 40분 정도 달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 가이사랴(Caesarea) 국립공원 지역에 도착했다. 가이사랴는 고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인공 항구도시로 로마의 품페이 장군이 이곳을 점령한 후 로마의 영토가 되었으며 이후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이 도시를 헤롯에게 기증하였고, 헤롯은 로마 황제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황제라는 의미를 가진 가이사랴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공원의 로만 극장 입구다.
고대도시 최초로 인공적인 항구 도시로 건설했다. 그러나 7세기경에 아랍인들에 의해 점령되고 파괴 되었지만 12세기 초 십자군이 다시 점령하여 재건을 하였지만 종교가 다른 세력들에 의해 수시로 파괴와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성벽과 마주하는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로마시대 신전들의 석상으로 모두 목이 잘려진 모습으로 발견되었는데 다신교의 개념을 가진 로마와 유일신을 밎는 유대교와 이슬람을 믿는 교도들의 지배와 탄압을 받으며 훼손된 것들이라고...
앞에서 보면 거대한 원형 극장이다. 지금도 가끔 음악회도 열린다고 한다. 주변엔 아직 복원을 기다리는 유물들이 흩어져 있다.
극장 앞으로도 거대한 벽이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또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우선 좌측 바닷가로 내려가보면 로마시대의 궁전 열주들이 들어선 곳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이랬을 것이라고...
로마 우물
이곳의 유적의 유래를 보여주는 헌납비인데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한 본디오 빌라도도 이곳 총독으로 근무했다고...
지중해와 연이어 있는 로마 시대의 궁전 목욕탕의 흔적... 바로 앞에는 당시 모자잌의 모습이 발굴되어 보인다.
그리고 마차 경기장... 로마를 배경으로한 영화에 단골메뉴로 보이는 마차 경기가 행해졌던 장소. 건너에 관중석이 보이고 가운데 부분이 VIP석이다.
멀리 지중해를 보고 바로 눈 앞에서는 마차경기를 보며 환호를 질렀을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지중해 바다 물에 손도 담궈보고...
마차의 출발 장소에는 마차와 말들의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멀리 연기 뿜는 굴뚝은 화력발전소.
관중석 옆으로는 목욕탕 시설들이 즐비하다.
총독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독탕 시설. 역시 바닥에 모자잌 장식이 되어있다.
마차 경기장 옆으로 있는 십자군들이 점령하여 쌓은 성벽은 해자로 둘러쌓여있다.
앞을 방파제로 막아 조성한 인공구조물. 당시에 이곳으로 배를 접안시켜...
뭍으로 올라와서 저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서면 지금 복원 작업이 한창인 로마시대의 신전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지역엔 각종 식당이나 카페, 숙소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님프의 신전... 역시 동상은 목이 잘려있다.
1시간 반정도 유적지를 돌아보며 십자군 문으로 나온다.
성벽의 천정은 십자군때 만들어진 특징적인 구조라고 한다.
가이사랴는 성경속에 그리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가이사랴는 로마가 건설한 세속적인 도시라 기독교적 상징은 많이 없으나 당시에는 국제적인 항구도시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성서에는 다만 바울과 베드로의 복음 전파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좌측의 문(35번)으로 들어가서 원형 극장을 보고 궁전 유적지와 마차경기장을 가로 질러 와서 십자군 성채를 지나 십자군문(1번)으로 나왔다.
십자군 문을 나와 간단하게 가이사랴 유적지 방문을 끝내고 로마 수로를 보러 이동한다.
자동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지점에 있는데 로타리 구조물도 로마 수로 처럼 만들었다.
헤롯왕이 가이사랴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갈멜산 남쪽의 샘으로 부터 낙차를 이용해 약 19km에 달하는 수로를 건설하였다고 하는데 10km당 20cm 정도의 오차라고 한다.
지금 보고 있는 수로는 폭이 약 6미터로 해안가를 따라 약 400미터 정도 이어져 있다.
당시의 기술로는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간단히 가이사랴 유적지를 돌아보고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한다.
베들레헴의 호텔에서 지중해 연안의 가리사랴 국립공원과 로만 수로까지 이동 궤적.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지닌 가이사랴를 떠나 본격적으로 성서 속의 흔적을 찾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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