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랴의 로마 유적지를 보고나서 실질적인 성지순례 여행길이 오른다. 이스라엘의 2월은 우기에 속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엔 들판에 노란꽃과 빨간꽃들이 피고 나무엔 흰꽃들이 피는 시기라 오히려 지금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기 때문에 좋은 시기라고 한다. 노란꽃은 겨자꽃, 빨간 꽃은 성경에 나오는 백합화인데 실제로는 양귀비과의 아네모네꽃이다. 그리고 흰꽃은 올리브 나무꽃이라고 한다. 들꽃들은 들판에 천지로 피고 있다.
로마 수로 유적지에서 40분 정도 이동하여 카멜(Carmel)산 국립공원의 카멜수도원으로 왔다.
안으로 들어오면 하얀색의 동상이 먼저 눈에 띠는데 성서속의 엘리야 선지자라고 한다. 우상을 섬기던 지역 제사장 850명을 상대로 제단에 불을 내려달라는 시합을 하여 하나님이 불을 내려주어 악한 제사장들을 물리쳤다고 한다. 동상 주위에 돌탑들이 특이하다.
수도원 건물 옥상위에는 카멜산을 비롯한 주변 경관을 보기 좋은 곳이다.
옥상으로 올라가 멀리 벌판을 바라본다. 이스라엘의 곡창지대인 이즈르엘 평야다. 조금 희미한 상태지만 멀리 산위 마을 나사렛이 보인다.
주변 조망을 보고 내려와 수도원 안을 잠시 들여다 보고...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먼저하고... 아침은 호텔 뷔페식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고 현지 식당에서 처음 먹는 현지식이긴 하지만 뷔페식당이라 특별한 거부감은 없었다.
산을 내려와 이동하는 곳은 므깃도(Megiddo) 국립공원인데...
20분 정도 이동하여 므깃도 박물관 앞에 도착하고... 이 지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므깃도는 그리스말로 아마겟돈으로 번역이 된다고 한다. 기원년전부터 이 지역은 넓은 곡창지대를 포함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로 큰 도시로 번성했는데 그만큼 전쟁이 잦았다고 한다. 20세기 초에 발굴된 지역으로 모형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의 단 아래에 이중으로 유적이 발굴된 형태다.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와 유적지가 있는 산 위로 올라가 본다.
지표면에 발굴된 유적도 있지만 땅을 파면 그 아래에 또 유적이 있다고...
지하 곡물 창고
높은 고원 지대로 바람도 시원하다.
마차 주차장... 이 지역은 솔로몬왕때 마병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마굿간에는 철골말을 배치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곳은 요새지역이라 생활에 필수적인 물이 산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지하로 수로를 만들어 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수로가 있는 지하로 내려 가본다.
성밖의 물길을 성안으로 들이기 위해 지하로 굴을 만들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다시 차를 타고 이동이다.
이번엔 나사렛(Nazareth)으로 가서 마리아가 예수의 잉태를 계시받았다고 하는 수태고지교회와 성 요셉 교회를 방문한다.
25분정도 이동하니 나사렛마을인데 나사렛은 마리아와 요셉이 살았던 곳이다. 앞에 둥근 돔이 보이는 건물이 수태고지 교회다.
교회로 향하는 길은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호객행위가 많은데 지금은 이 지역엔 유대인보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오히려 많이 살고 있다고...
2000여년전에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수태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하는데 이 교회는 마리아의 집터로 추정되는 장소에 세워졌다고 한다. 제일 윗쪽의 조각은 가브리엘 천사가 우측의 마리아에게 수태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며, 아래 4명의 조각은 예수의 제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을 의미한다고...
정문엔 예수의 일생이 조각되어 있다. 출생으로 부터 세례를 받고 많은 기적을 행하며 십자가에 죽으며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다.
야외 벽에는 각국에서 마리아와 예수의 모습을 모자잌한 액자들이 걸려있는데 한국 천주교에서 기증한 작품도 걸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백합모양의 팔각 지붕...
제단 뒤로는 마리아가 수태 사실을 고지받은 동굴이 보존되어 있다고...
각 면 창에는 호화로운 스태인드글라스가 장식되어 있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뒷쪽으로 성요셉 교회로 이어진다.
성 요셉교회로 이어지는 중간 계단에 요셉의 동상이 있는데 관절이 아픈 사람을 낳게 해준다는 설이 있어 사람들이 하도 많이 만져 반질반질하다.
성요셉 교회는 수태고지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박한 모습이다.
예수가 유년기 시절 이곳에서 보냈을 것이다.
인간으로써 요셉과 마리아의 결혼식 모지잌.
다시한번 수태고지교회를 보며...
교회 지하에는 마리아와 요셉 당시의 마을 모습들이 유적으로 남아있다.
수태고지교회와 성요셉 교회를 보고 나와 이동하는 곳은 갈릴리로 가는 길에 가나의 혼인잔치 기념교회다.
20여분 이동하여 혼인잔치교회는 골목 안에 있어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간다.
골목안으로 이어진 길...
혼인잔치 기념교회다.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보인 곳이다.
이웃의 결혼식에 참석한 예수가 항아리의 물을 부족한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교회 안을 잠시 돌아보고...
밖으로 나온다. 이웃에는 역시 같은 이름의 동방정교회 건물이 보인다.
이 지역은 특색으로 가나 웨딩 와인을 팔고 있다. 와인도 한잔 시음해보고 석류과즙은 사먹어본다.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에서 30분 정도 이동하여 갈릴리 호수가 보이는
호텔에 여장을 푼다.
저녁도 역시 호텔식인데 오늘은 금요일인데 유대교에서는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를 안식일로 금요일 저녁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곳곳에 유대인들이 모여 떠들며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지중해 연안의 로만 수로를 보고나서 갈멜산 조망과 므깃도 박물관을 보고 나사렛으로 이동하여 수태고지 교회와 성요셉교회를 보고 가나에서 혼인잔치 기념교회를 보고 티베리아스의 호텔로 이동한 궤적.
내일도 아침 6시 식사후에 7시에 출발하여 골란고원을 거쳐 요단강의 수원지로 알려진 곳을 돌아보고 갈릴리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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