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스라엘을 출국하여 성지순례 두번째 국가인 요르단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 6시반에 식사하러 식당에 가니 오늘도 찬란한 태양이 갈릴리 호수 저편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계절상 2월은 우기인데 소나기 한번 만나지 않는 날씨가 맑아서 다행스럽다.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고 많은 리조트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아침 7시20분에 요르단을 향하여 출발...
티베리아스 시내를 지나니 여름철 물놀이 시설도 보이고...
호텔에서 40여분 정도 오니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벳산 국경 검문소 앞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국경통과에 필요한 출국세를 내고...
검색과 이민국을 통과하니 분홍색의 출국허가증을 건네준다. 우측의 영수증은 샤틀버스 기사가 수거해 간다.
간단한 면세점을 통과하니... 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요르단 이민국까지는 걸어서는 못가고 완충지대안을 연결하는 샤틀버스를 타야한다.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요르단 이민국 앞에 도착하여 입국 심사를 받고...
요르단 현지 여행사에서 나온 버스를 타고 요르단 관광이 시작된다. 가이드는 요르단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선교와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버스는 이스라엘 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있다.
국경을 벗어나 수도인 암만쪽으로 가면서 보이는 도로변의 풍경 또한 빈곤한 모습이다.
과일과 채소들을 파는 가게들...
요르단은 주변국으로 부터 많은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정착하지는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곳곳에 천막촌을 이루어 지낸다고...
국경을 지난 이 지역은 모두 해발고도 이하라고 한다. 그래서 점차 고도를 높혀 올라갈건데 귀가 아플 수도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국경지대를 벗어나...
고도를 높혀 산으로 올라가는데 양들의 목축 현장도 볼 수 있고...
다리를 건너는데 성경속에 나오는 압복강이라고... 요단강의 지류로써 갈릴리호수와 사해 사이에 있는 강인데 야곱이 천사와 씨름을 한 곳이라고...
국경에서 2시간 정도 달려 압복강이 잘 보이는 고지에 잠시 버스를 세운다. 멀리 저수지가 보이는데 구글로 보니 King Talal Dam 이라고 적혀있다.
역시 아네모네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수도인 암만으로 가는 도로...
요르단은 남한보다 조금 적은 면적에 약 1,000만명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입헌군주국으로 왕이 절대권력을 갖고있고 치안은 다른 아랍국들에 비해 상당히 안정된 나라라고 한다. 수도인 암만으로 들어와서 킹 압둘라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는데 후세인 메디칼 센터 앞을 지나...
절대권력을 가진 왕정국가라 도로 이름이나 공공시설에 왕족들의 이름을 딴 것들이 많다.
도시를 벗어난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어...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올리브 나무가 심어진 산위 마을이 보이는 곳인데...
헤스반 고대 유적지다. 설명을 듣기는 하지만... 남아있는 기억이 없음이 안타깝다.
높은 고지대라 옛부터 전쟁이 잦았으며 한때는 고대 이스라엘이 점령하기도 했었다고...
버스를 타고 지나다 보니 동네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반기는 모습이 보기좋다. 황량한 국토를 가진 이 나라는 아직까지는 관광외에는 특별한 산업이 없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친절하도록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을 보면 손을 흔든다고...
이슬람 국가인 요르단이지만 종교에 대한 자유가 있어 선교활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황량한 풍경은 그나마 들꽃들이 피어있어 괜찮다. 요르단은 중동국가이긴 하지만 석유한방울 나지않고 거기다 국토의 대부분이 황량한 사막이라 좋은 자연환경도 아닌 데 시리아나 이라크 등으로 부터 난민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나라라고...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 요르단에서 첫 식사이지만 뷔페식이라 특별히 평할 것도 없다.
식사후에 다시 차를 타고 잠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느보산이다. 느보산은 3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봉우리는 가나안 땅이 제일 잘 보이는 곳으로 시야가라고 하는데 해발 700여미터라고...
이곳엔 모세 기념교회가 있는 곳이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이집트에 있던 유대민족들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40년동안 인도하여 도착한 곳이다. 교황 방문 기념비
모세 기념교회가 보이고 앞에는 돌로된 원형의 문(The Abu Bado)이 있다.
노란꽃이 만발한 저 지평선 너머의 가나안 땅... 애굽을 출발한지 40년에 걸쳐 이곳에 왔건만 정작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120세에 사망했다.
모세의 놋뱀 십자가. 모세가 광야에서 뱀에게 물린 사람들을 살려낸 놋뱀 십자가. 이곳 전망대에서 바로 보이는 지역이 가나안땅이라고...
교회안으로 들어가 본다. 제단...
그리고 발굴된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는 모습을 군데 군데 볼 수 있다. 바닥에 모자잌 장식이 눈길을 끄는데... 이 지역 인근엔 모자잌 산업이 유명하다고 한다.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있는 교회 입구.
모세 기념교회를 나와 이동한 곳은 조그만 쇼핑센터를 겸하고 있는 곳인데... 우측에 보이는 지도 모양의 모자잌.
이곳에서 조그만 병안에 색모래를 넣으며 그림같은 형상을 만들어 보여주는데 보면서도 신기하다. 원하는 글자를 넣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모자잌을 만드는 과정도 보여주고...
쇼핑센터를 나와 이동한 곳은 모자잌 도시로 알려진 마다바(Madaba)다. 길가 도로변엔 각종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이곳엔 성 조지교회의 모자잌으로 만든 옛 지도를 보러 온 것이다.
교회내부는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지만 쇠사슬 안쪽의 바닥에 있는 모자잌이 더 유명하다.
평면으로 바닥에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입간판이다. 6세기경 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진 지도인데 이곳엔 예루살렘의 묘사부분이 실제와 거의 유사하다고 한다.
주차장의 벽화. 요르단의 주요 관광지를 그려놓았다. 볼거리가 많은 나라인데 다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페트라 외에도 제다쉬의 로마 유적과 와디럼 사막 등등...
다시 암만시내로 들어와서...
이곳에도 별다방이 보인다.
호텔에 도착해서 여장을 푼다.
이스라엘 티베리아스의 호텔을 나와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와서 히스반과 느보산의 모세 기념교회, 성조지 교회를 보고 암만의 호텔로 온 궤적이다.
내일은 7시에 출발하여 이번 여행의 주요 볼거리인 페트라로 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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