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태국 치앙마이 2. 매땡 코끼리 공원

큰바위(장수환) 2023. 2. 17. 11:55

치앙마이 여행의 첫날이 밝았다. 창밖으로 들리는 새소리들이 정겨운 아침이다.

오늘의 여정은 먼저 코끼리 공원에 가서 코끼리를 타보고 코끼리 쇼를 보고 물소들이 이끄는 마차도 타보고 강을 뗏목으로 타고 내려가보는 경험을 하는 일정이 오전에 있으며 오후엔 북부지방인 치앙라이로 올라가며 백색사원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며 일정이 있기 때문에 아침 7시 출발한다. 이번 여행의 일행은 모두 14명이다. 대형 버스에 몸을 싣고...

분주한 시내를 지나...

우측에 대포들이 전시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육군 부대인 듯하다.

가는 도중에 가이드는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자 단점인 선택관광 리스트를 건네주며 코끼리 공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결정을 해달라고 한다. 여러가지 중에 기본 디스커버리를 하도록 권유한다. 거기다 코끼리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짚라인을 추가하면 감사하겠다고... 대신 짚라인을 타면 시간상 코끼리쇼는 볼 수 없다고 한다.

버스는 한시간 정도를 달려...

매땡 코끼리 공원에 도착한다. 매땡은 이 지역을 흐르는 강 이름이고 메콩강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강을 건너는 트래킹과 우마차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는 것과 매땡강에서 뗏목을 타고 내려가는 체험을 하고 나서 코끼리 쇼를 보고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이다. 코끼리 공원은 아침 8시부터 운영하는데 아마도 첫손님으로 입장하는 것 같았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 앞을 지나지만 이른시간이라 한가한 모습이다. 조그만 광장인데 직진하면 코끼리 타는 곳으로, 우측으로는 코끼리 쇼장이 좌측으로는 식당이 있다.

한마리 코끼리 등에 2명이 탄다.

매땡강으로 들어가서 조금 내려가는데 물의 깊이가 조금 깊어 보인다.

땟목들이 줄지어있는데 이따가 탈 것들이다. 강에는 코끼리 배설물들이 둥둥 떠 다닌다.

코끼리들이 물에 익숙해 있고, 조련사들이 준비는 되어 있겠지만 물에 있는 것이 걸을 때 마다 뛰뚱거리는데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생긴다. 뭍으로 올라가...

산길을 조금 걷다가...

다시 다리 아래를 지나 뭍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30분 정도 걸려 코끼리를 타보고...

이번엔 바로 옆에 있는 우마차를 타러간다.

우리나라 소들과는 달리 등에 혹이 있는 인도소들이다.

4명이 탈 수있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논을 지나...

도로로 나가서 잠시 길따라 올라갔다가...

한바퀴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형형색색의 우산이 설치되어 있어 그늘을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한낮이면 더울 수도...

20분 정도 우마차를 타보고 이제는 땟목을 타볼 차례다.

바로 인근에서 떼목을 탄다.

굵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땟목인데 조그만 의자가 바닥에 놓여있어 물에 젖을 염려는 없다.

물길 따라 흘러내가면 되는데

앞, 뒤로 2명의 사공이 대나무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아준다.

코끼리 목욕시키는 모습도 보고...

조그만 폭포도 볼 수 있고...

숲에서 풀을 뜯는 코끼리도 볼 수 있지만...

그냥 노천이라 햇볕에 노출될 수 있다.

인근의 또 다른 코끼리 공원을 지나기도 하며...

30여분을 내려오니 중간에 수상 수퍼마켓이 하나 있다. 익숙한 한국 제품들도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와 땟목에서 내린다.

45분 정도 걸린 땟목 체험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코끼리 공원으로 돌아와 이번에 코끼리 쇼를 본다.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은 시간상 코끼리쇼는 볼 수 없다.

쇼에 동원된 코끼리들이 조련사를 태우고 서로 꼬리를 감은채 한바퀴 돈다.

그리고 쇼를 펼치는데... 통나무를 끌고가서 쌓는 시범을 보이고...

조련사들의 명령에 따라 바닥에 눕기도 하고...

조련사들을 태우고 발을 들기도 하고...

세마리의 코끼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끼리 그림 작품. 옆에서 조련사들이 색상이나 일정부분 도와준다. 그림은 팔고... 티셔츠에 프린트해서 팔기도 한다.

축구공도 차고 농구공도 던지고...

인근에 코끼리를 보호하는 시설도 있기도 하지만 관광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조금은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코끼리들은 침팬치 등의 영장류와 돌고래 다음으로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이라고 한다. 다 끝나면 관객들 앞으로 와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곳 쇼에 동원된 코끼리들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모자를 씌워주는 서비스...

30여분 정도 코끼리 쇼를 보고나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서 매땡 코끼리 공원에서의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친다.

오전 이동 궤적

코끼리 공원을 나와 치앙라이로 올라가는 오후 일정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