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러시아 극동 여행 8. 블라디보스톡(토카레브스키 등대, 빠크롶스키 성당, 신한촌 기념비, 루스키 섬 극동연방대학교)

큰바위(장수환) 2023. 2. 15. 12:29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 곳곳을 돌아 볼 예정이다. 먼저 블라디보스톡의 가장 끝 지점인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보고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가장 큰 성당인 빠크롭스키 성당을 본 다음 선조들의 한이 서려있는 신한촌을 돌아본 다음 루스키 섬으로 건너가서 극동 연방대학교를 보고 올 예정이다. 먼저 등대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정부청사 뒤쪽의 미술관 길 건너에서 59, 60, 62, 81, 57, 63번 등의 버스를 타면 된는데 버스 앞에 маяк 라고 적혀있다.

버스 종류도 많고 배차 간격도 길지 않아 잠시만 기다리면 버스가 온다. 먼저 온 59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10여분 정도면 도착하는 멀지 않은 곳이다. 요금은 23루블인데 뒷문으로 타서 내릴 때 기사한테 직접 주면 된다. 중앙의 건물이 사무실이고 그 우측에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출발시간이 되면 앞에 있는 61번 버스처럼 길가에 나와서 대기한다.

버스에서 내려 좌측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좌측으로 조그만 동네가 보이고 등대같은 시설이 하나 보이지만 무시하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포장된 길을 따라 고개 언덕방향으로 가면 좌측으로 주유소가 하나 나오고...

고개 정상부근에서 바다를 보면 건너에 루스키 섬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루스키 대교가 보인다.

고개를 넘어서면 식당 같은 카페도 하나 나타나고...

계속 길따라 걸어가면 좌측으로 바다에 송전탑이 하나 보이고 그 끝에 조그만 등대가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주차장과 식당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대형 송전탑 건너 길 끝에 등대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등대를 향하여... 이곳은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야 들어갈 수 있다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왔다.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보고, 아니면 말고하는 생각으로...

철탑이 있는 곳까진 길도 넓고 무난한데...

바다로 나가는 아무르만이다. 주욱 나가면 동해바다로 이어진다.

철탑부터 등대까지는 좁아지며 자갈길이다.

대륙의 끝과 루스키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2012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도착한 등대...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바람이 몹시 분다.

역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종점까지의 도로와 버스종점에서 걸어서 등대까지 간 도로.

등대를 한바퀴 돌아나오려고 하니 물이 찰랑찰랑거린다.

물이 들어오기 전에 얼른 빠져 나온다.

다시 버스 종점으로 걸어나오며 길가 조망장소에서 바라본 루스키 대키...

버스 종점에 도착해서... 이곳에서는 아무 버스를 타더라도 시내로 가는데 빠크롭스키 성당으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59, 61, 81번 버스를 타면...

블라디보스톡 역앞을 지나... 역앞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좌측으로 흰 건물이 우체국, 가운데 피라밋 모양의 건물은 식당과 수퍼마켓, 그 옆에 레닌 동상이 있는데 내일 공항으로 가기 전에 잠시 돌아볼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 역을 지나 세번째 정류장에 내리면... 빠크롭스키 성당이 있는 빠크롭스키 공원앞이다.

버스정류장 앞에 성당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들어가 한바퀴 돌아 본다.

아이들이 모여앉아 성당을 그리고 있다.

한바퀴 돌아...

성당 부속건물인 듯한 시설도 하나 있고...

잠시 안을 들여다 보고...

성당을 나와 가 볼 곳은 신한촌이다. 아까 내린 곳에서 59번, 61번, 81번 버스를 포함하여 15번 버스등 아무거나 타고 두번째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15번 버스는 루스키대교를 건너 극동 연방대학교까지 가는 버스다.

버스에서 내려 일단 길을 건너니 햄버거 가게가 보여 점심먹으러 들어 간다.

햄버그와 감자튀김 그리고 음료수를 하나 사서 목도 축이고 점심대용으로 먹으며 좀 쉰다.

햄버그를 먹고 나서 신한촌을 찾아나선다. 햄버그 가게를 나와 주택가 길따라 그냥 직진하는 찻길을 따라 가면 된다.

길끝 삼거리에선 좌측으로 가면...

다시 조그만 삼거리를 만나는데 바로 그 좌측...

담장안에 신한촌 기념비가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10분이 안걸리는 거리다.

이곳을 지키는 아저씨의 콘테이너 사무실에 들어가 잠시 설명을 듣고...

기념 사진 한장 찍고... 탑의 비문을 읽어보면 일제 강점기에 애국지사들이 국권 회복을 위하여 이곳 신한촌에 집결하여 필사의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한인학교 설립, 신문 발간, 의용군 창설 등으로 민족역량을 배양하고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대일 항쟁의 의지를 불태웠다고 하나 1937년 불행히도 중앙아시아로 흩어지게 되었으며 신한촌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3.1운동 80주년을 맞아 1999년 해외한민족 연구소에서 기념탑을 건립했다고 적혀있다.

신한촌 가는 길을 자세히 적어본다. 빠크롭스키 정교회 성당을 나와 그 앞에서 버스를 타서 2번째 정류장에 내리면 일단 좀 올라와서 길을 건너서 햄버그 가게 뒤의 직진하는 자동차길로 죽 따라가다가 삼거리를 만나면 좌측으로 길따라 가면 좌측으로 보인다. 성당에서 부터 걸어도 그리 멀지않는 곳이다.

왔던 길 그대로 뒤돌아 나와 아까 버스에서 내렸던 곳에서 이번엔 15번 버스를 타면 금각교를 건너고 루스키대교를 건너 루스키 섬으로 들어간다. 해군 병사들이 눈에 띤다.

금각만(Golden Horn Bay)을 가로지르는 금각교를 지나... 2012년 8월에 개통되었으며 전체 길이는 2.1km라고 한다.

루스키 대교를 건너... 이 다리도 사장교로써 2012년에 개통되었으며 3.1km라고 한다.

섬으로 들어오니 대학교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50여분 버스로 이동하니 학교 정문인 듯한 곳에 도착하고... 학생들 따라 버스에서 내려 앞의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엄청 큰 대학이다. 바다를 끼고 해변이 있으며 붉은 색이 강의동, 좌우의 청색은 기숙사나 아파트 그리고 가운데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본관 안으로 들어가보니 입구에서 못들어오게 막는다. 할 수 없이 앞에 샤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지만 강의동을 따라 좌측으로 걸어간다.

강의동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니 멀리 루스키 대교가 잘 보인다.

강의동을 돌아 본관 앞으로 와본다.

본관 앞에서 보는 전경... 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반 시민들도 많이 놀러온다고...

길따라 내려가서...

분수대도 지나고...

해변가까지 내려와 본다.

루스키 대교도 보다 가까이 보이고...

다시 뒤돌아 

이 대학 건물들은 2012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에이펙(APEC) 회담을 앞두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전에는 섬에는 함부로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하는데 에이펙 회의후에 블라디보스톡 시내에 흩어져 있던 각 대학들을 이곳으로 유치해서 극동 연방대학교(двфу, 영어로는 FEFU(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로 이름도 바꾸고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었다고 한다. 에이펙 회담 장소였던 본관.

루스키섬은 다리로 이어지기 전까지에는 군사요새로써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시 정문으로 와서 15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는데 학생들이 많아 1시간 정도를 서서 와야 했다. 종일 돌아 다녔더니만 조금 피곤해서 독수리 전망대 야경 구경은 생략하고 혁명 광장 부근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오며 피자 가게에 들러 피자도 하나 사고 수퍼에 들러 먹거리와 맥주도 하나 사고 해서 숙소에서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은 숙소 가까이 있는 율브린너 생가를 가보고, 금,토요일에만 열리는 혁명광장에서의 재래시장을 보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