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러시아 극동 여행 6. 블라디보스톡(선착장, 혁명 광장, 잠수함박물관, 개선문, 독수리전망대)

큰바위(장수환) 2023. 2. 14. 12:13

오전 일찍 도착했으므로 호텔에 갈 수도 없고 해서 배낭을 멘채 일단 주변을 관광한다. 우선 역을 나와 우측으로 가면 페리 선착장이 있는데 그곳을 들렀다가 혁명(중앙) 광장으로 가서 주변의 개선문, 잠수함 박물관 등을 보고 페니쿨라를 타고 독수리 전망대로 가서 구경하고 숙소로 들어 갈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역에 도착해서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역을 나온다. 1912년에 만들어진 역사의 시계도 모스코바 기준시각을 가르키고 있다.

8시 50분쯤에 역을 나와 우측으로 육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모양. 좀 전에 사진 찍었던 증기기관차와 기념탑이 보인다.

항구 페리선착장이다. 안에 들어가보고 나와 좌측으로 가서 중앙광장으로 이어진 길로 갈 예정이다.

들어가면 대형 마트로시카가 있어 우선 사진 한 장...

부두로 나와보니 마침 한국으로 가는 페리가 도착해 있다. 하절기(3월~11월)에는 일요일 14시에 동해를 출발해서 월요일 13시에 도착하고, 수요일 14시에 출발하여 목요일 10시에 동해에 도착한다. 이 배는 일본도 경유한다. 그래서 러시아와 일본 그리고 한국의 국기가 걸려있는 듯...

왼편 멀리 산 중턱에 독수리 전망대가 있는데 걸어서 저곳까지 가볼 예정이다.

바다 건너에는 블라디보스톡의 랜드마크인 금각교가 보인다.

페리 대합실을 나와 길따라 중앙광장 방향으로 가는데 앞에 광장의 동상이 보인다.

혁명 광장은 과거 소비에트 정권을 위해 싸우던 병사들을 기리는 광장이라고 하는데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엔 시민들의 재래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광장 한쪽에는 오벨리스크가 있고 그 옆에는 성당이 하나 있는데 지금 짓는건지 수리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지붕 돔의 철골 구조가 보인다.

한쪽 끝에는 조그만 선물가게가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큰 길로 올라와서 굼백화점 앞을 지나고...

길 한 모퉁이에 왠 여인의 조각이 있다.

길의 언덕배기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공원으로 이어지는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형상화한 동상이 만들어져 있고...

그리고 개선문이 나오는데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1891년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세운 것인데 구 소련시절에 파괴되었으나 2003년에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개선문 옆에는 조그만 성당이 하나 보이고...

블라디보스톡은 원래 태평양을 향한 러시아의 해군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래서 해군 관련 시설물이 많다.

2차대전 당시 많은 독일 군함들을 격침시켰다고 하는 C-56 잠수함이다. 퇴역한 후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이곳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입장료 100루블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이렇게 큰 잠수함을 보기란 쉽지않다.

잠수함은 만약을 대비해서 곳곳에 격실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조심해서 안으로 들어가 본다.

복잡한 구조가 보인다. 잠수했을 때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잠망경이다.

어뢰와 발사구도 보이고...

간략히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니 금각교가 보인다. 잠수함 길이는 91.3미터, 폭은 7.5미터이고 승조원은 75명이다.

길건너에는 해군 군함들도 보이고...

교회 아래에 2차대전 당시 전사한 수병들의 명복을 비는 꺼지지않는 불꽃이 있다.

개선문을 지나 금각교를 볼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로 가는 푸니쿨라를 타는 곳으로 간다. 위로 올라오니 '세르게이 리조'동상이 있고 공원을 따라 좀 더 올라오니 기타를 치는 사람의 동상도 하나 있는데 러시아의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라고 한다.

구글 지도를 켰으나 길을 잘 몰라서 일단 금각교를 보고 아래를 지나는 길을 찾아간다.

어느 주차장으로 들어가 뒤로 돌아 가니 주택단지가 나오는데 바로 푸쉬킨 거리이다. 그곳에는 푸쉬킨 극장이 있고 그 옆에 푸쉬킨의 동상이 있다.

푸쉬킨 동상 바로 옆에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타는 정류장이 있는데... 무슨 일인지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역에서 출발한지 1시간 반정도 시간이 걸렸다.

바로 옆에 조그만 교회가 하나 있어 잠시 돌아보고...

전망대로 가기 위해 푸니쿨라 정류장 옆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저 위에 붉은 색의 궤도차가 보인다.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며 뒤돌아 본 정류장. 운행하지않고 서 있는 파란색의 궤도차... 운행된다면 붉은색과 파란색의 푸니쿨라 두대가 오르내리게 되며 중간에 서로 교차해서 지나게 된다.

계단이 끝나면 다시 도로를 건너 다리 밑으로 돌아가면

다시 계단이 이어지며 푸니쿨라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게 된다. 아래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역시 푸니쿨라 승강장 문은 닫혀있다.

길건너에 보이는 독수리 전망대

큰길을 건너 지하도를 통과하여

계단을 오르면...

아래로 블라디보스톡 항의 전망이 보인다. 좌측의 건물이 푸니쿨라 타는 승강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대부분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이다.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에서 도시와 항구를 가장 잘 바라볼수 있는 정망대다. 저 멀리 루스키 섬으로 들어가는 루스키대교도 보인다. 열쇠도 걸려 있고...

사진 한 장 찍고... 바람이 제법 분다.

항에는 해군 함정을 비롯한 많은 선박들이 보이고 한국 동해로 가는 카페리도 보인다.

바로 뒷쪽으로는 러시아 문자를 만든 키릴 형제의 동상이 있다.

전망대를 내려와 로타리 부근에서 16번 버스를 탄다. 버스비는 23루블인데 내릴 때 운전기사한테 직접 지불한다

중앙광장 부근에 내려...

박물관 앞을 지나... 한국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발해 왕국의 자취를 따라서'란 안내문구가 보인다.

미리 예약한 숙소로 들어온다.

아직 12시가 안된 이른 시간이지만 방이 비었는지 체크인을 해주는데 보증금 1,000루블외에 60루블을 더 내라고 해서 물어보니 뭐라고 얘기하는데 거주지등록비인 듯했다. 하바롭스크에서는 이런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좀 당황스러웠다.

오전에 돌아 본 궤적. 독수리 전망대에선 버스를 타고 혁명광장 앞으로 와서 걸어서 숙소로 들어왔다.

일단 짐을 풀어놓고 오후에 해양공원과 요새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아르바트 거리 등을 돌아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