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코카서스 여행 10. 조지아 므츠헤타 스베티츠호밸리 교회, 즈바리 수도원, 트빌리시 야경

큰바위(장수환) 2023. 2. 14. 11:31

아나누리의 성채와 교회를 보고 나서 트빌리시로 이동한다. 그 도중에 어제 올 때 지나쳤던 므츠헤타에 들러 산 정상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과 시내로 들어가 스베티츠호밸리 성당을 보는 일정이 있다. 고개 정상의 주차장엔 주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온 것 같다.

이나누리에서 50분 정도 이동하니 므츠헤타 부근에 이르고 먼저 산 위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을 들리게 된다.

이 수도원은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녀'니노'가 큰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를 하며 기적을 보여주었던 곳에 6세기에 세운 교회라고 한다.

이 수도원은 수도원도 볼거리(?)이긴 하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기도 한다고...

성 니노의 큰 나무 십자가. 뚫어진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기적을 보여주는 성화인데... 예수의 수의를 잡은 후 사망한 시도니아 성녀의 그림인데 수의가 떨어지지않아 그대로 매장했는데 그곳에서 나무가 뿌리를 내리게 되고... 치유의 기적을 보인 내용이라는데 기억이 시원찮다.

수도원에서 바라보는 므츠헤타의 전경. 위쪽의 쿠라(므츠바리)강과 우측의 아라그비 강이 합류하는 곳이며 좌측 강줄기는 트빌리시를 관통해서 흐르는 쿠라강이다. 2~5세기 조지아의 수도였다고 한다.

줌으로 당겨 본 마을의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성당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즈바리 수도원에도 성채가 있는데 산아래 마을과 함께 역시 유네스코 유산이다.

산을 내려와 쿠라강을 건너 므츠헤타로 들어선다.

교회 주변 대형 주차장에서 내려...

주차장에서 멀리 산 정상의 즈바리 수도원이 보인다.

기념품 가게와 카페들이 꽉찬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우로 도열한 기념품 가게 너머 교회 지붕이 보인다.

골목을 빠져나오면 높다란 성벽과 마주치게 되는데 바로 스베타츠호밸리 교회 담장이다.

종루와 교회 입구. 이 교회 뿐만 아니라 므츠헤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성처럼 보이는데 초기에 왕들이 거주하던 왕궁이었다고 한다. 조지아 국기와 조지아 정교회기가 같이 게양되어 있다.

그리고 웅장한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조지아 정교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스베티츠호밸리 교회다.

예수의 성의도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잠시 실내를 돌아보고...

이 교회는 조지아 역대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며 그들의 묘소이기도 하다고 한다.

11세기에 개축된 것이긴 하지만 이 교회를 지은 사람들은 다시는 이와 같은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지 못하게 그들의 팔을 잘랐다고 말해주는 조각.

예수의 12제자를 의미하는 조각도 있고... 여러가지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성녀 '니노'의 십자가. 포도나무 가지에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묶어 만든 십자가라서 가운데가 똑바르지 못하고 밑으로 조금 쳐진 모습이 기존의 십자가와 다른 모습이다.

교회 내부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온다.

망루와 종루

이제 교회를 돌아보고 다시 기념품 가게 골목을 지나 나와... 구경하며 걷는 것도 흥미롭다.

즈바리 수도원을 한번 더 올려다 보고 트빌리시로 향한다.

분수가 있는 광장 모습...

므츠헤타에서 30분 정도 이동하여 트빌리시 시내로 들어오고 코카서스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식사후에는 야간 옵션 일정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산위로 가서 수도인 트빌리시의 야경을 보는 것이다. 자유광장을 지나고... 조지아의 수호성인인 성 조지가 사탄과 싸우는 모습이라고 한다.

푸니쿨라를 타는 정류장에 도착한다.

므차트민다 공원이라고 적힌 푸니쿨라 승강장에서 탑승하고...

승강장을 뒤로하고 올라간다.

2분정도면 공원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고... 상부에서 하부로 바라본 모습.

그곳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트빌리시 야경...

대통령궁도...

사메바 교회도...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아 어머니 상은 어둠에 묻혀 있는 모습이고...

조지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호텔의 파란 불빛이 돋보인다.

이곳은 공원이기 때문에 식당이나 카페 등도 있고 아이들 놀이시설도 있다. 방송 통신탑...

사진 한장 남기고...

이렇게 트빌리시 야경을 보고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온다.

통신탑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첫날 트빌리시에서 묵었던 호텔과 같은 곳이다.

카즈베기를 떠나 아나누리 교회와 성채를 보고 므츠헤타에서 즈바리 수도원과 스베타츠호밸리 교회를 보고 숙소로 돌아온 궤적이다.

내일은 트빌리시를 떠나 조지아를 벗어난 다음 마지막 코카서스 3국중의 하나인 아르메니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아침 8시반에 출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