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를 떠난 버스는 서쪽으로 고리를 향해 달린다. 가는 도중에 좌측으로 강건너 조지아의 옛수도인 므츠헤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내일 다시 들리게 된다고 한다.
역시 우측으로는 교회가 산 꼭대기에 있는데 역시 내일 들리게 되는 곳이다.
트빌리시를 떠나 오니 군데 군데 초원에는 양떼들이 눈에 띠고...
그리고 들판을 수 놓고 있는 붉은 색의 꽃양귀비들을 볼수 있다.
트빌리시 시내를 벗어나 1시간 10여분을 오니 고리에 들어서게 되고 철길을 건너...
우측 멀리 동굴이 있는 바위지대들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고리에서 10여분 와서 우플리스츠케 동굴마을 입구에 이르게 되고 버스에서 내려 우선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식사를 하고... 좌측의 키 큰 사람이 현지 가이드인데 공부하러 한국에서 3년정도 생활했다고 하며 있는 동안 영화에도 한번 출연했는데 러시아 군인으로 출연해서 딱 3초만에 죽는 역활이었다고...
걸어서 동굴 마을로 간다. 매표소를 지나... 산쪽으로 올라가면... 좌측은 내려오는 길이다.
바윗길이 이어지는데 한낮이라 뜨겁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금은 이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청동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시 제일 높은 곳에는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특별한 도구가 없을 시대에 돌로써 굴을 파고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만들었다.
동굴마다 특별한 이름이 붙어있었고, 수신기를 통하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지만 한국말은 없는 듯하다.
극장, 빵굼터, 포도주 저장고, 신전과 감옥 등등 많은 용도의 굴들이 있다. 자연재해 뿐만아니라 이슬람과 몽골의 침입으로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벽으로 둘러쳐진 곳도 있다. 극장?
무너지지않게 보수한 부분...
바닥이 전부 돌이라 비가 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물고기 같은 모양을 가진 바위. 햇빛을 가리기 위해 꽁꽁 감쌌다.
신전?
미끄러지지않도록 조심해서 내려온다.
뒤로 올려다 본 모습...
무너진 주거 흔적과 유유히 흐르는 므트바리 강.
밖으로 나가는 통로 굴... 나가는 길인데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
출구...
매표소 앞에 있는 모형과 살아있는 도마뱀
버스 있는 곳으로 걸어나와...
이어서 고리에 있는 스탈린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비가 오면 흘러내리는 건폭포의 모습이다.
고리는 스탈린의 고향이라는데 동굴마을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조지아 사람이지만 러시아 사람으로 살다가 죽은 스탈린... 트빌리시 시내에 있던 신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했다면 그의 인생은 많이 바뀌었을 것인데... 공산주의에 심취해 중도 퇴학당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는 결과가 되었다.
박물관엔 그의 일생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야외에 그의 생가를 보존해놓고, 타고 다니던 전용열차가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그가 태어나서부터 흔적들을 사진이나 실물 등으로 보여주고 박물관 직원이 일일이 설명해준다. 강철을 의미하는 단어인 스탈(Stal)을 그의 이름으로 바꾸고 소련을 군사 강국으로 변모시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독재를 일삼고, 개인 숭배와 공포정치의 상징이 되기도 한 인물...
직접 사용하던 집기들을 옮겨놓기도 하고...
스탈린은 우리와도 좋지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김일성을 북한의 지도자로 인정하여 한국전쟁을 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땅에서 죽었는지... 뿐만아니다. 연해주 등지에 살던 한국사람들을 강제로 중앙 아시아로 이주시켜 이산가족으로 만들기도 했던 장본인이다.
죽어서 두상을 남기고... 그는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에 죽었다.
모스코바의 크레믈린궁에 안치되기도 했다.
밖으로 나와 그의 동상 뒤에 있는
생가도 돌아보고...
그가 타고 다니던 전용열차 객실도 올라본다.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우나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집무실...
간단히 돌아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이제 먼 길을 가야한다.
고리에서 1시간 10여분을 달려 저수지 부근의 이나누리에 있는 고갯마루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이곳 정상에 있는 성에는 내일 다시 들리게 된다.
버스는 한적한 도로를 올라간다. 멀리 설산이 보이기도 하지만 만년설이 아니고 좀 있으면 녹을 눈이라고 한다.
계곡 아래는 아찔하다.
산에서 녹은 눈들이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모습들...
구불 구불 오르는 이 도로는 과거 소련 연방시절에 러시아에서 만든 군사용 도로인데 지금도 러시아로 넘어가는 유일한 도로로써 아랫나라인 바다가 없으며 러시아와 우호관계인 아르메니아와의 유일한 통로가 되어 수출입 차량들이 넘나든다.
마치 알프스의 전원 마을을 바라 보는 듯하다.
이나누리 저수지에서 1시간쯤 달려 도착한 구다우리의 숙소. 이곳 고도는 1998미터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밖은 어둑해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제일 하일라이트가 되는 날인데...
산장 같은 곳인데 겨울에 스키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이 몰린다고 한다.
트빌리시 시내에서 관광을 끝내고 우플리스츠케의 동굴마을을 거쳐 고리의 스탈린 박물관을 보고 아나누리를 지나 구다우리로 온 궤적.
내일은 9시에 출발인데 날이 좋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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