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조지아 여행의 가장 하일라이트가 되는 날인데 카즈베기로 가서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곳에 세워진 게르게타 츠만다 사메바 교회를 탐방하고 만년설의 코카서스 산들을 보고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일어나 보니 바닥은 비가 온 흔적이 흥건하다.
오늘은 저런 설산들을 가까이서 보는 날인데 날씨가... 그래도 비만 오지않기만 바라고 9시 출발이다.
숙소를 벗어나며 뒤돌아 본 마을 모습
이 도로는 러시아로 오가는 유일한 도로이기 때문에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고 스키시즌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다닌다고 한다.
해발 고도 2000여미터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갓길쪽으로 보이는 계곡 아래는 아슬아슬하다. 도로변은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다.
한쪽이 뚫린 터널도 지나고...
숙소에서 15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멀리에 아담한 조형물이 하나 보이는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러시아와 그루지아(조지아)가 우호 조약 체결 2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에 세운 기념비인데 양국의 간략한 역사가 모자이크로 만들어져 있다.
계곡 아래로 보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원형의 저수지가 특이하다.
이런 기념물까지 세우며 두나라간의 우의가 좋았는데(?) 조지아는 독립이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기까지 했다.
국경으로 가는 도로가 보이는데 계속 저 길로 가야한다.
절벽 끝에 세운 기념물... 해발고도는 2295미터 정도 된다.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변은 상당한 두께로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인데 지금 눈이 녹고 있다.
일정 구간 몇군데에는 별도로 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눈이 쌓여 있을 때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철분이 섞인 온천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흔적.
해발고도 2395미터의 즈바리 패스를 휘리릭 지나는데 미쳐 사진을 찍지 못해 구글 지도에서 사진 한장을 가져 왔다.
고개를 다 내려와 마을로 다가서니 유치원인 듯한 시설이 나타난다.
기념비 있는 곳에서 30분 정도 이동하여 카즈베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언덕위에 있는 사메바 교회에 가기 위해 4륜 구동 차량으로 바꿔타고...
비포장도로 인데 바닥 정리가 안되어 좌우로 흔들림이 심하다.
마을에서 20분이 채안되는 언덕 위 교회가 잘 보이는 곳에 잠시 차를 세운다.
사진도 한장 찍고...
5000미터가 넘는 카즈벡산을 올려다 보지만 구름이 가려 정상 부위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에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 의해 형벌로 카즈벡산에 갇혀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쪼아먹히게한 산인데... 나중에 헤라클래스가 구해준다.
다시 차를 타고 교회 아래 주차장으로 가서...
먼저 물 한모금 입을 적셔본다.
아래에 보이는 카즈베기의 게르케티 마을.
15세기에 만들어진 성당 외부 모습.
외벽 조각...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잠시 들여다 보고 교회를 내려온다.
여전히 카즈베기산은 구름 속에 가려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온다.
게르게티 마을에서 올려다 본 교회의 모습과 키즈베기산. 이곳 정교회들은 모두 높은 산위에 지어졌다. 신과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기도하면 잘 들어줄 것으로...? 마을에 있으면 기도 생활에 방해 될까봐...? 신도들이 기도할 때 교회와 더불어 신을 우러러 보게하려고...
마을에서 가정식 점심을 먹고...
조지아 여행의 최대 하일라이트가 될 카즈베기에서 일정을 마치고 오후는 어제 이곳으로 올 때 지나쳤던 아나누리 교회와 옛수도였던 므츠헤타에 들러 관광하고 트빌리시로 가는 일정이다.
카즈벡기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테래크강.
양떼들... 고기보다는 양털과 가죽을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키즈베기에서 1시간 40분 정도 달려 진발리 호수가에 있는 이나누리 교회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들이 많다.
지금의 저수지는 물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교회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지하 비밀통로를 통하여 외부로도 연결된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의 기능을 하다가 유사시 군사 요새로도 사용되었다고...
성내의 교회 모습
마침 일요일이라 교회 안에는 예배중인데 아이들 세레가 이루어지고 있다.
벽면의 지옥도
성 내부도 한번 돌아보고... 13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교회와 성이 함께 만들어진 복합 건축물이라고...
밖으로 나온다
다시 버스를 타고 트빌리시 방향으로 나온다. 구다우리 숙소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즈바리 패소를 지나 카즈베기 게르게티 마을에 도착하여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본 궤적이다. 좌측이 만년설이 쌓인 5047미터의 카즈베기산이다.
오후의 일정도 기다려 진다. 옛수도의 관광도 볼거리이지만 트빌리시의 야경도 볼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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