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발라칸을 경유해서 출국을 한 다음 조지아 라고데키 국경 지대에 들어오면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국경을 넘는 곳이다. 앞에 조지아 국기가 펄럭이며 조지아 땅임을 알려주고 있다.
다리 중간에서 우측으로 멀리 보면 눈 쌓인 코카서스 산맥이 지나가는 것을 볼수 있다.
다리를 건너게 되면 조지아 출입국 사무소를 만나게 되는데 아제르바이잔 출입국사무소 앞에서 내려 가방끌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이곳까지 걸어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단체인원이 겹친데다 검색대가 하나라 시간이 걸리고, 가방을 끌고 5분여 걸어오는데 더운 날씨에 지치게 만든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조지아 땅으로 들어와서 조지아 현지 가이드를 만나고...
조지아 3박 4일의 일정이 시작된다. 키 큰 청년인 조지아 현지 가이드는 점심식사까지 시간이 걸릴거라고 호두에 과일쥬스를 입혀서 소시지처럼 말린 '추첼라'라는 조지아 전통과자를 하나씩 나눠준다. 보기보다는 먹을만하다.
국경을 넘어 왔지만 특별한 변함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포도주로 유명한 조지아인 만큼 포도나무 재배지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띤다.
조지아에서 먼저 찾는 곳은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을 위한 식당으로 가는 것인데 국경을 넘어 1시간 20분 정도 달려 포도밭들이 즐비한 곳으로 식당도 와이너리다.
준비된 밑반찬에 포도주 한병이 놓여 있다.
인심좋은 주인아저씨가 직접 구워온 꽂이 돼지고기... 잘 구워져서 와인한잔 곁들이니 맛있다.
조지아도 시골에는 청년들이 없어 걱정이 많다고 한다. 다들 도시로 도시로 나가다 보니 시골에는 노인들과 빈집이 많아 문제라고... 역시 가스 공급 파이프가 집집마다 연결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마을을 벗어나 40여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바로 시그나기의 보드베 수도원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종탑 뒤에 있는 이 수도원은 포도나무 가지를 머리카락으로 엮어 십자가를 만들어 선교를 다녔다는 성녀 니노(우측 그림)의 수도원으로 9세기에 건축되었으나 17세기에 리모델링되었다고 한다. 성녀 니노의 유골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왕비가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기도로 완치해준 공로를 인정받아 왕가에서는 보상을 물어보니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그녀의 기도대로 지금 이나라는 정교회의 나라가 되었다.
푸른 잔디밭 너머 멀리 코카사스 산맥이 보인다.
소련연방 시절엔 병원으로도 사용되었으나 독립이후 수도원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지금 공사중이 있는 데 그림처럼 이쁜 곳이다.
이 수도원은 해발 800미터 정도의 높이 있는 곳으로 마을을 구비 내려 볼 수 있다, 반대로 마을에서는 올려다 볼 수 밖에 없다.
수도원을 나와 이동한 곳은 시그나기 마을인데 수도원에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분수가 있는 광장에 내려서 먼저 조지아 돈으로 조금 환전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대부분 유료화장실이라 잔돈이 필요하다.
시계탑 뒤로 관광 안내소가 있는 데 2층이 웨딩홀이다.
24시간 열려 있는 곳으로 누구나 와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곳이라 이 도시를 사랑의 도시라고도 한다고...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시청사와 공원겸 거리 시장이 있는데 구경하고 좌측길로 내려오면 된다고...
시청사...
공원엔 기념품을 비롯한 잡화를 팔고 있는 좌판이 많다. 좌측에 색상이 여러가지인 길쭉한 것들이 놓여있는데 바로 추첼라다.
공원 뒤로 올라가면 전망좋은 장소가 나오는데 아름다운 모습이다.
멀리 산아래 마을을 줌으로 당겨본 모양...
공원 한쪽에 조금 익살스러운 동상이 하나 있는데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트빌리시 관광 도중 알게된다.
공원 벽에 벽조각과 함께 이름이 적힌 판들이 박혀 있는데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 같은데 잘 모르겟다.
조금 더 길따라 가보니 성곽을 이어주는 게이트가 나온다. 이 성벽은 18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이라 한다.
그 아래로 보이는 마을들... 시그나기란 말은 피난처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시그나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마치고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간다.
시그나기에서 1시간 40여분을 달려오니 케이블카가 보이는 트빌리시에 이른다.
유럽 광장에 내려 걸어서
저녁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간다.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는 모습인데
식사가 끝날 즈음 2인조 밴드가 나와 연주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전통춤도 보여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트빌리시의 야경이 기다리고 있다.
유럽광장에 있는 메테키 수도원... 이 광장은 내일 날 밝을때 다시 오게 된다.
유럽광장에서 10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호텔.
방에서 보이는 통신타워. 저 곳은 내일 모레 야경을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국경을 넘어 점심식사후에 시그나기 보드베 수도원을 돌아보고 시그나기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다음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이동한 궤적이다.
내일은 9시에 출발하는 느긋한 일정인데 오전엔 시내 관광을 하고 오후엔 고리의 동굴마을 거쳐 구다우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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