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코카서스 여행 5. 아제르바이잔 세키 알바니안 교회, 재래 시장, 그리고 조지아 국경으로

큰바위(장수환) 2023. 2. 13. 11:59

어제 밤에 들어와서 호텔 지역을 짐작할 수 없었는데 창밖을 통해 본 동네의 모습은 우리 조그만 시골 동네와 다를바 없다. 오늘은 세키에서 알바니안 교회와 재래시장을 구경한 다음 국경으로 가서 코카서스의 두번째 여행국가인 조지아로 넘어가서 그곳에서 여정을 이어가는 일정이다.

호텔 내부에도 조그만 미누어쳐 책들이 수집 전시되어 있는데 한국어 책은 없다.

호텔 밖을 나와 먼산을 바라보니 아직 산들엔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로운데 바로 코카서스 산맥이다. 아침 공기도 상쾌하다.

이 호텔은 세키시에서 1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스파를 가진 리조트 시설인데 해발 고도 1080미터 지점에 있다.

아침 8시에 호텔 앞에 보이던 동네에 있는 알바니안 교회를 보러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주택가 골목길을 10여분 돌아서 알바니안 교회 앞에 이른다.

실내는 조그맣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천정.

초기 교회부터 증축되어 온 교회의 역사를 실물 모형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교회는 13세기에 완성되었다고... 시대에 따라 이슬람 사원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교회 본당 안 뿐만아니라 곳곳에 발굴된 현장이 있으며 유골까지 전시되어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국가인데 지금은 이런 교회는 많이 없지만 초기 기독교를 받아들인 아제르바이잔은 이런 정교회가 상당히 많았는데 그 흔적들을 보여주는 지도가 있다. 마치 날아가는 새같은 모양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내에 산재해있던 알바니안 교회의 흔적들을 검은 점으로 보여주고 잇다. 그리고 알바니안 교회라고 발칸에 잇는 알바니아라는 국가와는 상관없다고 한다.

알바니안 교회를 보고 나와 짐을 싸들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세키의 재래시장이다. 건물 외벽 그림이 재미있다. 이곳에 내려...

바로 인근한 재래시장으로 들어간다.

인근 지방에서 호두가 많이 생산되서 그런지 호두가 많다. 현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호두를 사는데 가격 흥정이 된다.

고기를 파는데 이슬람신자들은 돼지고기를 먹지않기 때문에 대신에 양고기들을 팔고 있다. 양머리도 보인다.

과일...

곡식...

양털...

병에다 과일을 담근 것도 팔고 있다.

일반 잡화도 있고...

삼성전자 대리점도 있었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전시된 품목들도 소박하다.

시골 마을버스.

재래시장 구경을 끝으로 아제르바이잔의 관광 일정은 끝이났다. 이제 조지아로 가기 위해 국경으로 이동한다.

유유히 도로를 점거하고 가는 소들...

아마도 주의 경계를 지나는 듯...

도로 곳곳에 있는 조형물들...

시골 동네의 도로변 풍경...

그리고 국경을 넘어가기전에 들리는 휴게소. 세키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코카서스 지방 여행에 있어 화장실 사용은 유료라서 가이드들은 가급적 무료화장실 있는 곳을 파악해 인도한다.

소달구지를 타고 어디로 가나... 말이 끌고 있으니 말달구지?

국경에 다가가니 대형 아제르바이잔 국기 그림이 있다.

휴게소에서 7분정도 이동하여 다가선 국경 입구. 이곳에 내려 가방을 끌고 이동해야 한다. 우측 여성은 현지 가이드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 수속을 밟고 거리도 제법 되는 이길을 가방을 끌고 가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방법은 없다. 그리고 햇빛이 내리쬐는 대낮이라 덥다.

출국수속을 하고 나오면 국경인 다리인데 뒤돌아 본 아제르바이잔. 안녕이다... 대통령이 대를 이어가며 장기집권하고 있으며 석유를 채굴하여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웃나라인 아르메니아와 영토분쟁이 있는 데 평화적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

호텔을 나와 알바니안 교회와 세키의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국경으로 이동한 궤적이다.

코카서스 3국중 두번째 나라인 조지아 일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