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코카서스 여행 3. 아제르바이잔 고부스탄 진흙 화산, 암각화

큰바위(장수환) 2023. 2. 13. 11:55

코카사스 3국 아제르바이잔 여행의 둘쨋날인데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이다. 어제 밤에 창을 통해 보이던 플레임 타워가 빌딩사이로 보인다.

아침 일찍 눈이 떠져 산책 삼아 호텔 밖을 나와 본다. 콘서트 홀을 중심으로 앞뒤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황금빛의 중앙은행도 앞에 보이고...

뒤로 길을 건너면 윈터공원(Winter Park)이라는데 건물 이름은 모르겠다.

호텔로 돌아와 식당에서 바라보는 플레임 타워.

아침 8시40분에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는데 먼저 들리는 곳은 고부스탄에 있는 진흙 화산과 암각화를 보러 가는 일정이고, 오후엔 쉐미카로 올라가는 일정이다. 호텔을 나서 바쿠의 남서쪽 방향으로 가는데 멀리 보이는 풍경이 황량스럽다.

좌측으로 카스피해에는 석유 시추선들이 군데 군데 보인다.

호텔을 나서 암각화가 있는 장소 입구를 지나 50여분 달려 진흙화산을 가보기 위한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소형차로 갈아타고 가야한다. 구글을 보니 Bash Alat Station 부근이다.

4륜구동 차량으로 갈아타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간다.

심하게 말하면 롤라코스트를 탄 것처럼...

삼거리에서 10여분 달려 5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진흙화산 지대에 도착하는데 앞에 보이는 조그만 봉우리로 올라가보면...

바닥에서 진흙이 부글부글거리며 올라온다.

다른 나라의 진흙화산에서는 유황가스와 같이 뿜어나오는 곳을 보기는 했는데 이곳은 오로지 진흙만 있다. 냄새도 없고, 뜨겁지 않고 차거운데 진흙이 내부의 가스에 의해 밀려 올라와서 넘치면서 봉우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진흙이 흘러넘쳐 내린 모습...

군데군데 조그만 봉우리마다 진흙이 보글거리며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이런 진흙화산은 이곳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곳에 분포되어 있는데 화산이라고해서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왔었는데 뭔가 부족한 심정이다.

간단히 돌아보고 다시 차량을 타고 돌아나온다.

사막처럼 황량한 벌판...

삼거리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바쿠를 향해 오다가...

고부스탄 암각화가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입구는 돌표시석으로 잘 표시되어 있다.

삼거리 갈림길 주택 담장에도...

고부스탄 임각화 입구...

15분 정도 달려와 암각화 박물관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본다.

선사시대에 원시인들이 만들어 사용했을 도구와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들의 조각 모습들...

암각화가 만들어졌을 시대 상황에 맞춰 세계 각지의 역사적인 사실들과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박물관을 나와 버스를 타고 암각화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입구의 커다란 바위는 두드리면 마치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옛날 사람들이 신호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다시 고부스탄 암각화 표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가이드를 따라 설명을 들으며 간다. 바닥에 원모양의 홈이 파여있는데 아마 제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바위들이 많은 데 오래전에 물속에 잠겨 있었던 흔적들이 보인다.

암각화 그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말...

소...

소...

마치 거북바위처럼 생긴 바위를 배경으로 도마뱀 한마리가 자리를 잡고 포즈를 취해준다. 주변에 뱀이 출현한다는 조심하라는 주의 표시가 많다.

구멍 난 소원 바위...

여전사가 그려진 바위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커다란 소와 작은 말 그림

군데 군데를 돌아보고... 멀리 카스피해가 보인다.

바이킹 원조 그림.

이곳은 석기시대에 사람이 살았던 세계 최고의 유적지라고 한다. 약 5천년전부터 2만년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며 6200여점의 암각화가 있다고 한다. 고부스탄 암각화의 대표 그림. 우리나라 울산에 있는 암각화에는 고래 그림도 있었는데 이곳에는 없는 듯하다. 아마도 당시에는 이곳에서 고래를 보지 못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암바위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오전 일정을 간단히 마치게 된다.

고부스탄 지역의 진흙 화산과 암각화 지역의 궤적. 아래 푸른색 부분은 진흙화산으로 가는 소형차량 이동.

이제 오후엔 쉐미카 지역으로 올라가서 모스크와 왕조의 묘터 등을 돌아보고 세키로 올라가서 칸의 여름 궁전과 카라반사라이 등을 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