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바쿠의 관문 공항은 헤이다르 알리 예프 공항인데 3대 대통령의 이름이다.(현 대통령의 아버지) 현지 가이드를 만나 공항을 나서며 코카서스 3국 여행이 시작된다. 남한보다 조금 적은 면적의 아제르바이잔은 2박3일 관광이다.
아제르바이잔은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비교적 신생국인데 고대로 부터 페르시아, 터키, 몽골, 러시아 등으로부터 지배를 받았거나 침략을 받은 아픈 역사가 있는 나라인데 현재도 인접한 아르메니아와의 사이에 자치주가 있기도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무력충돌이 발생하여 불안정한 곳도 있는 곳이다. 근대에 이르러 소련의 해체에 따라 1991년 독립하였으며 인구는 약 1,000만명 가까이 되고 수도인 바쿠에는 400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바쿠 시내로 들어오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이 나라는 카스피해에서 석유가 발견되어 이를 바탕으로 이제 막 경제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동대문에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역시 대통령의 이름을 딴 헤이드라 알리예프 센터.
석유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바쿠시에서는 지난 4월말에 F1(포뮬러 원)대회를 시내 도로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공항을 벗어나 45분정도 이동하여 첫번째로 찾은 곳은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고지대에 있는 업랜드 파크(Upland Park)다. 이곳은 시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데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꺼지지않는 불과 국기가 먼저 눈에 띤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의회.
호국영령들의 추모 공간...
이슬람 사원과 플레임 타워(Flame Tower). 아제르바이잔은 이름에서 아제르는 불을, 바이잔은 땅을 의미한다는데 말 그대로 불의 나라라는 말이다. 훨훨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기키는 건축물이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훨씬 개방적이라고 한다.
공원의 전망대로 가면...
멀리 카스피해가 그리고 발전하는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한장...
불꽃을 연상시키는 플레임 타워. 계단을 내려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곳은...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의 12세기에 만들어진 성벽은 19세기초에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아쉬르 세헤리(Ichari Shahar) 라고 한다.
정원 한쪽에 있는 알리가 바히드(Aliaga Vahid)의 두상인데 유명한 시인으로 교육 발전에 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미니어쳐 도서 박물관(Miniature Book Museum)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본다.
손가락 마디만한 책으로 부터 손바닥만한 책까지... 태극기가 있어 한국책도 있나하고 싶어 살펴봤는데 못 봤다.
그리고 들어온 시르반샤(Shirvanshahs) 궁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겉만 보고... 안에는 왕족들의 사진과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주변 경관만 살펴본다. 플레임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모스크도 보이는데 목욕시설도 아래에 있다.
궁을 나와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본다.
성벽 곳곳 망루같은 곳엔 대포들이 설치되어 있고...
마을 곳곳엔 벽화들이 그려져 있고...
골목엔 카페나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성곽의 더블 게이트
역시 식당이나 숙박시설등과 함께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저 앞에 메이든 타워가 보인다.
과거 유적지. 조로아스터교의 흔적과 이슬람의 흔적들이 있다고 설명을 한다.
그리고 도착한 메이든 타워(Maiden Tower). 두번에 걸쳐 증축되었으며 12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종교시설이었거나, 카스피해를 내려다보는 망루용이거나 천체관측을 위한 시설이거나 확실치는 않지만 현재 바쿠의 랜드마크이다. 바쿠의 왕이 딸한테 구애를 하자 딸은 영토를 볼 수있는 높은 탑을 지어달라고 요구를 하고 탑이 완성되자 딸은 탑에 올라가 투신해 자살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고...
그러나 한번도 침범을 당한적이 없다는 의미로 메이든 타워라고 한다고... 높이는 30미터로 약 8층 높이라고 하는데 내부는 나선형의 철계단이 있어 올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외형상으로 별 모양이 없어 보인다. 화려한 모습의 옆 건물은 호텔인데 설계가 잘못되어 화장실이 없었다고...
메이든 타워를 보고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볼바르 파크의 유람선 선착장이다. 대형 몰을 지나...
볼바르 파크를 가로 질러...
꼬마 기차도 다니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카스피해로 나가 바쿠시를 보는 옵션이다.
카스피해로 연결되는 곳인데... 한반도보다 1,5배이상 넓으며 지구에서 가장 큰 내륙에 둘러싸인 호수인데 바다처럼 염도가 있어 카스피 바다로 불리는데 바다로 볼 것인지, 호수로 볼 것인지에 따라 인접 국가들간에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한다.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 때문이라고...
신도시쪽의 건축현장도 보이고...
플레임타워와 통신타워도 보이고...
40분 정도 유람을 마치는데 카스피해로 멀리 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 안쪽으로 한바퀴 살짝 돌아온다. 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 옛날 대상들이 드나들던 곳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이다.
악사들이 나와 노래도 들려주고, 무희가 나와 춤도 추고... 불쇼도 보여주고... 와인 한잔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해가 저물어가는 구시가지를 잠시 보고...
조명이 밝혀지는 메이든 타워도 보고...
붉은 불꽃으로 일렁이는 플레임타워도 보고...
그리고 숙소로 이동하여 첫날의 여장을 풀게 된다.
객실 창을 통해 보이는 플레임타워. 푸른색, 녹색, 붉은 색, 아제르바이잔 국기 등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쿠에서의 첫날 궤적. 항구쪽의 조그만 타원은 카스피해의 유람선 궤적
밤새워 비행기를 타고 와서 오후내내 관광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다. 내일은 8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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