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26.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큰바위(장수환) 2023. 2. 13. 11:43

2018년 8월. 당진을 나와 가는 곳은 서산인데 서산시에서는 해미읍성을 포함하여 9군데의 볼거리를 선정하였는데 아마도 그중의 제일은 용현리에 있는 마애여래삼존상이 아닐까 한다. 이 지역에서 많은 문화재 중에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왜목마을을 나와 당진시내 들어와서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이정표를 보고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고풍저수지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면 바로 우측에 주차장이 있지만 그냥 길따라 더 들어가면...

식당, 화장실, 가게가 있는 미애여래삼존상 입구 삼거리에 도착한다. 주변 공터에 주차하고...

용현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

잘 만들어진 계단 앞에 이른다. 200미터만 가면 되는 거리다.

아침 햇살이 환히 비치는 돌계단을 올라서면...

관리사무소가 있고 마애여래삼존상이 입구인 불이문 앞이다. 입구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불이문을 지나면 저 앞에 큰 바위 아래에 있는 삼존상이 보인다.

1958년에 발견되어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미소가 오묘하게 변하는데 아침 햇살이 비칠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오전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미소가 변한다.

푸르름이 극에 달한 시기에 올라온 계단들이 힘듬을 전혀 잊어버리게 만든다.

중앙의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유상... 세 불상 모두가 보여주고 있는 미소띤 모습이 천진스럽기도 한데 이를 백제의 미소라고도 부른다.

커다란 바위 아래에 바위를 깍고 쪼개는 삼국시대 옛사람들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본다.

한참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미소를 뒤로 한채 나온다.

불이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온다.

입구 계곡은 용현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용현 계곡인데 물이 그리 많지는 않다.

깊은 산속 외딴 곳 큰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삼존상을 보고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이제 가는 곳은 예산의 수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