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23. 아산 현충사

큰바위(장수환) 2023. 2. 13. 11:10

2018년 8월.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One Place, One Sight 여행에 나섰다. 이번엔 충남 지방이다. 아산 현충사에서 여행을 시작하며 평택 해군 함대사에 들러 천안함을 돌아보고, 당진으로 가서 왜목마을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고 서산을 거쳐 예산을 지나 돌아올 예정이다. 이제 여름이 조금은 지나가는 듯한 모양새디. 매일 30도를 넘는 폭염과 열대야를 지내며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인데 오랜만에 집을 나서 여름을 보내버리기 위한 여행이다. 충남 아산으로 올라간다. 아산에는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현충사가 우선 생각나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이 있는 입구...

현충사는 주차비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편하게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들어서면 좌측으로 시설물이 하나 보이는데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다. 먼저 들어가 보기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관과 관리동이고...

그 옆으로 전시관이 있다.

시원한 전시관으로 들어서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시 이순신 장군의 해전 장소 등이 표시된 지도가 반기고 있다.

당시 조선과 왜의 전함들이 설명되어 있고... 조선의 거북선과 판옥선, 왜의 관선과 안택선

거북선은 실물의 내부를 알아볼수 있도록 모형으로 제작해 놓았고...

배를 통제하고 해전을 독려하는 조선과 왜의 장수들과 병사들의 모형

눈길을 끄는 것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사용했던 전법들이 그려진 충무이공전진도첩이 있고...

흔히 말로만 들어왔던 학익진 전법을 스크린으로 이해할수 있도록 했다. 조선 수군이 후퇴하는 척 왜군을 유인해서 왜군들이 들어오면 좌우로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모형으로 벌려 에워싸고...

독안에 든 쥐를 잡는 것처럼 화기를 집중해서 왜군을 섬멸시키는 전법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해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 서울에서 출생하여 1598년11월 노량해전에서 산화하므로써 23전 23승의 전승기록을 남기고 54세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후에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 벼슬까지 봉직을 받게 되고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받게 되며 사당까지 건립하게 했다.

이순신 장군의 장검. 칼자루 30cm, 칼날 167.5cm, 무게 4kg 정도되는 길고 무거운 검인데 1594년4월에 만들었다고... 실제 사용된 것으로는 보지않고 곁에 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며 칼날에는 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삼척서천 산하동색 일휘소탕 혈염산하;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장군의 난중일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보면 기획전시실과 4D체험실이 있는데... 기획전시실은 장군과 관련하여 책이나, 영화, 연극 포스터와 화폐나 우표 등이 전시되어 있고...

매시간 상영하는 4D극장은 시간이 맞지 않아 관람을 하지는 못했는데 상영하는 내용이 시간대별로 다르다.

기념관을 나와 현충사로 가본다. 큰길을 따라 가면 현충사로 들어가는 충무문이 있고...

충무문을 지나면 우측으로 조그만 정려각과 연못이 있고... 길 가운데 앞에는 잘 다듬어진 소나무가 버티고 있다. 이 로타리에서는 좌측으로 구 현충사가, 우측으로는 장군이 신혼시절에 살았다는 고택이 있고 활쏘는 연습을 했다는 활터가 있다.

현충사는 계단을 올라 좌우의 소나무들의 도열을 받으며 길따라 가면 된다.

홍살문을 지나면...

충의문을 만나게 되며

그 뒤에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현충사가 있다.

우리 한반도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순신... 잠시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하고...

뒤로 돌아서면 전체적인 전경이 아름답다.

되돌아 나오며 반송이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구현충사가 있는 곳을 잠시 들러보고... 구현충사의 현판은 당시 왕이었던 숙종이, 현재 현충사의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다.

그리고 정문으로 나오는데 충무공 고택은 돌아보질 못했다.

충무공 고택이나 활터 등은 돌아보지 못했지만 1시간 정도에 걸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현충사를 돌아보게 된다. 현충사를 나와 가는 곳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조선 수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