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의 아침은 밝았는데 잔뜩 흐린 날이다. 방에서 내다 본 창 밖 풍경은 하늘을 찌를 듯한 교회 첨탑이 우선 눈에 띤다. 오늘은 두 곳의 중세 도시를 보는 일정이다. 먼저 웨일즈의 콘위 성을 보고 오후엔 잉글랜드의 체스터 성을 보는 일정인데 영국을 일주하고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일정을 보니 여행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오늘 일정은 단순하다. 그래서 아침 9시에 출발한다는데 시간이 남아 동네 한바퀴 돌아본다. 창을 통해 보이던 교회 건물인데 어린이 놀이시설(Fun Centre)이 된 듯하다.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주택 단지들...
강가로 내려 가본다. 그러나 강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바다인데 메나이 해협이다. 해협을 따라 40km정도 올라가면 콘위성이 있다.
길따라 카나번 마을로 올라와 본다. 비오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한데... 길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카나번 성이 있지만 비도 오고해서 뒤돌아 숙소로 돌아온다.
하루밤을 지낸 호텔이다. 녹색과 흰색 바탕 위에 붉은 용이 그려진 웨일즈기다. 웨일즈는 영연방을 구성하는 4개의 지방 정부이긴 하지만 실상 영국 국기인 유니온잭에는 웨일즈기가 포함되어있지 않는데 영연방 국기가 제정되기 이전에 이미 잉글랜드에 통합됐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리고 당시에 웨일즈에는 국기도 없었다고 한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가운데 출발이다.
강인 듯한 바다인 해협을 따라 죽 올라간다.
해협이 넓어지면서 바다로 나온다.
호텔에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콘위에 도착하고... 이쁜 꽃들을 심어놓아 보기 좋다.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아직 아무도 없다. 앞에 보이는 통로를 지나 가면 콘위성과 마주치는데...
통로를 지나 마주하게 되는 콘위성(Conwy Castle)... 곳곳에 허물어진 흔적들이 보인다.
비 온뒤라 바닥이 조금 미끄럽다.
콘위 방문자 센터 앞에 도착해서 자유시간에 돌아 볼 코스를 설명 듣고...
성을 향해 간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콘위성은 1283년부터 4년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비용은 15,000파운드라고 적혀있다. 요즘 시세로 4,500만파운드... 한국돈 675억원...
매표소로 들어가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절벽 위에 세워진 콘위성이 우람하게 보인다.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가 웨일즈를 공격하기 위한 거점으로 그리고 웨일즈로 부터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기념품점을 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성으로 올라가는 데 아래로 도로가 보이는데 저 곳으로 버스가 통과한다.
성을 올라서면 먼저 수문장이 반겨준다. 인사하고...
성의 중앙 통로...
옆의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본다. 미로처럼 길이 나있다.
콘위강이 흐르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고 허물어진 채로 방치되어 을씨년스럽다.
바다와 강을 옆에 두고 있어 방어 요새로써 적합한 자리다.
콘위 마을
강건너 콘위 마을
성은 중앙은 뚫린채이지만 옆의 성벽에는 지붕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캐슬 광장 주변의 모습.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 수도 있는데 그럴 시간은 없다.
무슨 의미인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도 아쉬움에 성벽을 따라 잠시 걸어본다.
성을 나와 콘위강에 설치된 다리가 있는 곳을 가보고...
캐슬 광장을 지나...
예쁘장한 콘위 관광 안내소 앞도 지나
경찰서 앞 랭커스터 광장에 있는 웨일즈의 Llewlyn 왕자 동상도 보고... 잉글랜드가 세운 콘위성을 바라보며 웨일즈 왕이 칼을 들고 있는데 그는 전쟁에서 패해 에드워드 1세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브리튼섬의 원주민은 웨일즈인들의 조상인 켈트족이었는데 그들은 로마가 침공해 왔을 때 변방으로 쫓겨갔다가 로마가 철수한 이후에는 그 자리를 앵글로 섹슨족이 차지하므로써 켈트족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게 되었고, 1301년에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그의 후계자에게 웨일즈의 왕자라는 칭호를 부여함으로써 사실상 웨일즈는 사라지고 잉글랜드만 남게 되었다. 실제로 현재 영국 찰스왕세자 책봉식도 웨일즈에서 했으며 그의 칭호도 웨일즈의 왕자라고 한다. 그리고 웨일즈에는 웨일즈 언어와 문자가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이 길 끝에는 영국에서 제일 작은 빨간 집이 하나 있다고 해서 가보려는데 시간이 많지않아 포기하고 돌아온다.
다시 한번 성벽 위로 올라보고... 군데 군데 오르내리는 곳이 있다.
주차장으로 돌아 나온다.
일찍 온 일행들...
이제 웨일즈의 콘위 성을 보았으니 다시 잉글랜드로 들어가서 체스터성을 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콘위성을 벗어난다.
콘위 강의 콘위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요트들...
해안가를 따라 이동을 하게 되는데...
멀리 해상 풍력단지가 보인다. 육지보다 바람도 세고 소음에 따른 민원도 없어 좋다고 한다.
해안가에 자리잡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많은데 휴가철에는 복잡하다고 한다.
웨일즈에서 잉글랜드로 넘어서게되면 보이는 표지판 좌측은 잉글랜드로 들어갈 때, 우측은 웨일즈로 들어올 때 입간판인데 웨일즈 입간판은 영어외에도 웨일즈글이 적혀 있다.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임.
이제 잉글랜드로 들어왔는데 점심 식사후에 체스터를 보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정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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