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영국 여행 9. 잉글랜드 바스 로만 바스, 솔즈베리 스톤 헨지, 윈저 윈저성

큰바위(장수환) 2023. 2. 12. 12:00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솔즈베리의 스톤헨지를 보러 가는 날이다. 지난 번 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인 주상절리를 보러 갔을 때 난데없는 비 때문에 관람에 많은 차질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비 온 흔적은 보이지만 하늘은 맑아진다.

오늘의 첫 일정은 바스로 가서 기원전에 로마인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 유산을 보고 솔즈베리로 이동하여 스톤헨지를 본 다음 런던 근교로 가서 윈저성을 보고 숙소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아침 8시반에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걸려 바스에 도착한다. 바스(Bath)에서는 명칭에서도 짐작하듯이 로마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로마인들이 만들어놓은 목욕탕을 보는 것이 주 일정이다.

버스에서 내려 목욕탕을 보러 가는 도중에 한군데 들리는데 바로 카페겸 빵집이다. 1680년부터 운영했다는 아주 오래된 빵집인데 아직 문을 열지않아 목욕탕 구경 후에 한번 들러보라고 한다.

우측의 로만 바스를 끼고 간다.

앞에 바스 수도원과 우측의 로만 바스 입구. 수도원은 7세기에 처음 만들어졌으나 16세기에 파괴되었다가 19세기에 조지 스코트 길버트에 의해 대대적인 복구공사가 진행되어 오늘에 있으며 성공회 교회라고 한다. 우측의 로만 바스 입구로 들어가...

이 로만바스 자체 뿐만 아니라 바스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매표소에는 한국말 수신기가 있다. 하나씩 받아들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며 구경을 하는 구조다.

로만 바스 담장너머 바스 수도원이 보인다.

발굴의 흔적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원래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원래 이곳은 술리라는 물의 신을 섬긴 곳이었다고 하지만 로마인들이 온천수를 발견하고 개발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인 미네르바의 모습.

발굴된 유물중에는 손상된 숫돼지 형상의 석상이 하나 있는데 이는 당시 이 지역을 관활했던 로마 제20군단의 상징이라고 한다.

로마 시대에 45도 정도의 온천수가 발견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영국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말 수신기로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을 계속한다. 각 방에서는 듣는 설명을 보충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법도 사용한다.

찜질방...

아래로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양...

나오기 전에 온천수를 마셔볼 수도 있는데 한모금을 입에 적셔보지만 찝찝하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구경한다.

길건너에 있는 퍼레이드 가든으로 내려와 본다.

가든으로 내려오면 이곳에도 로마군단의 상징인 숫퇘지 석상이 있다. 길건너에 St. Mary's Church가 보인다.

에이본강의 풀테니 브릿지... 이 강은 세익스피어의 생가 마을을 지나와 이곳을 거쳐서 브리스톨 해협을 통해 바다로 나간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다. 뒤에서 본 바스 수도원.

바스는 온천 휴양지라서 별장 같은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간단히 바스의 관광을 끝내고 이제 이번 여행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솔즈베리의 스톤헨지를 보러 간다.

바스에서 1시간이 채걸리지않아 솔즈베리로 들어와서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먼저 들리게 된다.

점심...

당에서 10분도 걸리지않아 스톤헨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관광 버스 몇대가 이미 주차해있고... 런던에서 가까워 이곳과 바스를 묶어 그룹 여행을 많이 온다고...

걸어가도 되지만 샤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버스안에는 환영한다는 글자들이 적혀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5분도 걸리지 않아 주차장에 도착하고 거대한 돌들을 보러 간다.

하늘에 구름은 잔뜩 끼어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우산은 준비했다.

조급한 마음에 줌으로 먼저 살펴본다.

4000여년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은 하지만 왜 만들었지는 아직도 모른다고 한다.

천문용이나 하늘에 대한 제사, 혹은 고인돌... 등등의 추측은 있지만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수년전에만 해도 안으로 들어가서 돌도 만져보고 했다고 하며 저 위에 올라가 사진도 찍었다고...

사진 한 장 남긴다.

저기 있는 돌들은 이 지역 돌이 아니고 수백 km 떨어진 웨일즈 지방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가장 큰 것은 26톤에 이른다고...

그런 신비한 것들로 인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스톤헨지(Stone Henge)는 고대어로 공중에 메달린 돌이란 의미라고...

섬나라의 넓은 평원 위에 누가, 왜, 어떻게... 새들만 자유롭게 저 돌 위에 앉을 수 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온다. 발 뒷굼치를 의미하는 힐스톤인데 높이 7미터에 무게는 30톤에 이른다고...

아쉬움에 한번 더 뒤돌아보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오면 기념품샾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다.

가게 주변에는 옛날 이 돌들을 쌓았을 당시에 주거지를 조성하고 거대한 돌을 어떻게 이동했을지를 보여주는 시설이 있다.

버스를 타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윈저성으로 간다. 도로변에서 보이는 스톤헨지... 사실 이 돌들을 보러 그리 먼 길을 왔나... 하고 실망하는 사람도 많다고...

스톤헨지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윈저성으로 갈 수 있는 역으로 연결되는 주차장인데... 가게 앞을 지나 육교로 올라가면...

윈저 앤 이튼 센트럴(Windsor & Eton Central)역으로 이어진다.

이쁘장한 증기기관차 한대가 전시되어 있고...

많은 상가들이 있는 통로를 빠져나와 뒤돌아 본 모양... 윈저 로얄 스테이션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거대한 성벽과 마주치는데 바로 윈저성(Windsor Castle)이다.

들어가는 입구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서 있고 동상 뒤로 올라가면 정문이 있다. 시간이 늦어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윈저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이드는 안내한다.

박물관을 지나는데...

박물관 옆에는 좁은 통로같은 길이 하나 있는데 영국에서 가장 짧은 거리라고 한다. 이름은 Queen Charlotte Street, 길이는 51피트 10인치.

5분정도 걸어오면 더 롱 워크(The Long Walk) 길로 나오는 데...

창살 안으로 성이 들여다 보인다. 저 문 안쪽으로 왕실의 주거시설이 있다고...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간략히 윈저성 구경을 마치고 다시 저녁식사를 위한 빅토리아여왕 동상이 있는 곳으로 온다. 왠 병사의 동상이 있다.

옆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윈저성은 엘리자베스여왕이 런던의 버킹검궁과 함께 사용중인 궁이다. 여왕이 거주할 때는 왕실기가, 아닐 때는 영국 국기가 게양된다고 하는데 왕실기가 걸려있다. 5월엔 왕실의 해리왕자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한다.

정문 입구인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정해진 시간안에 입장료를 내면 들어가 볼 수는 있다. 그리고 일주일중 화요일 11시에 근위병 교대식을 한다고 한다.

윈저성의 겉 성벽... 안쪽엔 성당도 있다고 한다.

간단히 윈저성 겉구경을 하고 한식당에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한 후...

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15분 정도 이동하여 숙소에 도착한다. 내일은 런던에서 일정을 마치고 밤에는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된다.

오늘의 궤적...

내일은 런던 시내에서 간략한 일정으로 관광을 진행하고 오후엔 공항으로 이동하는 마지막 일정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