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18. 김제 벽골제

큰바위(장수환) 2023. 2. 11. 11:51

2018년 8월. 수년전에 One Place, One Sight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이름 난곳을 돌아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 보지 못했던 전북지역을 돌아보기로 한다. 얼마전에 고군산군도로 연결되는 도로가 개통되어 한번 가볼겸해서다. 그래서 짜여진 동선이 먼저 김제로 들어가서 벽골제를 돌아보고 익산으로 가서 최근에 보수 완료된 미륵사지 석탑을 보고 전주에서는 한옥마을을 본 다음 군산으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자고 고군산 군도의 새로 개통된 도로를 다달려보고 새만금 도로를 달려 본 다음 고창으로 들어와 선운사를 볼 계획이다.

전북 김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곳이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로 김제평야(만경평야)를 떠 올리지만 그 외에 다른 볼거리나 이름 난 곳이 생각나지 않는 곳인데 검색해보니 최대의 곡창지역이니만큼 이와 관련한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저수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름하여 벽골제다. 먼 길이긴 하지만 찾아본다. 요즘은 고속도로나 국도가 워낙 잘되어 있고 네비게이션이 잘 발달되어 어디라도 찾아가기가 쉬워졌다. 벽골제 단지는 벽골지문을 통해 들어간다.

들어서면(입장료 성인 기준 3,000원) 축제때 활기를 띨 각종 넓은 장소를 지나가면 좌측으로 농경사 주제관및 체험관이 보이는데 먼저 그곳으로 간다.

2층에는 농경지 문화의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장이 있고

3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김제는 평야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 높은 산이 없다. 그래서 지평선을 볼수 있는 곳인데 그를 주제로 한 지평선 축제를 가을에 개최한다.

용도 두마리 만들어 전시하고 있고...

조각공원도 있으며...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도 있고 길건너에는 아리랑 문학관과 청소년 농생명 센터가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와 용두마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가본다. 뒷쪽에 벽골제의 제방이 보인다.

벽골제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백제 비류왕때(330년) 제방 길이 3.3km, 저수지 둘레 40km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고 최대 규모의 저수지라고 한다. 쌍용은 청룡과 백용으로써 싸우려고 대치중인 데... 제방을 훼손하고자하는 청룡과 이를 보호하려는 백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제방을 따라 가다 보면 수문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 생략하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 가 본다.

사진 찍는 장소도 만들어져 잇다.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이쁠 곳으로 생각된다.

연못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련들...

야간엔 조명을 켜놓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다.

팔베고 밀짚모자를 덮고 다리를 꼬고 들판에 누운 농부의 편안한 모습...

전시관을 나와 앞에 보이는 청소년 농생명 센터로 가보니 보이는 전망대에는 청소년 단체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은 올라가볼 수 없다고 한다.

단지안에는 짚공예, 목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식당을 비롯한 가게들도 있지만... 한여름 더운 날씨에 찾는 사람들이 없어 썰렁한 느낌마저 든다.

식당쪽으론 손님들이 좀 있는 듯...

벽골제 관광단지를 나와 길건너 아리랑 문학관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주무대가 이곳으로 묘사되어 그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다.

그 곳 광장에서는 벽골제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세워 준공식을 하느라 시끄럽고 분주한 모습이다.

그 옆에는 가수 현숙의 효열비가 세워져 있다. 김제가 고향인 그녀는 효녀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다.

벽골제 수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벽골관광단지 정문에 남겨두고... 옆동네인  익산으로 이동한다. 

풍년이 드는 가을 지평선 축제에(10월 초) 맞춰서 방문하게 되면 보다 다양한 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