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경남 사천을 다시 가본다. 사천은 남해와 연결되어 있어 괸광이나 산행으로 자주 가본 곳이기도 한데 최근에 삼천포 앞바다를 가로질러 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있어 다시 가보게 됐는데 단순히 케이블카만 타보러 가기엔 뭔가 부족해서 인근 관광지를 살펴보니 바로 삼천포 앞바다 건너 토끼와 거북이 전설이 있는 섬이 있어 가보기로... 사천공항을 지나 삼천포로 가기전에 우측으로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2,145미터의 사천대교가 보이는데 다리를 건너
비토교를 지나면 비토섬으로 들어오게 되고 이어서 거북교를 만나게 된다. 토끼와 거북이 조각이 난간에 설치되어있다. 위와 아래 사진은 다음 로드뷰 사진임.
비토섬은 한문으로 날 비(飛)자에 토끼 토(兎)자를 쓴다고 한다. 그리고 길따라 가면 토끼와 거북이의 설화가 어린 별주부전 테마파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잘 모르고 있었던 별주부전의 결말을 알게 된다. 용왕을 속이고 거북의 등을 타고 다시 월등도 앞바다에 온 토끼는 밤중에 바다에 비친 달빛을 보고 월등도로 착각하여 바다에 빠져 죽게되고, 거북이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죽으며, 집에서 남편 토끼를 기다리던 부인 토끼는 남편 토끼를 목 빠지게 기다리다 죽었다고 각각 토끼섬, 거북섬, 목섬이 생겼다고 적혀 있다. 새끼들을 보살피며 남편 토끼를 기다리는 토끼 가족들... 뒷쪽으로 산책로가 보이고 윗쪽에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본다.
2분정도면 올라가는데 그곳에는 커다란 거북 모양의 조형물이 있고 등 위는 전망대 정자가 있다. 주변은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하다.
바다 멀리 사천대교가 희미하게 보이고...
역시 남해로 이어지는 곳에는 삼천포 대교와 창선교 등이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와 길따라 월등도 방향으로 가본다. 거북등을 타고 신나하는 토끼...
월등도로 이어지는 길은 바닷길인데 썰물 때 길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않아 들어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보다 돌아나온다. 다음 지도의 로드뷰임.
비토섬을 빠져나와 삼천포 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 삼천포로 온다.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하여 먼저 창선도 방향으로 초양도 초양정류장으로 내려 갔다가 되돌아 대방정류장을 지나 각산 정류장로 올라 갔다가 다시 대방 정류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각산정류장에서 내려 각산 정상에서 바다를 조망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올 수도 있다.
케이블카는 지난 4월 중순에 개통되었는데... 이용 요금이 착하지는 않다. 케이블카는 바닥이 내려 보이는 크리스탈과 그렇지 않은 일반으로 구별 되는데 일반은 성인 기준 15,000원이다. 사천시민 10,000원, 장애인이거나 65세 이상이면 12,000원 또는 20명이상 단체일 경우 14,000원으로 조금 할인이 되고 크리스탈의 경우 성인 1인은 20,000원이며 역시 각종 할인 혜택이 있기는 하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고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 거의 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계산해본다. 운영시간이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동계 오후 5시) 하루 9시간 운영하는데 한시간당 일반은 500명, 크리스탈은 250명 탑승가능하므로...일반은 4,500명, 크리스탈은 2,250명... 하루 대략 6,000명정도 이용한다면 곱하기 15,000원하면 하루 9,000만원 정도 수입이다. 사천시에서 운영하는지 개인 사업자가 하는지 상당히 큰 액수다.
어쨌거나 주변에서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탄다. 빨간색은 일반, 푸른 색은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크리스탈인데 한 차량당 10명이 탄다.
삼천포 대교를 좌측으로 두고 초양도로 내려간다.
사천만 안쪽의 모습...
초양도에 이르고...
초양도를 돌아 다시 삼천포 방향으로 올라온다.
대방정류장과 각산이 보인다.
케이블카는 바닥 지점이 34m, 가장 높은 지점이 372m이며, 길이는 2,490m이고 초당 6미터의 속도로 운행된다고...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이고...
각산 정류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 내렸다가 각산 전망대에 갔다와서 다시 탈 수도 있지만 이곳 역시 긴 줄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그냥 패스한다.
정류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멀지 않다.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내려온다.
사천은 한국항공이 있어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요람이기도 하다.
약 22분 걸려 한바퀴 돌아 내려온다.
삼천포에 왔으니 삼천포 수산시장을 안 가볼 수는 없다. 푸짐하게 횟거리를 사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옛날엔 삼천포시와 사천군으로 구분되었는데 어느새 사천군이 사천시가 되었고 다시 삼천포시를 흡수하여 사천시가 되었는데 항공산업의 전진기지로써 이제는 관광 산업으로까지 빠른 발전을 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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