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강진 가우도 함께해(海)길

큰바위(장수환) 2023. 2. 2. 11:55

2015년 8월. 만덕산과 백련사 그리고 다산 초당을 돌아본 시간은 거의 4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가우도이다. 가우도는 강진군 깊숙히 파고 든 강진만의 중간에 있는 섬이였는데 지난 2012년 가우도와 가우도의 동, 서를 육지에 연결시키는 인도교를 설치함으로써 지금은 육지처럼 되었다. 그 인도교가 출렁다리로 알려져서 명물이 되었는데 그곳으로 가보는 것이다. 다산 기념관에서 10여분정도 이동하면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와 가우도를 잇는 망호출렁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멀리 가우도와 신기리를 잇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저 앞에 출렁다리의 교각이 보인다.

망호 출렁다리를 건너 건너편의 저두 출렁다리를 지나 한바퀴 돌아오더라도 1시간 반정도면 충분한 2.5km 정도의 거리인데 가이드는 2시간의 여유를 준다.

천천히 건너본다. 망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716미터이며 건너에 가우도가 보이는데 섬은 좌우측의 두 봉우리가 있는데 좌측의 오목한 부분에 몇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가우마을이다.

다리 중간에 바닥이 보이는 투명 유리로 시공되어 있어 넘실대는 파도의 물결을 내려다 볼 수도 있는데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실감하기는 어렵다.

다리 기준 우측의 모습...

그리고 좌측 모습. 산행에 지친 몸을 시원한 바닷바람이 식혀준다.

이곳엔 차량 출입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조그만 차(?)가 다니는데 이곳 섬안의 팬션으로 혹은 낙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짐들을 수송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다리 중간 부분은 아래로 배가 지날 수 있도록 가운데가 불룩하게 솟아 있으며 이 부분은 사장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다리 건너에는 말발굽 모양의 구조물이 보이는데 복합 낚시공원이다.

좌측엔 배들의 접안 시설들이 있고...

구경하며 걸어오면 10여분이면 다리를 건넌다.

건너오면 함께해(海) 길 안내도가 있는데... 좌측, 우측 어느쪽으로나 한바퀴 돌아보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을 2.5km 거리다. 가우도(駕牛島)는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우측으로 가다 뒤돌아 본 망호 출렁다리와 복합낚시공원.

나무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돌아 볼 수도 있고 해안가쪽으로 내려가 볼 수도 있도록 해놓았다.

현재 가우도의 봉우리에는 25미터 높이 청자 모양의 전망탑 공사를 하고 있는데 년말이면 완공된다니 내년쯤 와보면 좋은 구경거리 하나 더 생길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데크길...

전망장소에 조각이 하나 있는데 영랑 김윤식 시인의 모습이다. 이곳 출신인 시인은 우리에게 '모란이 피기까지'라는 시로 유명하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니 멀리 저두 출렁다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틈에서 묘하게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소나무...

저두 출렁다리로 오니 정자가 하나 있고 옆에는 매점이 하나 있다.

저두 출렁다리는 438미터 길이다. 망호 출렁다리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역시 망호 출렁다리와 같이 바닥에는 투명유리로 아래의 바다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이곳 하부에는 철구조물이 있어 볼만한 것도 없다.

다리 교각 아래에는 양쪽으로 끈으로 묶어놓은 낙시배가 보인다.

저두 출렁다리를 다 건너보지는 않고 현수교 부분에서 되돌아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저두리다.

뒤돌아 나오면 향기의 섬 가우도란 표시가 보이고... 좌측에서 왔기 때문에 우측으로 간다. 망호 출렁다리까지는 좌측으로는 0.8km, 우측으로는 1.7km다.

우측으로는 데크로 조금 이어지다가...

곧 흙길로 바뀐다.

이 길은 산길이므로 우측으로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 멀리에 만덕산의 능선이 보인다. 해안 갯벌 너머로는 죽도 섬이 봉그랗게 보이고, 멀리는 강진일 것이다.

흙길을 따라가면...

가두 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의 망호 출렁다리 방향으로 간다. 이곳에서 망호 출렁다리로 질러가려면 가우 마을로 내려서면 된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다시한번 갈림길에 이르는데 좌측으로는 마을로, 우측으로는 해안으로, 직진하면 망호 출렁다리 산책로로 갈 수 있다.

해안을 바라보며...

이런 길을 따라가면...

해안가 바위에서 낙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해안가 데크를 따라...

나무 데크 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전망장소 너머 망호 출렁다리가 보인다.

망호 출렁다리가 앞에 보인다.

마을 윗쪽의 삼거리에서 해안가를 돌아 10여분 걸려 가우 마을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마을에는 팬션하는 집들이 몇채 있다.

이정표에 보니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마을회관 앞으로 그려져 있어 한번 올라가본다.

세멘트 포장길인데...

대나무 숲 사이로 들어서게 되고...

조금 올라가보니 좌우로 길이 갈라지며 숲에 가려 길이 희미해진다. 그래서 포기하고 내려온다.

마을로 내려와서 망호 출렁다리 앞으로 온다.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다시 건너야 할 망호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와서 다시 한번 다리를 뒤돌아 보고 가우도 구경을 마치게 된다.

출렁다리라는 이름이 붙혀져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가 흔들리지는 않고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를 바라보면 출렁거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그런 별칭이 붙었다고... 1시간 반 정도에 한바퀴 돌아본 가우도 함께해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