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문경 진남교반, 고모산성

큰바위(장수환) 2023. 2. 2. 12:13

2015년 9월. 전국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그 지방 나름의 볼거리들을 선정하여 ~~팔경이란 말을 붙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경상북도에는 경북 팔경이 있다. 1933년에 대구 일보사가 주최가 되어 선정했다는데 경북 팔경의 첫번째가 바로 진남교반이었다고(문경의 진남교반, 문경새재, 청송 주왕산, 구미 금오산, 봉화 청량산, 포항 청하골 12폭포, 영주 희방폭포, 의성 빙계계곡)... 진남교반은 진남은 지역 이름이고 교반은 다리 주변을 말하는데 진남교(다리) 주변을 말한다. 오정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토끼비리에 들어서기 전에 전망장소에 보이는 진남교반. 영강을 가로지르는 각종 진남교들...

진남휴게소에 내리면 진행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면 우측으로 서문지(③)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뒤돌아 휴게소 광장을 지나 내려가면 안내도가 있는 오정산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오정산 등산을 하지 않고 진남교반만 보려면 산행입구로 들어가서 토끼비리(⑧)를 보고 돌아나와 성곽을 따라 성안으로 들어와서 주막거리(⑥)를 보고, 남문지(②)에서 한바퀴 돌던지 아니면 바로 서문지로 내려오면 될 것 같다. 혹은 그 반대로...

진남교반 주변의 볼거리는 토끼비리와 고모산성이 주가 되는데 토끼비리는 옛날 영남대로를 따라 문경새재를 오르는 길이다. 비리는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벼랑(절벽)을 뜻하는 사투리인데 전설(?)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부근에서 쫓기다 길이 막혀 헤메고 있을 때 토끼 한마리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는 것을 보고 토끼를 쫓아 달아나게 되었는데 그 길이 바로 토끼비리 즉 토천(兎遷)이라고... 고모산성은 신라가 영토 확장을 시도하던 시기인 4세기경에 축성되었다고 한다. 오정산 산행 중 전망장소에서 본 고모산성. 아래 중앙에 고분군이 보인다. 오정산 산행을 마치고 토끼비리를 거쳐 진남교반을 돌아보는데 그 첫번째가 고모산성이다.

오정산을 갔다가 내려오면 토끼비리 길을 지나게 되는데 지금은 옆에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토끼비리길을 다 내려오면 좌측으로 진남휴게소로 바로 내려 가는 길과 산성 옆의 성곽길이 보이는데 성곽길을 따라 간다.

성곽길은 제초작업이 되어 걷기 편하다.

성곽길을 조금 따라 오면 성문앞 광장이 나타나고 저 윗쪽에 고모산성의 모습이 보인다. 고분군을 보려면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면 된다.

황주성이라 적혀 있다.

안으로 이어지는 길 옆은 주막거리가 조성되어 있지만 운영은 하지 않는 듯...

이곳에 있었던 마지막 주막인 영순 주막의 복원된 모습이라는데 옆에는 예천의 삼강주막도 복원되어 있다.

돌고개(꿀떡고개)의 성황당.

성황당에서 뒤돌아 남문지로 가본다.

성황당 앞에 있는 안내도인데 진남루는 황주성으로 바뀌었다.

성벽과는 별도로 안쪽에 길이 있다.

복원된 성벽...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라고 한다.

복원된 남문의 모습인데 유적조사 결과 문루는 없었다고...

안쪽에는 투석을 할 수 있는 돌무더기가 있다.

성곽으로 올라가 본다. 삼국시대 신라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하며 합미성이라고도 불리며, 1,270미터의 길이, 폭 2~3미터이며, 높이는 1~11미터라고 한다.

올라가 보면 진남교반의 모습이 잘 보인다. 좌측의 절벽이 조망이 좋았던 병풍바위, 그 옆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토끼비리 길이 있고...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영강이 굽이치며 흐르며... 새로 놓인 3번 국도와 옛날 길들이 얼킨 가운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로 다리가 파랗게 보인다.

성벽을 따라 내려간다.

영강 건너의 어룡산... .

성곽을 따라 걸어 내려가서...

끝으로 가면 옆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바로 서문지다.

서문지에 들어서면 아래에 도로가 보인다.

허물어져 복원을 기다리는 서문지...

내려오면 도로변에 이르고... 국제 군인체육대회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데 안전한 체육대회가 되어 그간 닦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

강 건너에 산 비탈에는 바이크 체험도로가 강변을 끼고 있으며...

길 건너오면 휴게소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 정류장 뒤의 언덕 위에 문경팔경 진남교반이란 비석이 보인다.

버스를 기다리며 바라본 길 건너의 고모산성과 토끼 비리...

버스를 타고 점촌 터미널로 이동하였는데 교차로에 조선시대에 조선통신사가 지났던 길이라는 표시가 있다.

4시간 반정도의 오정산 산행과 1시간 정도의 진남교반을 돌아봤는데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 피서를 겸하여 시간을 보내기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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