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나들이(운하관, 죽도시장, 호미곶)

2014년 12월. 해마다 년말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 가운데 하나... 다사다난... 금년은 청마의 해라고 신년초에 힘찬 발길로 한해를 시작했는데 그 과정중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 년말이 되어서 아이가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는데 점심식사도 하고 바닷바람도 쐴겸해서 가까운 포항으로 나들이를 갔다 왔다.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새로 운하를 만들어서 개통했다는 소식이 눈에 띄어 그곳도 가보기로 하고... 포항 IC를 빠져나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죽도시장 이정표를 보고 가는데 운하관 이정표가 나와서 먼저 운하를 돌아보기로 한다. 운하관은 형산강 너머로 포철을 바라보는 강가에 위치하고 있다.

2층에는 크루즈(유람선) 매표소가 있는데 정해진 시간은 없고 일정한 사람이 모이면 수시로 배가 출항한다고 한다. 포항 크루즈 홈페이지 사진임.

날씨가 추워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3층의 홍보관에서 구경만 하기로...

포항은 원래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5개의 섬이 모여서 만들어진 도시라고 한다. 가운데 부분은 포스코이고, 그 좌측에 운하길을 만들어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영일만 대교인데 계획중인 다리다.

형산강...

영일만...

전망대를 내려오면...

운하로 연결된다.

그냥 길따라 가면 죽도시장과 연결이 되는데...

마침 유람선이 지나간다.

운하 주변의 수목에 푸른 빛이 가득한 시절이 되면 제법 운치도 있을 듯하다. 운하관을 대략 돌아보고 발길을 죽도시장으로 옮긴다. 겨울에 이곳 죽도시장을 찾는 이유는 과메기를 먹기 위해서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의 시장이라는데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협 공판장이 있는 내부는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차있다.

식당에서 과메기 20,000원어치와 회를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주차장 옥상으로 올라가서 운하 주변을 살펴본다. 건너는 송도이고 이곳은 죽도다.

운하관으로 가는 물길과 포스코의 시설물들이 보이는데 년말이고 휴일을 맞아서 그런지 도로는 차들로 막혀있는 모습이다.

식사하고 나서 해마다 신년이면 일출행사로 유명한 호미곶으로 가본다. 형산강다리를 건너 포스코 앞을 지나...

포항 공항을 지나면서는 조그만 비행기 공원이 있다. 지나면서 보니 해군에서 운영하던 각종 헬기와 대잠 수색기인 S-2도 전시되어있고, 끝에는 위풍당당하게 F-4항공기도 한대 전시되어 있다.

호미곶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좁은 해변길은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고...

등대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새천년 기념관으로 간다.

가운데 전망장소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바라본 해맞이 광장.

줌으로 당겨 본 상생의 손... 광장에 있는 왼손은 5.5m, 바다에 있는 오른손은 8.5m다.

등대박물관의 모양도 바라보고... 우측의 등대는 호미곶 등대.

2층으로 내려오니 바다화석 전시관도 있고...

1층으로 내려와서...

포항 홍보관을 돌아본다. 16세기 조선 명종때 천문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선생이 처음으로 이곳 장기지역이 지형상 호랑이 꼬리부분으로 명승명당이라고 적었다고... 그리고 호랑이 꼬리는 돌진할 때 균형과 스피드를 잡아주며, 꼬리를 움직여 무리를 지휘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적고 있다.

바다로 다가가면서 뒤돌아 본 새천년 기념관.

모든 나쁜 일들은 이제 저 푸른 파도 속으로 던져버리고...

새해에는 모두가 득을 보는 상생의 손을 맞잡고 희망찬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바다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모습들... 우측은 호미곶 등대. 신년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빌 곳이다.

새해는 양의 해이다. 양은 12지 동물중 여덟번째 동물인데 온순하며 평화를 연상시키는데 희생양, 속죄양 등이란 말로 희생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국민들에게도 나쁜 일 없이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해가 되기를...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에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