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17.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달 전망대, 화성 제부도

큰바위(장수환) 2023. 1. 29. 12:13

2014년 8월. 초지대교를 건너면 김포인데 원래 여행 계획은 인천의 송도 신도시를 가로질러 시화호 방조제에서 전망대에 올라보고 평택 2함대로 가서 천안함을 비롯한 안보 전시관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을 빠져나오며 오후 3시에 예약한 평택 2함대 견학은 시간이 안맞을 것같아 취소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좀 생긴다. 그래서 돌아보기로 한곳이 하루에 두번씩 바다가 갈라져서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는 제부도를 가보기로 한다. 다행히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도 충분하고... 인천 아라뱃길을 넘는 백석교를 건너...

인천 아시아 경기 경기장 옆을 지나...

청라 국제도시를 가로질러...

시화호 방조제에 들어서기 전에 시흥시 인근의 먹거리 타운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하고... 탁 트인 시화호 방조제로 들어선다. 방조제 도로는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12.7km의 도로인데 대부도를 지나 탄도를 거쳐 내려가면 화성시와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시흥시의 시자와 화성시의 화자를 조합하여 시화호라고 한다고...

그리고 차는 시화호 전망대가 있는 T-LIGHT 휴게소에 도착하고... 바닷물(Tide)을 이용하여 만든 빛(Light)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원이라는데 이곳엔 세계 최대의 바닷물의 조력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휴게소에서 보이는 '빛의 오벨리스크'라는 조각과 달 전망대.

높은 곳에서 주변 풍경을 보기위해 25층 높이의 달 전망대로 간다.

25층 높이를 오르내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층(T층)에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전망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창을 통하여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휜히 내려 보인다. 윗부분이 오이도, 좌측이 바다이고 우측이 시화호인데 원래 시화호는 담수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수질 악화로 담수는 포기하고 바닷물이 들락날락거리는 해수호가 되었다. 그리고 이 들락날락 거리는 바닷물을 이용하여 발전시설을 갖추어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쪽 청색 부분이 발전소 부분이고, 그 윗부분이 수문이다.

인천 신항과 송도국제도시도 멀리 보이고...

아래쪽의 T-Light 휴게소와 대부도로 이어지는 방조제 도로.

전망층 한쪽 부분엔 바닥에 투명유리를 설치하여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간단하게 전망대를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와 조력 문화관에도 들러 한바퀴 돌아본다.

열심히 손으로 불을 피워볼 수 있는 체험 시설.

이제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대부도를 관통하여 탄도방조제를 지나 하루에 두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로로 간다. 바닷길로 들어가는 입구의 통제소.

이날은 오후 4시반에 바닷물이 닫히기 때문에 열려진 바닷길을 달려본다.

그리고 제부도에 도착하여 뒤돌아 본 모양.

제부도의 해안가...

바다건너 왼쪽의 누에섬과 풍력 발전기...

바다가 닫히면 저녁 8시 넘어야 나올 수 있으므로 서둘러 빠져 나온다. 처음 들어갈 때에 비해 물이 많이 차 올랐다.

바닷길을 건너와서 제부도 입구에는 많은 횟집들이 있다.

왕새우와 해물 칼국수로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먼길을 달려 집으로 내려왔다.

강화도에서 전등사, 초지진을 거쳐 대부도와 제부도를 지나 대구로 돌아온 391km의 여정으로 2박3일의 경기도 여행을 끝낸다.

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은 이번이 벌써 3년째, 6번째인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이름난 곳을 돌아보며 좋은 추억들을 쌓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