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금년은 갑오년으로 말띠해로 말과 관련된 지명이나 장소가 많은 데 대구 인근의 마비정이란 곳이 있다. 더구나 최근엔 그곳 마을에 벽화 거리를 조성하여 벽화마을로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곳인데 설날 연휴 동안에 찾아보았다. 대구 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데 마비정 벽화마을로 검색하여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달성 2번 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벽화마을 이정표가 도로 군데군데 있고 더구나 이 마을은 지난해에 런닝맨이란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이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직진하여 가면 화원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휴양림 가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좁은 길따라 들어오면 마비정 벽화마을이 나타나는데 입구 도로변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차가 몰릴땐 복잡할 듯...
마치 시골집 마루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벽화마을 벽화를 보며 천천히 돌아본다.
2012년부터 벽화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별달리 더위를 식힐 수 있었던 방법이 없었던 옛날엔 샘에서 물한바가지 받아 등목을 하면 그 보다 더 시원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수박 한조각... 그립다.
더운 여름날 이열치열이라고...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냇가에서 잡아온 물고기를 끓여 먹기도 했을테고...(그러나 나한테 이런 기억은 없다)
장날 뻥이요~ 뻥튀기...
소 몰고 풀먹이러 가고 올때 소등을 타보기도 하며 놀기도 했고...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는데... 벽화마을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도도 만나고...
벽화마을의 수호 장승을 만난다. 마비정 문지기 장승... 달성군 홈페이지를 보니 먼 옛날 이 마을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비무'라는 숫말과 암말이 사랑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마고담이란 장수가 이 마을에 들렀다가 천리마를 얻을 목적으로 먼저 암말을 보게 되었는데 그 실력을 확인할 목적으로 화살을 쏘아 보았는데 암말은 화살을 따라 잡지 못하자 장수가 암말을 칼로 베어버렸는데 그 이후로 천리마인 비무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 장수는 잘못을 알고 정자를 짓고 잘못을 빌었는데 그 정자를 마비정이라 한다고...
마을에 누가 들어오는지 담장 너머 훔쳐보고 있는 오누이...
소원을 적으면 이루어진다고... 벽돌엔 여러가지 사연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돌배나무와 느티나무가 합쳐진 연리목...
마비정에 관한 유래를 한번 읽어보고... 천리마처럼 달리는지 확인하려고 화살을 쏘는 모습...
농촌 체험 전시장 건물로 가본다. 천리마... 말의 해인 올해와 어울린다.
런닝맨이란 프로그램을 촬영할때 사용되었던 소품이라고 한다. 무거울줄 알고 힘을 쏟지만 그냥 스폰지 덩어리다.
농촌 체험 전시장 옆의 느림보 우체통... 1년후에 배달된된다고 한다.
체험장을 돌아나와 골목의 오랜 역사를 지닌 돌담을 따라...
왼쪽은 실물이고, 오른쪽은 그림이다.
예쁜 빨간 신발과 덧신이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다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60여년된 옻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길따라 올라오면 물레방아와 그 우측에 옻나무가 한그루 자리를 잡고 있다.
물레방아 뒷쪽으론 산책로가 연결되는데 정자가 하나 있고, 그 안엔 따뜻한 겨울 날씨를 즐기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다시 담벼락 벽화를 보면서 되돌아 내려와...
옛날 국민학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고, 난로 위에 덮히기 올려놓은 도시락들이 그려져 있다.
이제 막 울타리를 벗어 나올 듯한 소...
춘, 하, 추, 동의 사계절을 그린 골목 담장 벽화...
방귀뀌고 시침떼는 아이와 독한 냄새에 얼굴 찡그리는 아이 모습.
골목길을 따라 올라오면 좌측에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마비정(馬飛亭)이고...
그 우측엔 마비정(馬飛井)이 있다. 옛날부터 이곳을 지나던 인근 지역 사람들이 말타고 지나 다닐때 말에게 물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이라고...
그리고 길 가운데엔 커다란 바위에 갓을 씌운 남근 갓바위가 있고, 그 좌우측에 엎드려 있는 바위가 거북바위다. 좌측의 계단길은 삼필봉(1.5km)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비정을 돌아보고 되돌아 나오며 간략히 마비정 구경을 마친다. 달성군 홈페이지의 마비정 그림인데 말의 해인 올해... 천리마의 활기찬 모습처럼 새해에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기를 바란다.
벽화마을 골목 골목 중간 중간엔 농촌 체험 시설이 있고, 민박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마을의 벽화만 돌아본다면 한시간이면 충분할테고 먹거리를 즐긴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옛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집 밖으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트레인) (0) | 2023.01.27 |
---|---|
영주 무섬마을, 봉화 닭실마을과 청암정, 다덕약수탕 (1) | 2023.01.27 |
One Place, One Sight 11.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0) | 2023.01.25 |
One Place, One Sight 10. 양평 두물머리, 용문사, 지평리, 여주 신륵사, 영릉 (0) | 2023.01.25 |
One Place, One Sight 9. 고성 통일 전망대,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양구 국토 정중앙 천문대, 춘천 소양강 처녀상 (0) | 202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