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9. 고성 통일 전망대,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양구 국토 정중앙 천문대, 춘천 소양강 처녀상

큰바위(장수환) 2023. 1. 25. 11:02

2013년 9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의 능선들이 펼쳐져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날씨도 좋아보이고... 오늘의 일정은 속초에 왔으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설악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서 속초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을 올라보고, 동해의 최북단인 고성을 갔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강원 내륙으로 들어가 양구와 춘천 등을 돌아본 다음 숙소가 있는 경기도 양평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늘의 첫 일정은 먼저 고성으로 올라간다. 고성은 금강산 관광의 길목이기도한 통일전망대가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생각되어 주저없이 통일전망대로 운전해 갔다. 숙소에서 1시간 정도 가니 통일전망대로 가기 위한 출입신고를 하는 곳에 도착한다.

관광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일인당 3,000원을 내고 관람권을 사면 출입허가가 나오고... 차를 몰고 가면... 민간인 통제선인 민통선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통일전망대 관광 출입증을 준다. 차창에 놓고 잘 딱여진 길따라 간다.

10여분 차를 몰고 가면 통일전망대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고...

고성지역 전투 충혼탑이 있는 곳으로 길따라 올라가면 된다.

전망대 건물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금강산이... 우측 해안으로는 해금강이... 그리고 철책이 쳐진 휴전선 등을 돌아보게 된다.

해금강...

북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철도와 철책...

남쪽으로 바라본 모양... 6.25 전쟁때 활약한 공군의 F-51 무스탕 전투기도 보인다.

 

간략하게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보고나서 다시 속초로 돌아와서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간다. 국립공원 주차장 주차비는 5,000원이다. 공원 주차비로써는 많이 비싼 금액이다. 그리고 입장료는 3,500원. 이 입장료 때문에 항상 말썽이 많다. 문화재구역 입장료인데 단순히 케이블카를 타거나 등산만 하는 사람일 경우 문화재 구역에 들어왔기는 하지만 문화재라고는 구경도 안하는데 입장료를 게다가 다른 곳보다 비싼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사실에...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매표를 하고 들어오면 멀리 설악산의 능선이 보기 좋게 펼쳐져 보인다.

매표를 하고 5분 정도 걸어오면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달하고... 멀리 권금성으로 연결된 케이블이 보인다.

케이블카는 정원 50명에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케이블카를 타려면 다시 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 일인당 왕복 9,000원이다.

원래 정원은 70명인데 안전과 쾌적함을 위해 50명만 탑승한다고...

케이블카를 타는 승강장은 해발고도 222미터이고, 케이블 길이는 1132미터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모양들이다.

뒤돌아 보니 우측에 달마봉이... 좌측으로는 울산바위가 보인다. 아래로는 문화재구역인 신흥사가 보인다.

케이블카를 탑승한지 4분정도면 권금성에 도착하는데 이곳의 해발고도는 700미터다. 옛날에 권씨와 김씨성을 가진 두 장군이 성을 쌓았다고 권금성이라고 하는 전설이 내려온다. 좌측에 노적봉이 보이고...

케이블카를 나와 뒤로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설악산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집선봉으로 갈 수 있지만 생략한다. 집선봉은 선녀들이 모여 놀았다는 곳이다.

잠시 조망을 즐긴 다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설악산을 돌아보게 된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는 순서없이 줄서서 대기했다가 차례가 되면 타고 내려오면 된다.

거대한 울산바위가 바로 보이고... 아래에 신흥사가 내려보인다. 사실 신흥사와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전혀 상관없는데 문화재 구역이라고 입장권을 사야 되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사찰을 봤다고 돈을 받는다면 참으로 할 말이 없어진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와서 이제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인제를 거쳐 양구로 간다. 인제는 백담사로 유명하긴 하지만 그곳까지 들어갔다 나오기는 시간이 촉박하다. 그래서 인제 관광은 생략하는데 대신 미시령을 넘어오면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황태마을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오면서 황태요리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인제 관광을 대신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인제로 오다보면 원통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양구로 넘어간다. 양구는 우리 나라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곳이다. 한반도의 동쪽끝은 독도, 남쪽 끝은 제주도 밑의 마라도이고 서쪽끝과 북쪽끝은 북한에 있는데 아무튼 그 사각형의 한가운데는 바로 강원도 양구군 남면의 도촌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이른바 국토의 정중앙 즉 배꼽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꼽마을인데 배꼽을 드러낸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 아래를 지나 정중앙 천문대로 향한다. 주차비는 없지만 입장료는 일인당 2,000원이다.

국토의 정중앙을 가르키는 조형물. 정확한 정중앙점은 이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천문대는 영상 관람도 하지만 야간엔 별도 관측할 수 있고 관련된 장비들을 알아볼 수도 있다.

 

양구에서의 국토 정중앙 천문대를 보고나서 다음 일정은 춘천인데 춘천으로 가는 길엔 우리나라에서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중 가장 길다는 배후령 터널을 지나야 한다. 2012년 3월 개통에 개통되었는데 길이는 5.1km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임.

 

터널을 지나 춘천으로 들어왔는데 춘천은 단연 소양댐이 우선 생각나는 곳이라 그곳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생략하고 차선으로 생각한 곳이 남이섬이었는데 이 또한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아 숙소가 있는 양평으로 바로 내려 가기로 한다. 그래서 길따라 가다보니 소양댐에서 흘러나온 물이 흐르는 소양강변을 지나는데 그곳에 홀로 서 있는 소양강 처녀상을 지나게 된다.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한다. 이 소양강 처녀상은 높이 7미터이며 청동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치맛자락 휘날리며 바라보는 눈길이 애틋하다. 처녀상 앞에는 소양강 처녀 노래가 적힌 기념비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달려 경기도 양평으로 내려왔는데 양평은 한우고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에게 한우고기 잘하는 집을 물어보니 가르켜준다. 시장 인근의 한우고기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오니 벌써 어둡다.

오늘은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와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 보고...

양구를 둘러서 춘천을 지나 경기도 양평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는데 춘천의 일정은 생략한 부분이 많았다.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이틀째 여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