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10. 양평 두물머리, 용문사, 지평리, 여주 신륵사, 영릉

큰바위(장수환) 2023. 1. 25. 11:07

2013년 9월. 2박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은 경기도 양평과 여주를 돌아보고 대구로 내려가면서 적당한데 찾아 들어가 보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주변 산책로를 따라 이리 저리 한바퀴 돌아본다.

작은 옹달샘 옆에는 조각상도 보이고...

깊은 산 속에 있는 리조트라 조용하기만 한데 썰매장이 있어 겨울에는 사람들이 좀 북적거릴 것 같다. 식당에서 아침 식사후에 숙소를 벗어난다.

아침 식사를 마친 다음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먼저 양평의 명소랄 수 있는 One Sight는 어딜까...? 단연 양수리가 생각나는데 이곳은 카페촌으로 이름이 나 있기도 하지만 지명에서 의미처럼 양쪽의 물이 만나는 곳인데 즉 남한강과 북한강의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르는 곳... 두물머리인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촬영장소 뿐만 아니라 아침의 물안개가 필 때나 혹은 저녁 노을이 지는 모양을 사진에 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숙소에서 벗어나 강변도로를 따라 두물머리로 가는데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찾아가기 편하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요금 2,000원은 나올 때 받는다고... 입장료는 없다.

두물머리에 들어서면 두물머리의 상징처럼 보이는 수령 40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

고목 나무와 돛배...

양평쪽으로 강을 따라 뻗어있는 용담대교와 남한강의 거대한 물줄기...

그리고 북한강의 물줄기와 한강으로 흘러가는 줄기...

두물머리 소원들어주는 나무... 아래의 돌무더기에는 소원을 적은 돌들이 쌓여있다.

좌측의 액자같은 형상에 풍경을 담아본다. 포토존이다.

두물머리 나루터...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

수련과 갈대가 어울리는 주변...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주변에 세미원이라는 식물원이 있기는 한데 가보는 것은 생략하고... 용문사를 찾아간다. 용문사 또한 입구의 은행나무로 인해 유명세를 띠고 있는데 이곳은 국민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주차비 1,000원에 입장료 2,000원. 용문산 관광지쪽으론 많은 조각과 형상물이 있다.

용문사는 입구를 들어서서 좌측으로 가면 되는데 일주문을 지나고...

고요한 길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사찰이 나타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천년이 넘는 수령(1100~1500년)을 자랑하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잃은 설음에 금강산으로 가다 심은 것이라든지,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더니 뿌리를 내려 자란 것이라는 등의 전설이 전해진다고... 높이 42미터 밑둥 둘레 15.2미터. 용문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우측에 보이는 길로 가면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구한말에 의병들의 근거지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일본군들이 불태웠으며 1909년이후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가을 단풍이 들 때에 이 은행나무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용문사를 한바 퀴 돌고...

국민 관광지 앞으로해서 돌아 나온다.

용문사를 내려와 여주로 가는 길인데 지평리역 앞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니고 같이 간 지인이 40여년전에 군 생활을 할때 이곳 인근의 부대에서 근무했던 곳이라 특별히 한번 가보기를 원했던 곳이다. 역 인근에 프랑스군 참전비가 있다. 유엔군 프랑스 대대 병사들이 미 보병 2사단에 배속되어 전투를 벌였던 곳이라 한다. 한번 돌아보고...

여주로 내려 왔는데 여주에서의 one Sight 관광지는 신륵사일지 모르겠다. 이곳 역시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며 인근에 도자세상이라는 도자기 관련한 특화시설이 있다.

주차비는 없지만 사찰 입장료 2,200원을 내고... 길따라 가다보면 우측 남한강 건너에 황포돛대나루터가 보인다.

그리고 사찰 입구에 이르고... 여주의 신륵사는 깊은 산중에 들어있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강가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극락보전은 현재 보수중이다.

사찰엔 몇점의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가 있는데 그중에 고려때의 다층전탑이 특이한데 고려때의 전탑으로써는 유일하다고 한다.

그리고 신륵사에서 남한강을 보는 멋진 전경의 강월헌과 역시 고려때의 3층 석탑.

남한강의 모습...

강월헌은 나옹화상이 입적한 장소라고 한다. 다시한번 강월헌과 석탑을 바라보며... 신륵사를 빠져나온다.

그리고 여주시내로 들어와 하얀 쌀밥으로 지어진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여주에서는 양평에서와 같이 한군데 더 둘러보기로 하는데 바로 세종대왕의 묘가 있는 영릉이다. 주차비는 없지만 입장료 500원을 내고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세종에 관한 많은 기록들과 유물들이 전시된 세종전이 있고 우측엔 세종대왕의 동상이 반겨준다.

조선시대의 왕릉은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앞의 정자각과 뒤의 영릉.

영릉에는 세종대왕과 왕후인 소헌왕후가 합장되어 있다.

이곳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시원스럽기만 한데 아직까진 한낮에는 덥다는 기분이 든다.

이곳 영릉 옆에는 효종과 왕비인 인선왕후릉도 있는데 그곳까지 가보지는 못하고 나무 그늘 아래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원래 One Place, One Sight 여행은 한 지역당 가장 유명한 곳 한 곳만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여행인데 오늘의 양평과 여주에서의 여행은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그만큼 한 곳만 고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제 실제적인 여행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는 일정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