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11.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큰바위(장수환) 2023. 1. 25. 11:11

2013년 9월. 강원도를 돌아보는 2박3일의 여행은 끝이나고 돌아 오는 길에 경기도의 양평과 여주의 명소를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하고 느긋이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원래는 여주에서 다시 강원도로 들어가 원주와 충북 충주 등지를 돌아 올 예정이었으나 장거리 여행이라 그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와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를 돌아보기로 한다. 사실 이들 두곳은 이미 몇번 가 본 곳이긴 하지만 같이 여행을 한 지인이 한번도 가보지 못해 가보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육영수 여사 생가는 금년초에도 한번 다녀갔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오진 않았다. 그래서 옥천군 홈페이지의 사진 3장으로 대신한다.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25년생 여사가 태어나 1950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이 생가터는 1600년대부터 세사람의 정승이 살았다고 하며, 1918년에 육여사 아버지가 매입하여 개축하여 살았으나 이후 퇴락하여 1999년에는 철거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2년에 생가터가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고 2004년부터 복원되기 시작하여 2010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생가 정문 앞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생가의 모습...

육여사가 생활했던 방이라고...(지난 2011년에 찍은 사진) 살아서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써 또 사후엔 대통령의 어머니가 된 육영수... 많은 사람들로 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은 사람이다.

 

육여사 생가 입구엔 정지용 시인의 생가도 있는데 보는 것은 생략하고, 대구로 내려오면서 구미에 있는 육영수 여사의 남편이자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이고,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보았다. 육여사 생가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관람은 주차비나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에 내려 생가로 가는 마당에 전에 보지 못했던 동상이 하나 서 있다. 한번 잘 살아보자고 새마을 운동을 제창하여 독려하는 모습이다.

생가 앞에는 민족 중흥관이 있는데 시간이 넘어 그런지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생가에는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 생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17년에 출생하여 1937년까지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부했던 방이라고...

추모관... 졸지에 총탄에 숨을 거둔 두 사람이지만 많은 국민들로 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가터를 돌아보고 나오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이 주차장 너머에 있다. 가보니 단정하게 잘 가꾸어져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와 먼저 떠나 보낸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 하는 시와 새마을 운동 노래 악보와 새마을 운동이 세계로 퍼져 나간 지도 등이 그려져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연설문을 보니 1964년 국방대학원 졸업식에서 연설한 내용의 일부가 보이는데 "이 세대에 이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서 평생에 소원이 있다면 우리들 세대에 우리의 조국을 근대화해서 선진열강과 같이 잘사는 나라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라고 새겨져 있다. 정치적으로 공과는 있지만 적어도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국민들의 가슴속에 심어준 공과 어느 정도 배고픔과 헐벗음으로 부터 벗어나게 한 공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구미에서 박정희 전대통령의 생가를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오므로써 1,160여km에 걸친 2박3일의 여행을 끝마치게 된다. 2박3일 동안 강원도를 비롯한 경기도 일부의 이름 난 곳을 돌아보긴 했지만 이곳만이 전부는 아니다. 한 곳에서라도 몇군데의 명소들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보다 자세히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