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8. 삼척 동굴 신비관, 동해 추암, 강릉 정동진, 양양 낙산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25. 10:58

2013년 9월. 이제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안으로 간다. 38번 국도를 따라 가면 삼척시와 만나게 되는데 삼척은 어디가 One Sight 일지는 얼른 생각이 나지 않지만 10여년전에 동굴 엑스포를 개최했으며, 또 환선굴과 대금굴 등이 있는 곳이라 동굴 관련된 것이 볼거리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동굴을 직접 가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대신에 동굴 엑스포의 현장이며 미공개된 동굴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동굴 신비관을 가보기로 했다. 오후 3시반에 도착했는데 이곳 동굴 신비관에서는 하루에 3번(오전 10시반, 오후 2시, 3시반) 돔영상관에서 동굴에 대한 입체영상을 보여준다. 입장료 3,000원, 주차비 없음. 동굴신비관은 케익 같은 모양이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다.

입구를 들어서니 안내인이 영상 상영시간이 다 되었으니 먼저 3층 영상관으로 올라갈 것을 권한다.

돔 영상관에서는 천장에 비쳐지는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거의 드러눕다시피 의자를 뒤로 젖혀 천장을 바라본다. 지구의 탄생과...

지구가 화산 폭발 등의 많은 변화를 겪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동굴이 생성된 그 과정을 설명하주고...

아직 일반에게 미 공개된 관음동굴에 대한 내부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음 동굴안의 각종 석순과 석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동굴 내부에서 보트를 타고 탐사를 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15분 정도 영상을 보고 나서 동굴신비관 내의 다른 시설물들을 돌아본다.

모형으로 조성된 동굴내의 연못엔 많은 동전들이 던져져 있다.

아이들 교육과 동굴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동굴 신비관을 돌아보고 나오면 동굴 엑스포가 진행될 당시의 시설물들이 주변에 건축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앞의 건물은 시립 박물관이고, 건너의 둥근 돔이 보이는 건물은 역시 엑스포 시설인 동굴 탐험관이다.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동굴 엑스포 지역을 돌아 볼 수는 없다.

 

다음 가는 곳은 동해시인데... 동해시에선 이름난 곳이 촛대바위라 불리는 추암이 아마 랜드마크가 아닐런지...? 영상으로 보여주는 애국가의 첫소절에 동해의 일출 장면이 보여지는 장소가 바로 추암이기 때문이다. 추암은 삼척의 동굴 신비관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이정표를 따라 동해시로 들어가면 동굴 신비관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면 추암 해변 주차장에 도착한다. 입장료나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추암역이 바로 인근에 있고...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가 오는 바람에 얼른 갔다오기로 한다. 해변으로 가다보면 앞에 조그만 동산이 하나 보이는데 그 너머에 바로 추암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로 가는데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도 잘 보인다. 천둥과 번개에 오래 있을 수 없다.

난간을 돌아가니 동해바다를 향해 촛대바위가 외로이 서 있다.

옆쪽에서 바라본 추암으로 불리는 촛대바위(촉대암). 한국 관광 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가 볼만한 곳 10선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정면에서 바라 본 촛대바위. 전설을 읽어보니 원래 3개의 바위가 우뚝 솟아있었는데 2개는 무너져 하나만 남아있는데 옛날에 처와 소실을 거느린 한 남자가 있었는데 처,첩간에 질투로 싸움이 많아 어느 날 번개에 맞아 처와 첩은 그만 죽게 되고 남자만 혼자 남아 살았다는 전설이... 이는 남자에게는 일부일처제를, 여성에게는 현모양처의 소중함을 가르키는 교훈이라고...

주변 바다의 기암들...

이제 해수욕 시기가 지나기도 했지만 소나기로 인해 추암 해수욕장은 썰렁한데 이곳 해변이 남한산성의 정동방이라는 표시석이 있다. 주변에 조각공원 등이 있기는 하지만 소나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돌아보는 것은 포기하고...

 

동해시의 추암을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는 곳이 강릉인데... 강릉시의 원 사이트는? 아마도 정동진일 것이다. 정동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곳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동쪽 끝에 있으며, 일출장소로 너무나 유명한 곳인데 바로 강릉시에 속해 있다. 추암에서 50분 정도 걸려 정동진 역 앞에 도착하는데 역안으로 들어가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500원을 내고 사야한다. 주차비도 500원이고...

기차를 이용할 승객이 아니면 입장권을 사야 역 대합실을 지나 역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워낙 일출을 보는 장소로 유명해서 일출시간이 표시되어 있고, 정동진 시비와 모래시계에 나왔던 소나무가 반겨준다.

철길을 건너...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더라도 철망이 쳐져 있어 해변으로 나가볼 수는 없는데 이는 나가지 말라는 것보다는 입장권을 사지 않는 사람들이 이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가 더 강한 것 같다. 철도공사의 장사속이 아닐런지... 많은 조각들을 구경하고...

주변의 모습...

다시 철길을 건너 역을 빠져 나온다.

 

이제 가는 곳은 양양이다. 양양의 One Sight은? 양양 8경에는 설악산을 비롯한 여러 곳이 있긴 하지만 낙산사가 아닐런지...? 낙산사는 몇년전에 화재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어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최근에 건축된 것들이지만 인근의 낙산 해수욕장 등과 함께 강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정동진에서 양양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악산을 배경으로 저녁 노을이 멋지게 펼쳐진다.

정동진역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려 오후 6시 넘어 주차장에 도착하고... 낙산사로 가본다. 2005년의 화재때 범종각이 불타는 모습을 TV로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시설이다. 종각이 화재에 무너지고 종은 떨어져 덩그러니 뒹굴고 있는 모습이다.

정문에서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가 본다.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고 한다.

성문 같은 곳을 통과하니 낙산배 시조목이 있다. 이곳의 배는 조선시대에 나라에 진상품으로 사용했다는데 1893년에 일본에서 개량되어 1915년에 다시 이곳에 재배되어 시조목이 되었다고 한다.

원통보전과 7층 석탑... 의상대사가 사찰을 창건했다고 한다.

새로 만들어진 범종각...

보타전 너머로 보이는 해수관음상... 그리고 의상대 등의 명소들이 있지만 늦은 시간이라 가 보는 것은 생략한다.

낙산사를 후다닥 돌아보고 나와 숙소가 있는 속초의 리조트로 가면서 물치항에 들러서 저녁으로 싼 값에 푸짐하게 회를 먹고...

숙소가 있는 리조트에 도착해서 첫날의 여정을 끝낸다.

객실내에서 바라본 여름 밤의 풍경을 뒤로 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오후의 일정이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먼길을 달려 왔는데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