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늦게 숙소에 들어 온 탓도 있고, 관광 지역이 이곳 이식쿨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느긋하게 10시 출발한다. 그러나 늦게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눈은 일찍 뜨진다. 숙소가 이식쿨 호수가에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호숫가로 산책을 나가보라고 가이드가 얘기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아 호숫가로 내려가 본다. 숙소는 모두 리조트 형식으로 지어졌는데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빈 숙소가 많아보인다. 예쁜 꽃들이 심어진 화단이 있는 중앙 통로로 나와 길따라 내려가면... 좌우로 숙소지역을 지나게 되고... 그 끝은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바다가 없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수평선이 보이는 이 호수를 바다로 부르기도 한다고... 여름엔 여름대로 천산산맥의 흰눈을 보며 수영을 하고, 겨울엔 얼지않는 호수이고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