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상주 천봉산(436M), 임란 북천전적지, 낙단보

큰바위(장수환) 2023. 1. 23. 12:21

2013년 6월. 무더운 여름에 앞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무더운 여름에 산에 가면 시원한 산바람을 맞을 수 있어 좋고, 산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시원하면 덤으로 얻어지는 즐거움이다. 지난 날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나 가깝고 힘들지 않은 곳으로 산행을 갔다 왔다. 경북 상주에 있는 천봉산이 그곳인데 상주시 홈페이지에 보니 천봉산은 상주의 삼악중의 하나라고 한다. 삼악은 상주의 북쪽에 있는 노악 노음산, 남쪽에 있는 연악 갑장산, 그리고 석악이라 일컫는 천봉산인데 그러니 상주의 이름있는 명산 세 곳중의 한 곳이라니 좋은 곳일 거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상주로 가서 상주시내에서는 임란 북천전적지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산길은 북천전적지 바로 옆으로 길이 나있고,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전적지는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임란북천전적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2.6km, 1시간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왕복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쉬엄 쉬엄 바로 산길에 들어서는데...

처음부터 오르막이 계속된다.

구름이 끼어 햇빛은 없지만 땀은 줄줄이 흘러 내린다.

땀도 식힐겸 휴식도 하고... 쉬엄 쉬엄 올라간다.

이곳 산길은 군데군데 산악자전거 길로도 이용되고 있어 길도 넓직하다.

휴식장소도 곳곳에 있다.

비록 전망은 없지만 조그만 봉우리도 지나고...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계단길도 오르고...

중간에 정자도 나타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정상 직전에 좌로는 0.7km, 우로는 0.5km의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되겠다하고 일단 좌측으로 올라간다.

녹색의 숲속이라 눈길이 시원함을 느낀다.

돌탑을 지나니...

정자가 있는 정상이다. 입구에서 1시간 반이 걸렸다.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천봉산은 정상에서는 천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혹은 천년에 한번 봉황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는데, 우선 봉우리가 많이 보이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최근엔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한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상주벌판 뒤로 낙동강이 보인다.

산아래에 종합운동장이 내려보이고...

계속 진행방향에는 삼각점을 지나 남적동(세천) 방향 4.8km이다. 정자에서 햇빛을 피해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이니 사진도 한장찍고...

산을 내려오는데도 군데 군데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보기 쉬운 곳으로 생각된다.

약수터 하산길도 나오는데 직진해서 내려온다.

마치 원시림의 분위기도 잠시 보여주고...

잠시 내려오니 올라갈때 정상 0.7km, 0.5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0.5km 방향으로 내려와야하는데 0.7km방향에서 내려왔다. 어딘가에서 잘못내려왔나 생각되지만 별 상관은 없는 일이다.

요란하게 몸을 비틀고 있는 나무를 지나니...

전망바위가 나온다.

상주 시가지가 우측으로 조금 보인다.

계단길과 합류해서...

내려오니 임란북천 전적지 담길이다.

내려오는데는 50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4시간반정도 걸렸지만 점심식사 2시간을 빼면 산행에는 2시간 반정도 걸렸다.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임란 북천전적지로 들어가 본다. 이곳은 임진왜란때에 우리 관군과 의병들이 왜병들에 대항하여 전투를 벌인 곳이다. 비록 전투에는 졌지만 관군과 의병이 합동으로 왜군들에 맞선 첫 전투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적혀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태평루가 보이고... 올라서면 전망은 좋은데

바로 앞에 아파트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조금은 불만스럽다.

경절문. 안에는 충열사가 있고 기념관도 있어 잠시 땀도 식힐겸 천천히 돌아봐도 좋다.

곽재우 장군이 사용하던 칼...

임란 북천전적비...

상주시내 모습이다.

전적비를 돌아보고 나와도 시간이 많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낙동강에는 많은 보가 설치되었는데 상주에는 상주보와 낙단보가 있다. 가까운 낙단보를 돌아보기로... 낙단이란 말은 상주의 낙동면과 의성의 단밀면의 낙동과 단밀의 두글자를 따서 낙단이라고...

보의 상류쪽이다.

낙단보 준공 기념비...

오랜만에 만난 옛 직장 동료들과 하루를 잘 즐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