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영월 잣봉(537M)-어라연-장성산(694M)

큰바위(장수환) 2023. 1. 23. 12:30

2013년 6월. 한 여름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레프팅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아마도 동강 래프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동강 중에서도 어라연 래프팅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장마가 오기전 어라연을 볼 수 있는 잣봉을 가는 안내산악회가 있어 따라 갔다 왔는 데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동강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곳이었다.

동강은 오대산에서 흘러내려 온 오대천과 정선 북쪽을 흐르는 조양천이 합류하여 영월을 지나는 물줄기를 지칭하는데 산자락을 구비구비 휘감고 돌아 흘러 내려가는 모습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지형이 형성되어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강중에서도 어라연이 가장 뛰어난 경치로 유명한데 어라연(魚羅聯)은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이곳은 명승 14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동강 어라연 래프팅의 도착지인 섭새 나루터 앞의 거운교를 건너면...

잣봉의 산행입구이자 어라연으로 가는 입구에 도착한다. 길따라 계속 올라가면 터널을 지나 문산 나루터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래프팅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며 잣봉을 지나 장성산을 넘어서 도착하는 산행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잣봉을 향해 산행을 진행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5분 정도 오니 삼거리인데 이정표는 우측으로 잣봉 2.5km, 어라연 2.8km를 가르킨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조금 가니 나무밑으로 나루터 동네가 보인다.

곧 이어 간이 화장실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은 잣봉 2.4km, 마차 1.4km, 우측은 어라연 2.4km, 만지 1.6km다. 산행 입구에서 10여분 정도 걸렸다.

오늘의 산행은 어라연 입구에서 산길을 따라 잣봉을 올랐다가 어라연 전망바위로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올라와서 장성산을 지나 쌍쥐바위 전망대를 지나 징검다리건너 문산 나루로 내려 올 예정이다. 잣봉과 어라연을 한바퀴 돌려면 우측으로 내려가도 된다. 붉은 선은 3시간 반, 노란선은 4시간 코스로 적혀있다.

마차삼거리로 이어지는 길은 마을로 가는 길이라 무더운 여름날에는 나무 그늘이 아쉬운 길이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오니 마차마을이고...

마차마을에선 우측길로 가면 조그만 나무다리를 건너게 되고...

다시 7분정도 오면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어라연 입구에서 30분정도 진행했는데 한숨 돌리고 가도된다. 잣봉 1.1km, 어라연 2.1km다. 

계단길이 이어지고...

산림욕하기 좋은 장소도 지나고...

그늘이 좋은 장소도 지나며...

계속 가다보면 우측으론 동강의 구비구비 돌아가는 강줄기가 보이고,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소리가 난다.

가지를 활짝 벌린 소나무도 만나고...

강줄기만 구비도는 것이 아니고... 이곳에 사는 소나무도 구비돌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데크가 갖춰진 전망장소가 나온다.

아래로 내려다 보니 하얀 모래사장 옆에는 구비치는 강줄기가 보이고, 그 가운데는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는 어라연이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가면 전망데크보다 더 좋은 전망을 가진 장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보면 어라연이 더 잘 보인다. 구비치며 보이는 강줄기에 은빛나는 물고기들이 보여야 어라연인데...

그리고 잣봉에 도착한다. 1시간이 채안걸리는 짧은 거리인데 어라연으로 내려 가보기로...

부드러운 산길이 나타나다가...

어라연의 모습도 한번씩 보여주며...

누운 소나무도 있고...

그러다 안전줄이 있는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

약 20분 정도 내려가니 직진 전망대, 우측 어라연의 이정표에 도착하고 각각의 거리는 0.1km다. 뒤돌아 잣봉은 1.0km인데 먼저 우측의 어라연으로 내려가본다.

2분정도 내려가면 어라연의 모래사장이 나타나고...

강에는 은빛나는 고기대신 구령지르는 래프팅하는 보트들이 지나간다.

물살을 가르며 가는 모습들이 시원해 보인다.

트래킹길이 어라연 입구로 이어진다.

다시 뒤돌아 삼거리로 올라와서 전망대 방향으로 가본다. 전망대 방향은 바윗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어라연의 모습이 잘 들어난다. 삼선암이라는데 신선들이 내려와 놀다가는 곳이라고 한다.

거북이 형상 같은 모습도 보이고... 형형색색의 래프팅팀들이 은빛 물고기를 대신하고 있다.

전망대의 좌측으로는 어라연 나루가 보인다. 래프팅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물장난을 치며 물에 익숙해지고 있다.

전망대의 돌출된 부분 양옆으로는 동강이 구비쳐 흐르는 모양이 보이는데 카메라에는 한번에 잡히지 않는다.

전망대를 나와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올라오니 다시 잣봉 정상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장성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성산은 1.4km(래프팅 출발지 4.2km), 쌍쥐바위 전망대 3.0km다.

잣봉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마차고개인데 좌측은 산행입구인 거운리 0.9km, 우측은 큰마차 0.7km, 뒤돌아 잣봉 정상 0.4km, 직진하면 장성산 정상 1.1km다.

이쪽 길은 잣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다.

안전 계단이 나타나고...

어딘지 모르지만 전망이 좋은 장소도 나타나고...

그리고 고개에서 30분 정도 오니 장성산이다. 쌍쥐바위 전망대 1.6km, 잣봉 1.5km

멀리 산등성이에는 풍력단지가 보이고...

계속해서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뒤돌아 보는 장성산...

산의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옛날 텔레비젼 공시청 안테나(?) 같은 것이 보이고...

능선길이 이어진다.

우측은 깍아지른 절벽이다.

구비치는 동강의 전망이 잘 보인다.

문산 2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머리를 땅에 박고 팔, 다리를 막 휘두르는 모습처럼 보인다.

쌍쥐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도 휘돌아 가는 동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앞에 보이는 마을은 금의 마을인데 비단옷을 입은 것과 같이 아름답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며 좌측엔 래프팅의 출발점이자 산행의 종점인 문산교가 보인다. 쌍쥐바위는 저 아래 마을에서 이곳 절벽을 보면 한머리 쥐는 새끼쥐에게 젖을 먹이고, 또 한마리는 동강의 물을 먹는 그런 모습의 쌍쥐바위가 보인다고 한다.

래프팅 하는 보트들...

조망을 살펴보다 길따라 문산리로 내려온다.

문산교 아래 주차장이 보이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산행이 끝나고 징검다리에 이른다.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에 올라서면 문산교 방향으로 커다란 래프팅 보트 모양의 조각이 보인다.

동강을 가로지른 문산교를 건너며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쌍쥐바위 전망대가 우측에 보이는데 그 아래로 쌍쥐바위를 찾아보지만 잘 알아볼 수는 없다.

4시간 반 정도 걸린 산행을 끝내며 다리 밑에서 더위를 식히고... 래프팅하는 팀들을 구경하다가... 산행 후에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아래 섭재나루터로 내려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영월로 오면서 보이는 동강변의 모습이다.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등산과 래프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