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공주의 태화산은 산보다는 산이 품고 있는 마곡사가 더 유명한 곳인데, 마곡사는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서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6.25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공주시 홈페이지에는 적혀 있다. 등산코스는 사찰입구에서 활인봉을 올라 능선을 따라 나발봉으로 오른 다음 마곡사로 내려 한바퀴 도는 7.0km 정도의 등산코스가 있으며 전구간이 송림으로 우거져있어 자연스럽게 산림욕이 가능한 마곡사 송림숲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마곡사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신록이 익어가는 봄에 찾아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에 맞춰 이곳에서는 4월하순에 신록축제를 개최한다.
지금이 6월이라 축제하는 기간은 아니지만 신록이 우거짐은 오히려 6월이 한창일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 시기에 송림숲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대전에서 공주로 그리고 예산방면으로 가다보면 마곡사 안내간판이 나오는데 마곡사 이정표따라 들어가면 된다.
마곡사 이정표따라 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비는 무료다.
신록축제를 맞아 세운 돌장승이 서있다. 도로 건너에는 장승마을이 있다.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상가 뒤로 길따라 가면...
태화산 마곡사의 일주문이 나오고...
어김없이 매표소가 나온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2,000원이다.
가다 보면 나무가 아닌 바위에도 나이테가 있음을 본다.
계곡엔 시원해 보이는 물이 흐르고 있고...
마곡사로 들어가는 극락교...
길따라 가다보면 영은암 입구를 지나고 우측으로 마곡사 입구에 이르는데 이곳에선 좌측의 등산로 입구로 들어선다.
아무튼 은적암 입구에서 노란색의 등산로를 따라 활인봉과 우측의 나발봉을 올라서 내려오다가 전통불교 문화원앞으로 내려와서 마곡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마곡사 송림숲길을 걷는 것이다.
좌측의 등산로로 간다.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고...
계단길이 있는 등... 별 다른 생각없이 다니기 좋다.
말 그대로 송림숲길이다.
숲 사이로 내다 보이는 마곡사 전경...
마곡사 입구에서 25분정도 오니 능선인데 좀 어지럽다. 활인봉은 기분 같아서는 우측길로 가야 될 것 같은데 좌측길로 가야된다. 0.6km다.
좌우로 산길을 명확히 밝혀주고 있으므로 능선상의 길은 달리 벗어날 곳이 없다.
5분정도 오니 활인샘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먼 곳도 아니기 때문에 그리로 가본다. 활인봉 0.3km.
오솔길 같은 곳을 따라
2분정도 가면 커다란 바위 밑에 샘이 있는데 마시기는 꺼림칙스럽다.
샘에서 나와 다시 정상으로 향해간다.
그리고 보이는 정자...
활인샘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5분정도에 정상석이 있는 활인봉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는 1시간, 마곡사 입구에서는 40여분 걸린다. 이곳에서 나발봉까지는 2.0km, 대웅보전까지는 3.6km다.
시원한 조망은 없지만 좀 쉬었다가...
다시 능선따라 나발봉으로 간다.
역시 능선길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 맘놓고 명상을 하며 걸어도 등산로를 벗어나기 힘들다.
활인봉에서 18분여 오니 생골로 내려서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런 계단길과...
이런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이런 의자가 놓여진 곳을 지나서...
길따라 가니...
어느새 나발봉이다. 생골 삼거리에서 20분정도 걸린셈이다. 활인봉에선 40분이 채 안걸리고...
이곳은 워낙 깊은 산골이라 옛부터 도적들의 요새로써 도적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파수꾼이 올라와 보초를 보며 무슨 일이 있으면 나발을 불어 요새에 신호를 보냈다고 나발봉이라고 한다고... 어딘지는 모르지만 멀리 산들이 많은 데 차령산맥의 한줄기인지...
나발봉에선 대웅보전 코스 3.2km, 뒤돌아 활인봉 코스 2.0km이다.
대웅보전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경사가 심하다.
역시 송림이 이어지며 편안한 길이다.
나발봉에서 20분 걸려 내려오니 정자가 하나 나오고...
정자 아래로 내려오니 계곡이 나오고 계곡 건너는 도로인데 문화원으로 들어오는 도로다.
길따라 조금 오니 전통불교 문화원건물이 나타나는데... 깊은 산속에 세멘트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별로 반갑지는 않다.
다리를 건너와서 길을 따라오니 나무 다리가 보여서 다리를 건너...
다리 위에서 보니 좌측에 난간이 보이는데...
백범 김구 선생이 승려가 되기 위해 이곳에서 삭발하였다는 삭발바위다.
계곡의 맑은 물...
마곡사 사찰내로 들어온다. 나발봉에서 45분 정도 걸렸다.
보불로 지정된 대웅보전, 대광보전, 5층 석탑.
마곡사를 벗어나 마곡초등학교 장승제단 앞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간단한 태화산 산행을 끝낸다. 이곳엔 캠핑장이 있어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는 곳인 것 같다.
공주 태화산은 지난 2005년 겨울에 왔다가 눈이 많아 미끄러워서 다음에 오기로하고 포기한 곳인데 신록이 우거진 요즘에 찾아보았는데 순수하게 산행만 한다면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충분하고 사찰 구경과 명상을 한다면 거기에 맞춰서 숲길을 걸어도 괜찮은 곳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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