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두타산하면 우선적으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강원도 삼척의 두타산이 생각나지만 충북 진천에도 두타산이 있는데 그곳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진천군 홈페이지를 보니 이 산의 지명은 단군이 신하 팽우에게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려 온 산천이 물에 잠기게 되자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했는데 이때 팽우는 이 산에 머물게 되었고,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았다고 하여 두타산이라고 한다고... 아울러 이 산은 충북의 진천, 괴산, 증평군의 경계선상에 있는데 부처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적고 있다. 인터넷을 통하여 산행로를 검색해보니 길게 종주를 하지 않는한 동잠교에서 영수사로 오르내리는 길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래서 대중교통편을 알아보니 청주에서 진천이나 증평으로는 대중교통이 원활한데 그곳에서 두타산이 있는 초평저수지로의 대중교통이 원만하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 청주에는 옛날 군생활을 같이 한 후배가 있어 전화를 했더니 산행을 같이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차를 가지고 나왔으므로 보다 편하게 산행지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 청주에서 증평으로 가서 진천방향으로 가면서 동잠교를 찾으며 갔는데 동잠교를 놓치고 조금 가다보니 영수사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길이 진천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이 영수사로 가는 길인데 이 삼거리가 바로 동잠교가 있는 곳인데 동잠교를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이다.
아무튼 동잠교를 지나 조금 오니 영수사 이정표가 있어 아무런 사정도 모르고 그냥 차를 몰고 올라갔는데 사찰로 진입하는 길은 포장은 되어있지만 좁다. 차가 마주친다면 곤혹스러운 길이다. 영수사 앞에 오니 넓은 주차장이 나와서 일단 주차하고... 영수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인데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보물로 지정된 괘불이 보관되고 있는 곳으로 사월초파일이면 공개한다고 한다. 사찰 뒤편의 영수 약수가 만병통치로 알려진데서 사찰명이 영수사라는데 가보진 못햇다. 대웅전 뒤에 괘불을 거는 장치(?)가 보인다.
산길은 영수사 바로 우측으로 나있는데... 이정표는 두타산 정상 2.5km, 원융사 7.3km, 원남저수지 7.7km이다.
장마전이라 그런지 시원한 물줄기는 보이지 않지만 숲이 주는 편안함이 좋은 곳이다.
산길도 험하지 않고, 군데 군데 안전시설이 되어있다.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무더위에 땀이 많이 난다.
사찰에서 35분 정도 올라오니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두타산 정상 1.0km, 전망대 0.5km, 뒤돌아 영수사 1.5km인데 일행은 이곳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뒤돌아 간다. 산행을 끝내고 다시 정수사로 가려면 그 길도 상당한 길이고 길이 좁아 운전에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아서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넓직하니 좋다.
전망대 바로 밑인데(0.1km) 좌측으로 바로 두타산으로 가도 되지만 전망대를 돌아보고 가도 된다.
그리고 도착한 전망대다. 2층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인데 올라서니 시원하다. 능선에서 10분 정도 걸렸고 영수사에서는 5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이곳에서 동잠교는 4km, 두타산 정상 0.5km, 영수사 2km인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와서 동잠교 방향으로 내려 갈 생각이다.
전망대의 안내판으로 봐서 진천의 만뢰산인 듯한데 산들의 능선이 보기 좋은 모습이다.
동잠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인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와서 내려 갈 예정이다.
전망대 주변에 보이는 소나무들...
그렇게 이곳 저곳 살펴보고 정상으로 간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도 호젓하니 걸어다니기 좋다.
정상을 100미터 앞둔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좌측은 원남저수지, 원융사 방면 길인데 인근에 옹달샘이 있다는 표시가 있지만 그냥 정상으로 간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계단길과 안전 로프도 있고...
오붓한 돌무더기를 지나... 두타산성 흔적?
정상석이 세개나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선 10분이 채 안걸렸고,
정상은 공터로 조성되어 있지만 보이는 조망은 전망대와 비슷하다.
연두색의 잎이 보기 좋은 소나무...
숲속길... 녹색이 주는 편안함...
잠시 쉬었다가 붕어마을(9.0km)쪽으로 가보는데... 옛날 삼국시대때 이곳엔 두타산성이 있었다는데 이런 돌무더기들이 그 흔적일지 모른다.
수많은 가지를 가진 소나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듯하다.
등산로는 비교적 꾸렷하기는 하지만 그냥 발길을 돌리기로 한다. 아래 동잠교에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동잠교로 내려가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그런지 산책로처럼 길이 좋다.
소나무와 참나무들...
군데 군데 쉼터도 있고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있다.
무더운 날씨 탓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발길이 빨라지지만...
다행히 빗방울 몇방울 떨어지고 소나기는 그친다. 두타정을 지나고... 동잠교 1.35km, 두타산 정상 3.15km, 전망대 2.65km, 영구리 임도시점 2.69km다.
잘 뻗은 산길을 내려온다.
차소리도 나고 도로도 보이고...
그리고 도로로 내려서는데 내려와서 보니 바로 동잠교 산행 입구이다. 정상에서 내려오는데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동잠교를 지나 영수사로 가면서 왜 이런 큰 등산로 입구를 못봤는지 모르겠다. 안내판 뒤쪽이 산행 입구다.
동잠교가 있는주유소 앞이다. 3시간이 채안걸린 짧은 산행을 마치고, 일행을 만나 초평저수지 붕어마을로 이동한다.
이 초평저수지는 예로부터 낚시터로 유명한 곳인데 옛날 이곳으로 붕어찜을 몇번 먹어러 온 곳이기도 한다.
저마다 다 전통이고 원조고... 그런 집들이다.
식사하면서 바라본 초평저수지의 낚시터 모습. 겨울철 얼음낚시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잉어, 가물치, 붕어, 뱀장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산행을 같이하고 붕어찜을 곁들인 식사를 하므로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옛 군 생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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