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창원 비음산(510M)

큰바위(장수환) 2023. 1. 23. 12:08

2013년 5월. 지난 연초에 창원에 있는 정병산을 갔다오면서 능선에 같이 있는 비음산에 철쭉이 필 때 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철쭉이 한창 필 때는 지났지만 지난 토요일 그곳에 갔다 왔다. 옛 직장 동료들과 단촐하게... 창원시 홈페이지에 보니 비음산은 '너른 산'을 뜻하는 말하며 창원 역사의 시발지라 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정상 부근에는 능선을 따라 포곡식 석축산성인 진례산성이 축성되어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상 부위의 방대한 철쭉군락에서는 5월에 비음산 진례산성 철쭉제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그 축제는 지난 4일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날자가 좀 지나긴 했지만 철쭉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창원행 기차를 탔다. 대구역에서 1시간20여분을 오니 창원중앙역이다. 지난 2월에 갔다온 정병산을 뒤돌아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창원역에서 나와 주차장을 지나 좌측의 국도밑 굴다리 아래를 지나 길따라 올라가면 용추계곡 입구가 나온다. 역에서 10분이 채 안걸린다.

창원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산이라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듯하다.

이제 녹음이 짙어지면서 보이는 색상은 지난 겨울의 황량한 색상은 간데 없다. 입구에서 8분 정도 오면 우측으로 비음산으로 가는 길과 직진해서 정병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는데 직진해서 가도 비음산 가는 길은 만난다.

용추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모두 12곳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를 모두 지나 포곡정에서 진례산성 동문으로 가서 비음산정을 지나 진례산성 남문으로 와서 다시 포곡정을 지나 용추계곡을 따라 내려올 생각이다.

정병산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용추정을 지나게 되고...

곧 이어 계곡을 건너는 용추1교를 만나게 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물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물은 조금씩 흘러내린다.

용추2교...

계곡 따라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준비되어 있다.

용추3교와 4교는 이어서 있고...

용추 4교를 지나 1분 정도 오면 숲속 나들이길 3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으로는 정병산 방향이다. 비음산은 우측으로...

다시 용추 5교를 건너게 되고...

곧 용추계곡 출렁다리에 도달한다. 계곡 입구에서 20여분 걸렸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다시 용추 6교를 지나고... 용추 7교도 건너고...

용추7교 삼거리를 지나는데 비음산 정상 남문 방향으로 간다.

길가에 있는 오형제 소나무를 만나는데 굵은 다섯가지가 붙어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듯하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암벽 옆를 지나고...

용추8교를 지나고...

나무 데크는 길 따라 잘 되어 있어 신록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숲은 우거져서 햇볕도 가려주고...

용추 9교... 그리고 용추 10교...

나무 다리를 놓기 곤란한 곳은 돌다리가 놓여있다.

그리고 공룡 발자욱 화석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사실 발자욱을 찾아보기는 쉽지않다.

백악기 시대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추 11교를 건너게 되면서 계곡에 놓인 다리는 모두 건너게 되는데... 울진의 응봉산을 갈 때 온정골 덕구계곡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엔 세계의 유명한 교량들을 축소한 다리들을 건너다니게 되는데 이곳도 그곳 처럼 좀 특색있는 다리들을 제작 설치하면 어떨까를 생각해본다.

포곡정에 도착하는데 출렁다리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잠시 쉴 자리가 없어서 그냥 직진...

포곡정이 있는 이곳이 진례산성의 내부로써 남문지와 동문지의 중간정도 위치라고 한다. 직진하면 동문으로 좌측으로 가면 남문인데 한바퀴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동문 방향으로 먼저 간다.

포곡정에서 직진해서 올라오니 100년의 사랑이란 이름이 붙은 쉼터에 도착하는데 잠시 쉬기로 한다. 굵은 두가지가 마치 포옹하고 잇는 듯하다고 하여 백년의 사랑이란 이름이 붙혀졌다는데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그 사랑이 영원하다는 속설이 있다고...

중간 중간 쉼터를 지나...

이제 길가엔 비음산의 철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무리의 철쭉 군락지를 지나니...

진례산성 동문이 있으며 정병산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포곡정에서 15분 정도 거리...

이곳에서 비음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성곽을 따라 철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 축제를 한지 1주일이 지난 길을 따라 그나마 남아있는 철쭉꽃들을 보며...

어제의 비바람에 꽃은 많이 시들어가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기 괜찮다.

동문지에서 7분 정도 오니 대암산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비음산은 우측...

창원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장소를 지나고...

정자가 있는 비음산 정상이 이제 눈앞이다. 아직 군락진 철쭉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삼거리에서 10분이 채 안걸려 도착한 비음산 정상... 많은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중간 중간 쉬기도 하며 쉬엄 쉬엄 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원중앙역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대암산과 멀리 진해의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창원시내의 모습과 육안으로는 멀리 마산 앞바다까지 보였는데... 우측에 창원중앙 역이 보인다.

가야 할 방향... 왼쪽에 멀리 보이는 산이 정병산이다.

비음산을 내려와 뒤돌아 본 비음산 정상 모습.

정상에서 내려와 나무 그늘아래 주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한참을 쉬었다가...

식사하고 5분 정도 내려오니 동문지에 도착한다.

성곽의 석축... 이 진례산성은 신라때에 쌓은 성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동문지에선 직진하여 날개봉을 올랐다가 용추계곡 입구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쉬엄 쉬엄 가는 길 우측 계곡쪽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좌측은 토월괴산약수터 0.6km, 뒤돌아 비음산 정상은 0.5km. 벼락맞은 느티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나무를 지나게 되는데 고목이긴 하지만 번개를 맞았는진 모르지만 하늘 높이 뻗어있는 가지의 모양이 벼락 치는 듯한 모양이라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5분 정도 내려오니 포곡정이다.

지금부터는 올라올때와 같은 길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리 밑 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에 발도 담그면서 쉬기도 하고...

하늘 높이 잔뜩 가지를 치켜세운 편백 나무 2그루...

용추정이 있는 정병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도 지나고...

길따라 내려와서...

창원으로 이어지는 25번 국도 아래를 지나...

창원중앙역에서 산행을 마친다. 오후 4시 14분에 대구로 출발하는 기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5시간반 정도를 꽃구경하며 계곡에 발도 담그고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대구로 오는 1시간 20여분의 기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나른함 때문에 눈이 절로 감긴다. 다음 산행을 약속하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