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호반의 도시... 춘천은 많은 사람들이 제 나름대로의 추억을 가진 곳이리라 생각된다. 젊은 시절 군생활을 할 때 전, 후방을 오갈때 춘천을 경유하여 전방으로, 혹은 후방으로 다니며 추억이 쌓인 곳이다. 이런 춘천을 고스란히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이 바로 대룡산일텐데 분지 지형인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산 들중에는 가장 높은 산으로 동쪽 장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높더라도 산 자체는 완만한 경사의 육산이어서 초보자들에게도 쉬운 산행 코스라고 한다. 봄이 오는 길목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본다.
서울에서 남춘천역까지는 전철이 연결되어 있어 1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편안히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남춘천역에서 대룡산을 가기 위한 대중교통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대룡산을 가기 위해서는 산행입구로 가는 26번 버스가 있는데 운행횟수가 많지 않아 시간을 잘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아침 10시40분에 후평동 종점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 버스는 20분 정도 지나면 효자동의 양우아파트 앞을 지나는데 이 버스를 타야한다. 아침 10시반정도에 남춘천역에 도착하여 역앞에서 양우아파트 앞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에 걸어 가기로 한다.
남춘천역 개찰구를 빠져나와 좌측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역 뒤로 나오게 되는데 그냥 길따라 죽 가면 공지천을 가로지르는 효자교를 건너게 되고...
그리고 바로 효자 사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바로 옆이 양우아파트다. 남춘천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안걸리는 거리.
11시가 좀 넘어 버스가 오는데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오니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고은리 종점이다. 이 버스는 다시 거두리 종점으로 가서 시내로 운행한다.
대룡산은 고은리나 거두리에서 시작하거나 끝낼 수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녀가기는 버스 배차 시간이 잘맞지 않아 염려스럽기는 한데 일단 고은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을 지나고 명봉을 갔다가 되돌아 와서 갑둔이 고개에서 거두리로 내려올 예정인데 거두리에서 버스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던지, 지나는 차를 얻어타던지 하는 생각에 11시반정도에 일단 산행을 시작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이름을 적고... 들어서니 다리 입구에 좌측으로도 산길이 보이지만 일단 다리를 건너기로 한다.
임도처럼 넓은 길이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 10분 정도 오니 등산로를 오토바이 등이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곳을 지나게 된다.
계단길을 올라서고...
넓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니 삼거리에 이르는데...
대룡산으로는 좌측으로 올라서야하는데 이정표를 보니 수뢰관 작은 폭포 표시가 있어 가보기로 하고 직진으로 길따라 가보는데 이정표가 없어 모르겠고, 우측으로는 계곡이 있어 물소리가 나기는 하는데 철망으로 막아놓았다.
다시 되돌아 나와 대룡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대룡산 2.6km, 고은리 0.8km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 그런지 산행로가 움푹 파여있다.
중간 중간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도 조성되어 있고... 잘 조림된 숲이 이어진다.
아래 삼거리에서 30분 정도 오니 쉼터가 나타나고...
다시 20분 정도 오니 특별한 이정표는 없는데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어느쪽으로 가던 대룡산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우측 길로 올라선다.
바닥이 질퍽거려 올라서기가 미끄러운데 그나마 밧줄이 있어 낫다.
정상 바로 아래의 임도를 만나게 되고... 고은리 2.9km, 정상 0.5km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등산로에 접어들고...
임도와 등산로는 비슷하게 정상으로 향한다.
그리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대룡산 정상에 서게 된다. 고은리 주차장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다.
정상 아래에는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춘천 시내의 모습이 어슴프레 보이고... 전망대에 게시되어 있는 사진을 다시 찍어 보았는데 시정이 좋은 날 보면 이렇게 보일 것이다.
가야 할 방향... 활공장의 모습도 보인다.
전망대에서는 아래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다시 정상으로 와서...
등산로를 따라 간다. 가락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거두리, 명봉 4.7km, 정상 0.2km)
능선을 따라가는데...
바위를 만나게 된다.
고은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대룡산 0.9km, 고은리 3.0km, 거두리 4.0km, 명봉 2.9km
대룡산 정상에서 20분 정도 오니 제1활공장 바로 아래에 이른다.
활공장을 올라서지 않으려면 바로 등산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활공장을 올라가본다.
활공장에서 돌아본 대룡산 정상인데 20분 정도 걸렸다.
대룡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으로는 중앙 고속도로가 보인다.
각 갈림길 마다에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있어 길잃어 버릴 염려는 없다. 헬기장을 지나 제2활공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2활공장은 생략하고 명봉, 구봉산 방향으로 간다.
산 등성이를 지나며 유일하게 보는 안전 밧줄...
제2활공장에서 내려오는 임도를 만나지만 등산로는 계속 옆으로 이어진다.
명봉 1.5km, 구봉산 3.2km, 대룡산 2.7km, 제2활공장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고...
거두리(2.5km)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곳이 처음엔 갑둔이 고개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명봉은 1.4km이고 뒤돌아 대룡산은 2.9km다. 제1활공장에서 25분 정도 걸린다.
좌측 앞쪽에 보이는 명봉을 향하여...
삼거리에서 5분 정도 더 오니 갑둔리 고개다. 명봉 0.7km, 거두리 1.8km, 대룡산 3.1km, 느랏재 3.5km, 구봉산 4.5km
다시 5분정도 오니 느랏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는데 명봉은 좌측으로나 우측으로 가도 되지만 좌측길로 간다.
느랏재로 가는 길을 만나고...
갑둔리고개에서 13분 정도에 명봉에 선다. 뒤로 보이는 산이 대룡산인데 대룡산에서는 1시간5분 정도 걸렸다. 구봉산과 대룡산은 각각 3.8km, 거두리는 1.8km다.
춘천시내의 봉의산과 소양강이 희미하게 보인다.
명봉에서는 되돌아 갑둔리고개로 내려오는데 내려올 때는 10분이 좀 안걸린다. 고개에서 거두리까지는 1.8km.
조림이 잘된 지역을 내려오고...
샘터가 있는 삼거리인데 거두리까지는 1.8km, 명봉 0.7km, 대룡산 3.1km인데 갑둔리고개에서 본 거리 이정표와는 맞지 않다.
샘터에서 5분이 안걸려 3거리에 도착하는데 이정표가 없어 어디로 가나 망설이다 직진한다.
이런 길도 지나고...
조그만 계곡도 지나니...
순정마루 이정표가 있는 길로 내려서게 된다. 거두리는 0.79km다.
오토바이 출입 통제선을 지나고...
그리고 거두리와 만천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고...
지나온 대룡산들의 능선이 보인다. 우측에 대룡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렇게 3시간반에 걸친 고은리에서 대룡산과 명봉을 돌아 본 산행을 마치게 되는데 도로에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거두리 버스종점이 있는 농협창고로 가는데...
마침 지나는 차가 있어 부탁했더니 춘천 시내버스가 많이 다니는 지점까지 태워준다. 고마움을 말로 표시하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남춘천역으로 돌아왔다.
사실 대룡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갈 때는 버스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지만 돌아올 때는 버스 배차시간이 맞지않아 고심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고마운 사람을 만난게 행운이었다. 춘천엔 서울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산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대룡산은 덜 알려져 있어 그런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대중교통으로 다녀갈 수 있도록 버스 배차시간이 조정되면 보다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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