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강진 덕룡산(동봉 420m~서봉 433m)-주작산 덕룡봉 476M

큰바위(장수환) 2023. 1. 23. 11:51

2013년 4월. 고려 청자의 고향이자 보고인 청자골 전남 강진에는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름난 산들이 있는데 바로 덕룡산과 주작산이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보니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만으로는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바윗길이 많은 곳이다. 뿐만아니라 이곳은 같은 줄기인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산이라 그런지 정확한 명칭이 없는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다. 해남과 강진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선으로 강진군 홈페이지 그림인데 어디에도 덕룡산은 없고 아래쪽에 주작산만 있다.

어쨌거나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는데 산행은 윗쪽의 소석문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동봉과 서봉을 지나고 묘지를 지나서 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476m봉을 지나 작천소령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그리고 작천소령에서 아래쪽의 두륜산 방향으로 가면 오소재에 이르는데 암릉을 길게 이어가려면 소석문에서 오소재로 갈 수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강진에 들어서니 산등성이에 청자의 고장이라는 표시가 확 들어난다.

해남방향으로 가다가 덕룡산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니 산행 입구인 소석문에 도달한다. 소석문은 인근의 석문산과 관련된 이름인데 버스에서 내려 조그만 다리를 건너니 산행입구가 나타나고...

처음부터 진달래가 활짝 피어 반겨준다.

조금 올라서다 뒤돌아 보니 건너 편의 석문산이 보이고... 아래에는 도로변의 버스에서 내린 장소가 보인다.

첫번째 밧줄 구간이 나타나고... 산행을 시작한지 12분 정도 걸렸는데 앞으로의 산행이 험난함을 미리 알려주는 듯하다.

활짝 핀 진달래 길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군데군데 전망장소가 나타나는데... 봉황 저수지.

바위들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군데군데 군락지어 핀 진달래가 보기 좋다.

논 밭을 지나 건너엔 강진만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군데 군데 암봉엔 사람들이 올라 조망을 즐기며 쉬고 있고...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만만치 않는데 가야하는 능선에는 암봉이 계속 이어진다.

한번씩 반겨주는 진달래 길...

뒤돌아본 지나 온 암봉들...

군데 군데 불뚝 솟은 바위들이 경치를 더해주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소석문 1.57km, 동봉 0.86km. 소석문에서 1시간 17분 정도 걸렸다.

바다를 지키는 망부석 같은 외돌괴다. 

다른 진달래 명산과는 달리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무리지어 피어있는 진달래가 보기에 좋다.

비탈길도 돌아서고...

만덕광업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인데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사람들로 정체가 생긴다. 만덕광업(용현굴) 0.9km, 덕룡산 서봉 0.3km.

이런 밧줄 구간에도 서로 양보하며 대기해야 하고...

그리고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50여분이 걸려 도착한 덕룡산 서봉. 소석문 3km, 서봉 0.28km 이정표가 있고 멀리 두륜산까지 능선이 이어진 모습이다.

조그만 암봉이라 동봉에서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안전 시설물을 이용해서 내려서고...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계속해서 바윗길이다.

안전시설물이 잘 되어 있어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면 지체가 생긴다.

동봉에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서봉. 소석문에서 2시간5분이 걸렸는데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상석 뒤로 피어있는 진달래...

지나온 동봉이 가까이 보이지만 암릉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가야 할 암릉... 부채꼴 같은 바위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서봉을 내려와서 뒤 돌아 본 서봉. 바위틈에 앉아 쉬면서 점심을 먹고...

진달래 피는 시기가 되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여름에 산행을 한다면 햇빛이 강해 별로 좋지는 않을 듯하다.

뒤돌아 본 서봉의 모습.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수양마을 1.6km, 서봉 0.4km, 가야 할 작천소령 방향인 양란재배장 4.19km.

암릉길이 길다보니 지겨워지며 다리에도 힘이 든다.

강진만이 휜히 내려다 보이는 장소도 지나고...

바위들이 많다보니 기암도 많다.

수양마을(2.2km)로 내려서는 삼거리인데 서봉은 1.2km, 휴양림(난농장) 3.8km...

삼거리를 지나면서 암릉은 거의 사라지고 전형적인 산의 모습인데 가야할 능선...

촛대바위...

산길엔 큰 숲이 없어 여름엔 좋지 않을 듯하고... 우측으로 첨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고...

또 묘지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동봉 2.3km, 소석문 4.7km, 첨봉 2.0km, 작천소령 2.6km.

첨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40분 정도 걸려 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476m 고지 앞의 삼거리에 서게되는데 최고봉의 이름은 주작산 덕룡봉인가 본데 저곳까지 갔다와서 휴양림방향으로 내려 갈 수도 있지만 덕룡봉을 지나 작천소령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2분 정도면 능선상의 최고봉인 주작산 덕룡봉에 이르고... 산행을 시작한 소석문에서 4시간10여분이 걸렸다. 지나온 서봉을 비롯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보이는 앞의 산은 이곳보다 높이는 낮지만 이름은 주작산으로 나온다. 아래쪽의 도로는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도로이고 가운데 길게 이어진 임도는 주작산 아래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우측 능선에는 주작산의 암릉이 펼쳐지는데 오소재를 거쳐 건너의 두륜산으로 이어진다. 아래쪽의 주차된 차량이 보이는 곳이 작천소령이라는 고갯마루다.

정상에서 작천소령으로 내려오는 시간은 20분이 채 안걸린다. 건너편에 보이는 이정표는 난농장 이정표인데 오소재까지는 7.3km, 휴양림까지는 0.3km다.

작천소령에서 건너편의 주작산까지는 2.3km인데 오소재로 가려면 일단 이곳으로 올라서야 한다.

올려다 본 주작산 덕룡봉 방향.

임도를 따라 휴양림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주차장에서 10분이 안걸려 휴양림 건물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길따라 계속 내려오면 흔들바위 입구가 나타난다.

산 위로 보이는 흔들바위. 이정표상 0.4km의 멀지 않는 거리인데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이라 가보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리고 도착한 주차장. 건너 산의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엉켜있는 모습...

주차장에 도착해서 대형 안내도를 본다. 우측의 소석문에서 출발한 산행은 가운데의 덕룡산을 거쳐 작천소령에서 아래 주작산휴양림으로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온 전체적인 시간이 5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산의 높이는 채 500미터도 되지 않고,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바윗길을 걷는 코스가 많아 체력 소모가 많은 곳이다. 진달래와 함께한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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