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산행을 하다보면 한반도 지형을 한 곳을 가끔 보게되는데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에 있는 동강의 한반도 지형일 것이지만 충북 옥천에는 한반도 지형을 거울로 마주보게 했을때 보이는 형상의 지형을 가진 곳이 있다. 바로 금강을 끼고 흐르는 자연의 지형이 그곳인데 찾아가기가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하여 보은방면 37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인포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우회전하여 길따라 직진하여 내려가면 안남면 사무소가 있는 연주리에 이르는데... 바로 그곳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이 있는 곳이다. 이곳으로 오는 것은 산행 거리도 짧기 때문에 이왕 옥천에 온 길이라면 옥천읍내를 벗어나기 전에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의 생가와 현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돌아보고 가도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육영수여사 생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이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육여사 생가를 나와서 보은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장계유원지 입구를 지나 장계대교를 건너 길따라 가면 안남면 사무소 앞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하고...
주차장 옆에는 안남초등학교가 있는데 그 사잇길로 들어가면 되는데... 자동차로 들어가도 될 듯하지만 고개마루로 올라가는 길이 좁고 전체적인 등산로가 짧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이 편하다. 한반도 전망대 정자까지는 1.8km, 정자에서부터 둔주봉 정상까지는 0.8km다. 왕복하더라도 5km 정도 거리다.
안남초교에서 점촌고개로 가서 그곳에서 산길을 따라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 정자를 거쳐 둔주봉까지 갔다가 정상에서 내려오는 코스는 3군데나 있지만 되돌아 올 예정이다.
초등학교 옆을 길따라 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좌측의 마을로는 들어오지말고 직진해서 가라는 표시가 있는데 걸어간다면 좌측으로 가면 지름길이다. 일단 직진하는 길로 갔다가 내려올 때는 지름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길따라 가면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다.
자동차와 교행한다면 차를 비킬 공간이 만들어져 있고...
길따라 오다가 뒤돌아 본 마을의 모습... 좌측이 올라온 길.
초등학교에서 20분 정도 걸려 점촌고개마루에 서는데 좌측의 지름길로 올라와도 고개정상에서 만난다.
고개마루를 올라서면 바로 산행 입구가 보이고... 둔주봉 정자까지는 0.8km의 짧은 거리다.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산림욕하듯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입구에서 5분정도 오르면 능선을 만나고...
군데 군데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쉬엄쉬엄 가다보면...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전망정자가 나타나고...
고개에서 20분이 채 안걸려 전망정자에 서게되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그 모습은 뚜렷하다. 문득 옛사람들은 저런 지형을 보고 한반도의 모양이 이와 반대되는 모양이라고 짐작이나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사진의 우측 부분은 옥천군 홈페이지의 사진인데 좌우대칭으로 붙혀본 그림이다. 좌측을 보면 한반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자에서 0.8km 떨어진 둔주봉 정상까지 가본다. 3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독락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독락정 가는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오니 바로 정상 아래다. 이정표는 피실 0.9km, 고성 1.9km, 등산로 입구 1.6km다.
밧줄이 있어 줄 잡고 올라서면...
둔주봉 정상인데 이곳의 표시석은 등주봉으로 되어있다.
금강이 굽이 굽이 흘러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정이 썩 좋지 않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내려오면서 옆으로 보이는 한반도 지형...
군데 군데서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
정자를 지나고 다시 초점고개로 내려왔는데 몇대의 승용차들이 올라와 있다.
고갯마루에서 우측의 지름길로 내려오니 금방 면사무소로 내려올 수 있다.
지름길로 내려와서 뒤돌아 본 모양인데 좌측의 길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주택들... 약초천지터라고 적혀 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전망대 정자까지 10분 정도, 정자에서 입구까지는 15분, 입구에서 초등학교까지 15분 정도... 전체적으로는 왕복 1시간 40여분이 걸리는 시간으로 간단하게 산책같은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차를 몰고 초등학교 앞을 지나 독락정을 보러 가 본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바로 독락정이 있고, 나룻터로 내려가는 길이다. 둔주봉 전망대 정자부근에서 내려오는 길로 온다면 아마도 이리로 내려오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 독락정까지는 1.3km 정도 되기 때문에 걸어도 될 만한 거리다. 독락정은 조선 선조 40년(1607) 절충 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 세운 정자라고 한다. 선비들이 모여 담론을 즐기던 곳이라고... 그래서인지 이곳엔 초계 주씨들의 세거지라고 한다. 지난 번에 경주 안강 도덕산에 갔을때 보물로 지정된 독락당이 있었는데 이곳엔 독락정이다.
이곳 정자 마루에 서서 밖을 내다 봤을때 금강의 구불거리는 모습이 보였을테지만 지금은 정수장의 건물이 가로막고 있다.
그리고 둑으로 가서 바라보이는 나룻배가 뭍에 걸쳐있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신록이 좋을 때 한반도 지형을 구경하고 강가를 산책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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