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이제 남녁에서 봄이 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한겨울의 움추림을 펴고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데 추운 겨울 동안 산행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멀리 진도까지 갔다 왔다. 진도는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섬으로 진도개, 진도 아리랑 등이 진도의 이름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산을 즐겨 찾는 사람들에게는 동석산이라는 거대한 바위산이 많이 알려져 있다. 사실 몇년전부터 한번 찾아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제사 가보게 되었다. 아침 6시반에 대구를 출발한 차량은 88올림픽 고속도로의 지리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아침의 한가한 모습이다. 설명에 의하면 300여년이 된 노송이라는데 휴게소가 생기기 전부터 이곳에서 묘지 보호목으로 있었던 것이라 한다.
육지의 끝인 해남과 섬인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는 길이가 484m인데 1984년에 준공이 되고, 지난 2005년에 그 옆에 제2 진도대교가 개통되었다. 다리 아래의 울돌목은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곳이다. 다리를 건너와서 되돌아 본 모습이다.
진도대교를 건너 30여분이 지나 멀리 앞쪽에 바위로 이루어진 동석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대구에서 거의 5시간이 걸려 산행을 시작하는 하심동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은 하심동에서 천종사를 거쳐서 칼바위 부분을 지나고 동석산과 석적막산을 지난 다음 전망데크에서 세방 마을로 내려오게 된다. 지도는 진도군 홈페이지 그림임.
통산 산행은 좌측에 보면 교회가 보이는데 바로 종성교회인데 그곳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곳은 처음부터 바위를 타야하는데 안전 밧줄이 없으면 좀 위험한 곳이라 한다. 그래서 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500여미터 떨어진 천종사 옆으로 간다.
바위 능선이 볼만한데...
능선에 늘어선 행렬도 보기좋다.
우측으로 천종사가 보이고... 산행은 좌측의 동백나무가 가득한 길로 들어선다. 동백나무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도 괜찮다.
계단길을 지나 좁은 길로 일렬로 올라서서... 사찰앞에서 15분 정도 올라오면 우측으로 미륵좌상 이정표가 있는데... 정상은 좌측으로 0.6km다.
어디에 미륵좌상이 있는지? 모를 동굴 같은 곳이 있는데...
그 보다는 이곳에서 내려보는 전망이 좋다. 이곳이 섬인데 오히려 육지 같은 모습이다. 중앙의 네거리가 버스에서 내린 장소이다.
종성교회에서 올라오게 되면 지나게 되는 봉우리...
미륵좌상 굴에서 나와 정상 방향으로 가다보면 다시 우측으로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확트인 주변을 구경하고...
가야하는 방향인데 일렬로 늘어선 행렬이 보기엔 좀 아슬아슬해 보인다.
좌측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종성교회에서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인데 중간부분에서 합류를 하게됨으로 산행에 정체가 생기기 시작한다.
천종사와 봉암 저수지.
바위 능선에 늘어선 사람들로 붐비는데 밧줄도 잡아야하고 바위도 타야하고 해서 진행이 잘 안된다. 앞에 보이는 저곳이 정상인줄 알았으나 정상은 아니다.
뒤로 돌아봐도 일렬이다.
능선에 선 사람들... 안전시설이 되어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조심스럽다.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밧줄도 잡아야 하고...
때로는 바위도 그냥 올라야 하고...
이곳엔 전국에서 모여드는 등산인들로 붐비는 곳이긴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므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산행로는 한가해진다. 뒤로 본 모양...
가야 할 능선 앞에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밧줄이나 고리가 필요한 곳에 설치되어 있어 조심하면 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절벽 아래로 우회 길...
날카로운 바위 능선이지만 우회길이 있으므로 괜찮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의 안전 시설.
그리고 도착한 동석산 정상. 등산로에 지체가 많아 시간은 별 의미가 없지만 천종사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바람이 많이 불어 옷 속이 팽팽히 부풀었다.
가야할 능선인데 바윗길이 계속된다.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식사후에도 바윗길 능선이 이어지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가는 길이다.
그곳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하나 박혀있는데 고도는 230여미터 정도 된다.
지나온 봉우리들...
능선상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고 부터는 바위 능선은 없어지고 흙길이 계속된다.
지나온 바위 능선들...
가운데 심동저수지와 멀리 남해바다가 보이는 봉우리에 서는데 고도는 240여미터되는 곳이다. 아마도 석적막산인지?
시간이 좀 더 지나 진달래꽃이 필 때 오면 좋을 듯하다.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3분정도 오니 네거리에 이르는데 이곳이 가학재인 듯. 가치마을 1.0km, 가학마을 0.9km, 큰애기봉 1.2km, 동석산 정상 2.0km다. 큰애기봉 방향으로 간다.
능선을 가다보면 좌측으로는 다도해 모습이...
우측은 논,밭이 어우러진 육지의 모습이다.
누군가가 작은 애기봉이라 이름 붙혀놓은 곳인데 아직도 큰애기봉은 저 멀리에 있다.
작은 애기봉에서 5분 정도 오면 세방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세방마을 1.0km, 큰애기봉 0.12km, 동석산 정상 3.2km다. 세방마을로 바로 내려서도 되고 다도해의 전망을 좀 더 보려면 큰애기봉으로 가면 된다.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올라오면 산행중에 제일 높은 큰애기봉(높이 280여미터) 전망 데크인데 사방을 돌아보는 조망이 좋다. 좌측은 주지도인데 일명 손가락섬이라 하고, 우측의 낙타봉 같이 생긴 섬은 양덕도인데 발가락섬이라고 한다. 발가락섬 뒤로 보이는 섬은 사자머리 모양인데 광내도이다.
아래 마을은 낙조가 유명한 세방마을이다. 보이는 길에서 좌측으로 코너를 돌아서면 바로 세방낙조다.
다도해의 모양인데 바다가 강처럼 물결이 보이는데 그만치 물살이 세다는 뜻이다.
큰애기봉 전망데크에서 되돌아 세방마을로 내려와도 되지만 길따라 계속 나아간다.
전망데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온다.
임도길 처럼 넓고, 동백나무가 많기는 하지만 꽃은 보기 어렵다.
커다란 바위 한 무더기가 놓여있고...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내려온다.
5분 정도 내려오니 세방마을이 보이고...
세방마을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양인데 멀리 큰애기봉의 나무데크가 보인다.
세방마을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8분 정도 오니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그 앞에는 낙조를 보는 세방낙조의 전망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멀리 손가락, 발가락섬이 보인다.
아직 해가 넘어갈 시간은 아니지만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6km 정도 밖에 안되는 산행거리이지만 걸린시간은 3시간반이나 걸렸다. 그만큼 산행에 지정체가 많았고, 조망이 좋아서 구경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곳이다. 돌아올 때는 얼마전 개통된 남해고속도로의 영암-순천 구간을 이용해서 대구로 돌아오니 보다 빨리 올 수 있다. 보성휴게소 조형물.
새봄에도 항상 안전한 산행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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