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양산 오봉산(533M)~작은 오봉산, 임경대

큰바위(장수환) 2023. 1. 22. 12:14

2013년3월. 영남 알프스의 한 끝자락인 경남 양산의 오봉산. 아마도 산의 봉우리가 5개라서 오봉산이라 이름 지어졌을 것이고, 전국에 봉우리가 다섯개라서 오봉산이라 이름지어진 곳이 많이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중의 하나다. 과거 직장 동료와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산행 코스는 비교적 간단한데 양산시를 감싸고 있는 동네 산이라 힘들이지 않고 편안히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오봉산 정상 좀 못 미쳐에 양산 팔경중의 한 곳인 임경대라는 낙동강의 경치를 감삼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장소도 있어 그곳도 돌아 볼 수 있다. 대구에서도 기차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데 아침 8시 57분에 출발하는 경부선 열차는 아침 10시를 조금 지난 시간에 오봉산의 가장 인접 역인 물금역에 내리게 된다. 물금 역에 내려 앞을 보면 가운데 뾰족한 부분이 오봉산 정상이고, 가장 우측이 작은 오봉산으로 알려진 오봉산 2봉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올록 볼록한 봉우리들이 오봉산의 봉우리들인데 그곳들을 하나씩 오르락 내리락하게 된다.

한국의 산하에 있는 오봉산 지도. 삼진무지개 아파트 뒤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전망대인 임경대를 지나 오봉산과 작은 오봉산을 거쳐 매봉산 갈림길로 해서 춘추공원으로 크게 돌아오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작은 오봉산에서 대동아파트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물금역으로 돌아 올 예정이다. 

산행은 물금역에 내려 물금읍사무소 앞을 지나 삼진 무지게 아파트를 보고 길따라 올라가면 된다.

삼진 무지개 아파트 옆으로 길따라 올라오면 1022번 지방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조금만 가서 위험 도로 교통 표지판 뒤로 둑길이 끝나는 곳에 산악회 리본이 몇개 걸려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왔다.

그냥 흘깃 지나칠 수도 있지만 밭길을 따라 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뚜렷해진다.

산길은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쉬엄쉬엄 올라간다.

군데 군데 바위들이 나타나고...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에 서고 능선에서는 좌측으로 가면 전망좋은 장소에 이르게 된다. 특별한 표시는 없지만 아마도 임경대일 듯하다.

좌측은 낙동강의 상류쪽 방향의 모습인데 산행 중에 이런 모습은 수시로 보게 된다. 그리고 우측은 낙동강 하류쪽... 물금역이 아래에 보인다.

물금대를 벗어나 정상쪽으로 산행을 계속하게 된다.

전망대에 올라서고 부터는 계속 능선상을 지나게 되는데 오르내림이 제법 있다.

능선상에서는 수시로 우측으로는 양산시의 모습이...

좌측으로는 낙동강의 전경이...

그리고 중간 중간엔 나무 의자가 놓여 있는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임경대에서 10분 정도 오니 산불감시 초소가 나타나고 초소 너머로 오봉산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액자에 가두어 놓고 보는 듯한 전망이다.

3분 정도 오니 용국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데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용국사 0.4km, 오봉산 정상 1.4km, 뒤돌아 임경대 0.8km.

삼거리에서 2분 정도 오니 철탑을 지나게 되는데 이정표는 물금 파출소 0.6km, 정상 1.3km.

능선길은 넓직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숲이 좀 더 우거져있다면 운치가 더 있을것 같고...

다시 5분 정도 오니 철탑을 또 만나게 되는데 정안사 0.6km, 정상은 1km인데, 철탑 아래에 임경사 250m 이정표를 보고 산행 시간에 여유가 있고 멀지 않기 때문에 들러보기로 하고 임경사로 발길을 옮긴다. 정상으로 가려면 바로 직진하면 된다.

사찰로 가는 길에서도 낙동강의 굽이치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잘라서 잘 보면 마치 한반도의 모양 같기도 하다.

절벽 바위 옆으로 길이 나있는데 위험하지는 않다. 뒤돌아 보면 좌측으로 임경대가 있는 전망장소도 보인다.

철탑밑에서 12분 정도 오니 임경사 바로 밑의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옴막같은 시설과 함께 암자같은 모양의 사찰이 보이고... 사찰 바로 옆에 바위에는 임경대(臨鏡臺)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임경대는 양산 팔경중의 한 곳인데 최치원 선생과 관련한 곳이고 낙동강과 그 건너의 산과 들 등의 수려한 산천을 볼 수 있는 명소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좀 전에 산행중에 지나온 전망장소와 이곳은? 어디가 정확한 위치인지 모르겠다.

역시 보이는 전망은 능선상의 전망장소에서 보는 모습과 비슷한다...

다시 철탑 밑으로 돌아와서 오봉산 정상으로 산행을 계속하게 되는데... 12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임경대 1km, 가촌 1km, 오봉산 정상 0.7km다.

굽이치는 모습이 보기좋은데 철길과 낙동강 둔치의 자전거길이 보기 좋게 어울린다.

그리고 오봉산 정상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고...

양산 시가지와 건너의 부산 금정산의 고담봉도 지척이다.

그리고 능선상의 높다란 곳에 바위들이 자리 잡고 있는 장소에 이르는데(능선 삼거리에서 7분정도 거리) 찬바람을 피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식사후에 전망바위에서 10분 정도 오니 정상을 0.1km를 앞두는 지점에 정상, 정안사, 가촌 등으로 가는 삼거리 방향 표지가 있다.

그리고 5분 정도 오면 높다란 돌탑과 함께 정상석이 있는 오봉산 정상이다. 이정표는 원동토교 1.3km, 작은 오봉산 2.4km, 임경대 1.7km.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이나 걸렸는데 중간에 임경사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며 쉬엄쉬엄 걸은 탓이다.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에덴벨리 스키장이 있는 풍력 발전기가 멀리 보이고...

낙동강의 줄기도 잘 보이고... 이곳엔 봄에 진달래 필 때 와도 좋을 듯하다.

양산 시내와 가야할 능선 끝에는 오봉산 2봉이 보이고...

잠시 조망을 즐기고 2봉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오봉산은 말 그대로 봉이 다섯개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산인데 정상을 지나고 제일 끝의 작은 오봉산(오봉산 2봉) 중간에는 몇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데 오봉산이 지칭하는 5봉이 각각 어디인지는 특별한 안내가 없어 모르겠다. 오봉산을 내려서서 작은 오봉산으로 가는 도중에 봉을 우회하는 산길이 있는데 가다 보면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봉이 있는데...

올라 뒤돌아 보면 정상이 훤히 잘 보이고... 병풍처럼 둘러처진 바위 너머로는 양산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인다.

바위에서 내려와 안전 밧줄이 있는 우회길을 따라서...

작은 오봉산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정상에서 30분이 채 안걸려 능선상에서 96계단을 통해 시내로 내려가는 3곳의 삼거리중 첫번째 삼거리를 만난다. 오봉산 정상 0.9km, 작은 오봉산 1.5km.

2분 정도 걸어가면 다시 만나게 되는 능선2 지점 삼거리를 지나고... 능선 2지점에서 4분정도 오면 능선 3지점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몇번의 봉우리를 지나게 되지만 오봉중의 하나의 봉우리인줄은 모르겠다.

전망정자가 있고, 활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작은 오봉산의 정상이 바로 눈앞이고 그 우측으로는 양산시내가 잘 보인다. 우측 아래에 산행을 끝낼 지점에 있는 대동아파트가 보인다.

능선3지점에서 20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화제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는 네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으로는 대동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다. 작은 오봉산과 매바위(교리)는 직진이다.

네거리에서 조금 오면 작은 오봉산과 팔각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어디로 가던 거기가 거기다.

먼저 작은 오봉산 방향으로 올라 갔는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작은 오봉산 정상 옆의 전망장소에서 뒤돌아 본 오봉산의 능선이다.

아래 네거리에서 5분 정도 올라오면 작은 오봉산 정상인데 초소 앞에 삼각점이 하나 있는데 산행중에 잘 보지못하는 대삼각점 표시가 있다.

양산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인다.

그 옆에는 전망정자가 있는데 오봉정이다.

이곳은 활공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양산 시내 너머 부산의 금정산의 능선이 보인다.

오봉산의 지나 온 능선...

전망정자에서 이리 저리 구경하고 대동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동아파트 1.3km, 반대방향 관음사는 0.7km.

동네 뒷산이라 아이들이나 주민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오봉정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다시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상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정자 이름은 초장정인데 옛날엔 이곳에 풀이 많아서 주민들이 소를 풀어 키우던 유래를 따랐다고...

초장정에서 100여미터를 내려오면 바로 도로를 만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봉정이 있는 작은 오봉산이다.

대동아파트 옆인데 이곳에도 물금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시간이 길기 때문에 길따라 3분 정도 내려와서 오봉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물금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물금역으로 돌아온다.

20분이 채 안걸려 도착한 물금역인데 대구로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4시39분 차다.

5시간 반정도 산행을 한셈인데 중간에 쉬는 시간 등을 빼면 4시간 정도면 산행을 할 수 있는 오붓한 코스인 것 같다. 임경대는 양산 팔경의 한 곳인데 정확한 위치 표시가 없어 아쉽기는 한데 어디가 되던 낙동강과 건너 편의 산과 들의 수려한 산천을 볼수 있는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