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 선뜻 멀리 나서기가 쉽지않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인근의 산들을 찾게 되는데 대구 인근의 경산에 있는 백자산과 삼성산을 찾아보았다. 경산시는 대구의 남동쪽에서 대구로 진입하는 관문인데 교육의 도시라고 할만하다. 12개의 대학이 있으며, 학교 부설 연구소는 170여개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경산 출신의 유명인사들 중에는 우리 불교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대승불교의 선구자인 '원효'가 있으며, 그의 아들이자 신라시대의 대학자이며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설총'과 고려때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이 있다. 이들 세 사람(삼 성현)을 배출한 경산에서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고 있으며, 이들의 이름을 가르키는 산이 삼성산이다. 경산시 홈페이지 그림임.
그리고 삼성산만을 산행하기엔 조금 아쉽기 때문에 인근의 백자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해보기로 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주로 백자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삼성산으로 종주하는 기록은 많은 데 반대의 경우 즉 삼성산에서 백자산으로 종주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산행이 끝나는 지점인 삼성산 아래엔 상대온천이 있어 산행 후에 온천을 즐기기 위함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대온천에서 경산시내로 나오는 교통편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반대로 종주하기로 하고...
산행기점인 상대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경산시의 남산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국철 경산역 앞이나 대구 지하철 2호선 정평역 등에서 탈 수 있다. 이 버스는 배차간격이 1시간이 넘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을 파악하고 가야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데 정평역에서 오전 8시30분, 10시35분, 11시50분 등에 출발하여 상대온천으로 가고, 상대온천에선 오후 1시15분, 3시15분, 4시45분 등에 정평역으로 출발한다. 백자산에서 삼성산으로 종주해서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애매하기 때문에 반대로 삼성산에서 백자산으로 가서 산행을 끝내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 부산일보 홈페이지 그림임.
상대온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삼성산을 올라 백자산으로 종주하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정평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평역 버스정거장인데 그곳을 지나 조금와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상대온천으로 가는 남산1번 버스를 탈 수 있는 정거장이 나온다.
버스는 경산역 앞과 경산 시장을 지나며 30분 정도 운행 끝에 산행을 시작할 상대온천 앞에 세워준다. 신라시대부터 알려진 이곳 온천은 지하 500미터의 맥반석 암반층에서 용출되는 약알칼리성 온천수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온천장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삼성산인데 지나야 할 능선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 길따라 올라가거나, 바로 옆의 외지 저수지옆 길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저수지 옆의 뚝길이다.
저수지 옆길을 따라 오다 보면 커다란 고목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쉼터와 산불감시 초소가 보인다. 초소에 입산기록을 하고...
멀리 산 능선이 잘리는 부분의 고갯길은 925번 지방도의 고갯마루인데 삼성산을 지나서 백자산으로 갈 때 저곳을 지나게 된다. 나중에 보니 송백고개다.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과수원 옆길을 따라 가면...
산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인데 중앙의 흰 건물이 상대온천장이고, 그 너머로 붉은 건물이 보이는 곳은 대구 한의대학교 오성캠퍼스다.
길따라 올라가면...
삼성산 등산로 표시와 함께 정상 50분 소요라고 적혀 있다.
군데 군데 쉬어갈 수 있는 간이의자도 설치되어 있고...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길은 외길이라 그냥 길따라 가면 된다.
안전밧줄이 있는 곳을 지나기도 하면서...
온천 주차장에서 45분 정도 오니 바로 삼성산 정상인데 정상에는 정상석과 함께 간이의자가 놓여있다.
주변은 나무에 가려 아래가 잘 보이지는 않는데...
정상에서 산길을 따라 간이 쉼터를 지나면...
헬기장으로 사용되는 넓다란 공터가 나오는데 멀리 경산시가 잘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서 3분정도 거리다.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고...
줌으로 당겨본 경산시의 모습. 멀리엔 흰눈을 이고 있는 팔공산의 능선이 보인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백자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헬기장에서 벗어난지 1분정도에 상대온천 50분 소요라는 이정표를 보게 되고,
좌측으로는 넓게 임도가 펼쳐지는데 상대온천 이정표를 보고 오로지 저 길은 상대온천으로 내려가는 길로 짐작을 하고... 임도길을 따라 가게되는 잘못을 하게 된다.
임도를 따라 1분정도 가다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든 것 같아서 돌아서서 상대온천 방향 이정표를 보고 따라간다. 간이의자가 놓여있는 쉼터도 지나면서...
내리막길 등을 지나면서 잘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삼성산 헬기장에서 20여분을 오니 임도를 만나면서 상대온천 내려가는 길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일단 임도에서 조금 앞을 보니 나무에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묶여있어 뭔가 가보니 인근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연을 보호하자거나 공부를 잘하게 해달라거나하는 소원을 적은 리본들을 걸어 놓았다. 그리고 앞에 표시석이 하나 보여 가보니 '송백기점 2.0km지점'라고 적혀 있는데 당시엔 송백기점이 어딘지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바로 925번 도로의 고갯마루를 의미하는 곳이었다. 그러니 임도 길따라 2km정도 가면 지방도를 만난다는 얘기다.
상대온천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지점으로 되돌아와서 산길로 올라간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은 없는데 여름에 풀이 많을 때는 다니기 힘들 듯하다.
봉우리를 하나 넘고는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하고 임도로 내려선다.
가다 뒤돌아 본 삼성산...
송전 철탑을 지나고... 송백기점 1.5km지점 표시석이 있다. 철탑이 있는 이곳이 지도상의 중방재인 듯하다.
철탑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니 다시 산길이 우측 능선에 보인다.
산길을 따라 가는데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주변에 송전철탑이 많아 관련한 리본들을 보고 산행을 하는데 역시 여름엔 잡풀이 우거지는 지역이다.
그리고 925번 지방도상의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바로 송백고개다. 상대온전 내려가는 길 이정표에서부터 35분 정도 걸렸는데 백자산으로 가는 길은 길 건너 전신주 바로 옆으로 이어진다.
갯마루에서 뒤돌아 본 모양인데 우측의 임도를 따라가도 되고, 가운데 산길로 올라가도 삼성산으로 갈 수 있고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상대온천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좀 쉬었다가 길건너 백자산으로 계속 진행한다.
백자산으로는 비교적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고갯마루에서 한 20여분 올라서 송전 철탑 밑을 지나...
산길 옆으로 누군가가 쌓아놓은 몇개의 돌탑도 지나게 되고...
조용한 산길을 계속 이어간다.
능선의 우측으로는 인터불고 경산 골프장이 내려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묘지가 하나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특별한 표시는 없지만 백자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우측이다.
그리고 백자산의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철탑에서 45분이 조금 안걸리고, 도로에서는 1시간 남짓 걸린다.
백자산에도 두개의 정상석이 서 있는데 잣나무가 많다고 하여 백짐산, 또는 백자산이라 했다고 적혀있다.
이곳에서는 경산시의 중심부를 내려 볼 수 있는 조망이 시원한 곳이기도 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경산 시내 중심부...
정상에서는 주차장(쉼터) 2.1km, 상대온천 3.5km 이정표가 서있는데 좀 쉬었다가...
정상을 벗어나 헬기장을 지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정상 0.1km, 주차장(쉼터) 2.0km, 사동 대신대 3.0km의 이정표가 서 있는데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길따라 조금 가다보니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인데 일단 우측길로 간다.
삼거리에서 10분 내려가다 보니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이곳의 이정표는 정상 0.9km, 용천대 0.7km, 주차장 0.8km인데 용천대가 궁금하여 용천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 경산시내가 좀 더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장소도 나타나고...
솔숲길을 지나게 되는데...
내려오다가 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무심코 직진해서 내려서게 되는데... (용천대를 가려면 우측길로 가야 함)
사용한 흔적이 오래된 체육기구들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길따라 내려오니 도로 옆의 경사면으로 나오게 된다. 좌측의 도로가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아래쪽의 도로가 청도로 이어지는 25번 국도.
도로에 내려서서 뒤돌아 본 모양이다. 백자산 정상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원래 생각에는 하산길은 지도상의 삼보사 방향이었는데 용천대를 못가보는 바람에 조금 벗어나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백천동 버스 정류장에서는 남천1번이 서는데 조금 더 올라가면 버스 노선이 좀 더 증가한다.
산행을 마치고 도로에서 바라본 모양인데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삼보사 건물인데...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왔다.
산행 궤적인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상대온천 들어오는 도로변에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4시간 20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이 두 곳의 산은 각각 올라도 되는데 그러면 산행 시간이 좀 짧기 때문에 두 산을 종주하는 것도(백자산에서 삼성산간의 이정표가 좀 미비하지만) 하루 시간을 보내기엔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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