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울산 영축산(352M)-문수산(600M)-남암산(544M), 문수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21. 11:00

2012년 12월. 많은 눈이 오기전 12월말에 울산에 있는 문수산을 갔다 왔는데... 울산시 홈페이지에 보니 '문수산은 문수보살이 산세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여기에 와서 살았다하여 처음엔 청량산이라 불리다가 후에 문수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그러니까 문수산은 산세가 맑고 깨끗하며, 울산의 서쪽에 있으면서 동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조망이 좋은 산이라는 얘기다. 더구나 대도시 근교산이기 때문에 이 산을 오르는 코스는 군데군데 많이 있다. 통상 율리 농협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망해사를 거쳐 정상을 올라 문수사로 내려오거나 남암산을 거쳐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우신고등학교에서 올라가면 영축산을 지나서 갈 수 있다. 그래서 우신고에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한국의 산하 홈페이지 지도다.

대구에서 울산으로 가는 고속버스는 매 30분 마다 한대씩 있는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 40분이면 울산 시내 고속버스 정류장에 내리게 되지만 울산 요금소를 지나 고속버스는 신북로타리에 한번 세워주는데 여기서 내려 문수경기장 입구(우신고교) 가는 버스를 타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 길이라 일단 고속버스 정류장까지 가본다. 정류장은 도심인데 주변에 대형 놀이시설인 관람차가 있다.

산행 입구인 문수경기장입구로 가는 버스는 종류가 많은데 빨리 가기 위해서는 고속버스 정류장에 내려 터미널 사거리에서 롯데호텔 앞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401번을 타면 보다 빨리 갈 수 있다고 한다. 버스 타고 가면서 보게 되는 울산이 공업 도시임을 알려주는 공업탑.

30여분이면 산행입구인 문수경기장 입구에 내린다. 이곳에 내려 뒤돌아 십여미터 걸어 내려오면 좌측 길 안쪽에 우신고가 보인다. 버스를 타고 계속가면 율리 농협으로도 갈수 있다.

우신고등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산길은 주차장 뒤로 열려 있다. 버스에서 내려 5분이면 우신고 앞에 이른다.

산길은 우신고 뒤로 이어지고...

동네 뒷산답게 군데 군데 샛길이 이어지지만 큰길로만 가면 된다. 우신고에서 10분정도 올라오면 처음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좌측 길로 가면...

우신고에서 20여분 걸려 산불 감시초소를 만나는데... 전망장소다.

초소앞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 바다를 비롯하여 울산시내의 모습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월드컵이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도 보이고...

계속 산행을 계속하면... 또 한번의 전망 장소가 나타나고...

부산으로 이어지는 부산-울산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두현 저수지도 보인다.

군데 군데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전망을 즐기며 올라가면 영축산에 도착하고... 우신고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40분 정도 걸렸고, 산불감시초소에서는 15분정도 걸렸다.

영축산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율리 농협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는데 이정표는 문수산 정상 1.9km, 우신고등학교 1.8km, 신복초등학교 2.6km다.

그리고 계단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송전 철탑 옆도 지나고...

쉬엄 쉬엄 올라가면... 울산대학교에서 세운 이정표시(해발 404m, 정상 1.4km)가 길가에 보이고...

좌측으로 또 한번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울산 앞바다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보이는 모습과 문수산에서 남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동네산이라 가볍게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정상을 앞두고 깔딱고개 아래 안부에 도착하고... 이곳은 이정표가 너무 많다. 영축산에서 30분 걸렸는데 아직 문수산은 0.7km다.

난간을 겸한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15분을 올라서니 약수터(0.4km)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정상은 0.3km다.

7분정도 올라오니 정상의 공터 입구에 도착하는데 계단길이 조금 힘들게 한다.

정상에는 통신탑이 우뚝 서 있는데 깔딱고개에서는 25분 정도 걸렸는데 산행을 시작한지는 1시간35분 정도 걸렸다.

헬기장 너머로 울산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통신탑 뒤에는 돌탑이 하나 있고, 범서, 천상(4.2km)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문수사 0.3km이다.

통신탑 뒤에는 삼각점과 함께 문수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석이 두개 있고...

옆에는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길이 있는데 길따라 10여미터 내려가면... 문수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고목 한그루와 돌무더기가 있고...

문수사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한 겨울에 푸른 대나무 숲을 만나게 되고...

바로 문수사에 도착하는데 문수산 정상에선 10분 정도 걸렸다. 종루엔 청량산 문수사라 적혀 있다. 문수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이곳에 절을 세워 문수사라 했다고 하는데 다른 창건 설화도 많은데 최근 1989년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사찰에서는 점심을 제공하는데 동지를 지난 싯점이라 그런지 팥죽을 준다. 한 그릇 가득 받아서 잘 먹고... 앞에 보이는 윗쪽 건물이 보현대라는 스님들 수행장소인데 그곳에서 보는 모습이 괜찮다.

그래서 먼저 보현대로 가 본다. 보현대에서 보는 문수사와 울산시...

보현대를 내려와 대웅전 뒤로 돌아가면 문댐돌이 있는데 이곳 바위에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문질러 바위에 붙인다. 동전이 붙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좌측의 조그만 사진이 동전이 붙어있는 모습들이다.

사찰 구경을 하고 식당 앞의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서면...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사찰 바로 밑이라 2~3분이면 도착한다.

좌측에 문수사 주차장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남암산으로 올라가는 능선이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서서...

돌무덤 곁을 지나면...

전망대에서 8분정도면 주차장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까지는 사찰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 같고... 자가용도 올라오는 모습이다.

주차장에서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남암산은 우측 길로 가야하고 좌측은 영축(농협)이며, 자동차는 우측(청송 문수분교)으로 일방통행 표시되어 있다.

포장길을 따라 조금 가면 송전 철탑이 보이며 남암산 길은 송전탑에서 우측 길로 가면 되는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남암산 1.7km.

송전탑이 있는 삼거리에서 9분 정도 오면 남암산은 좌측 산길로 들어서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정상 1.1km, 문수사 1.0km, 성불암 0.7km)

좌측 산길로 들어서서 바로 우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군데 군데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전망 데크가 보이는데... 문수사 주차장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그곳에서 보는 울산시내...

좌측의 문수산과 올라 온 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문수산을 줌으로 본 모양인데 문수사도 잘 보인다.

이곳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길이라 조금 피곤하다.

그리고 도착한 남암산 정상. 전망 데크에서는 10분 정도, 문수사 주차장에서 50분이 채 안걸렸다. 이정표는 문수산 3.4km, 전망대 0.3km, 성불암 1.0km, 웅촌/장백아파트 2.9km다.

역시 산행을 하면서 보게되는 울산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늘 몇번이나 보게된다.

남암산을 내려오고...

장백아파트로(2.6km) 갈라지는 대복리 갈림길인 삼거리에 이르고... 율리방향으로(2.4km) 내려가면 된다.

남암산에서 20분이 채 안걸려 마당재 네거리에 도착하는데 좌측의 철망을 따라 청송자연농원 방향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길 바로 윗쪽에 또 하나의 길이 보이는데 그리로 간다.

그리고 마당재에서 10분 정도 오니 송전 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의 마하사 표시를 보고 간다. 좌측길로 가도 되지만 우측 길이 7번 국도를 빨리 만나게 되므로 산행을 조금이나마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마하사로 이어지는 길은 그냥 길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마을이 보이고 커다란 교회도 하나 보이고, 버스가 다니는 도로가 보인다.

마하사 옆으로 내려와서...

길따라 내려오면 바로 버스가 다니는 도로다 길건너 버스 정류장(율현 마을)에서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철탑에서 15분이 채 안걸리고, 남암산 정상에선 45분이 채 안걸린다. 그리고 전체적인 산행은 4시간 정도 걸렸다.

울산이 자랑하는 태화강의 십리 대나무 숲을 뒤로 하고 대구로 돌아온다.

울산은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가지산 도립공원을 끼고 있기도 하지만 거대한 공업단지가 있는 공업도시이며,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이기도 하다. 하루 정도의 시간으로 울산을 조망하기 좋은 산을 갔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