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양산 천마산(527M)~능걸산(783M)

큰바위(장수환) 2023. 1. 20. 12:39

2012년 12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전국적으로 눈이 와서 산에는 눈바람이 부는 시절이 되었는데 그나마 눈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은 경남 지방의 산을 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다. 양산의 능걸산과 능선상에 있는 천마산인데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특별한 언급이 없지만 산림청 홈페이지인 숲에온에는 다음과 같은 소개글이 있다. '능걸산은 걷기 편하고 숲이 좋은 오솔길과 기차바위 부근의 경관이 빼어난 암릉, 영남 알프스의 걸출한 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야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산이다.'라고... 한마디로 전망이 뛰어난 산이란 얘기다. 그래서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이 산을 찾는 적기일지 모르겠다. 경부고속도로 양산 IC를 나와 우회전하여 35번 국도를 따라 조금 올라오면 좌측으로 감결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좌회전해서 효성교를 건너면 바로 감결마을이다. 다리를 지나며 보이는 양산천 풍경.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감결마을 입구인데 이곳에 버스에서 내려...

부산일보에 홈페이지에 있는 산행지도. 감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중간에 천마산을 갔다와서 정상에서 우측으로 헬기장을 지나 좌삼마을로 내려올 예정이다.

감결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앞을 지나 와 소형차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조그만 다리를 건너 길따라 올라가면 된다.

마을을 벗어나면 마을을 우회하는 도로를 만나는데 길 건너서 성불사 가는 길로 가면 된다.

마을 수호신인 당산이므로 무속을 금한다는 안내가 붙어있다.

오리 음식점 옆으로 성불사 가는 길따라...

저 앞에 성불사가 보인다.

성불사 앞을 지나... 암자같은 사찰이라 특별히 볼 것은 없는 듯하다. 이곳까지 감결마을 경로당에서 7분 정도 걸린다.

성불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인데...

뒤로 돌아본 풍경...

추울줄 알고 옷을 겹쳐 입고 왔는데 오히려 날이 푸근하다.

성불사에서 25분 정도 오니 능선상의 삼거리에 이르는데 운동기구도 있고 쉼터도 있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능선따라 가면 되는데 편하다. 능선따라 가다 우측으로 산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천마산인 듯하다.

커다란 비석같은 돌이 하나 보이고...

전망장소도 한번씩 나타나기도 한다. 우측으로 양산시를 너머 부산까지 보인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은 금정산인 듯하다.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한번씩 바위들도 나타난다.

아래 능선상의 쉼터에서 20여분이 조금 안걸려 다시 전망장소에 선다.

바위와 소나무가 좋은 풍광을 보여주고 있고...

양산시 너머 낙동강과 금정산이 보인다.

전망장소에서 8분 정도 오니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한 여름이면 나무 그늘진 이 길이 시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5분 정도 오니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이 천마산으로 가는 길이다. 왕복 20여분이면 갔다 올 수 있기 때문에 잠시 베낭을 벗어놓고 갔다 와도 된다.

이미 고도상으로는 500여미터를 올라와서 그런지 산길엔 눈이 조금 보인다.

6분정도 오면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르는데 멀리 능걸산의 암릉이 보인다. 삼각점은 이곳에 있지만 정상 표시석은 좀 더 내려가서 전망좋은 장소에 세워놓았다.

삼각점에서 2분정도 오면 양산시에서 세운 커다란 천마산 정상석이 보인다.

전망장소에서 보는 모습이다. 양산쪽으로 보는 전망은 벌써 몇번을 보게된다.

천마산 정상석.

천마산에서 10분이 안걸려 다시 능걸산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 베낭을 다시 메고...

이곳 산행로는 거의 외길 수준이고 등산로도 잘 되어 있어 그리 염려할 길은 없는 것 같다.

25분 정도 오니 어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으로 멀리엔 풍력발전기와 흰 눈에 덮힌 스키장을 보게 된다. 산행후 지도를 보니 에덴벨리 리조트라고 나와있다. 골프장과 스키장을 운영하는 듯하다.

흔히 말하는 기차바위 바로 밑인데 삼거리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바위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고...

기차바위 밑으로는 우회길이 있기 때문에 직접 위험한 바위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바위에 올라서 뒤돌아 보는 전망이다.

기차바위는 한 곳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단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곳곳에 기암들이 숨어있다.

이마를 맞대고 뭔가 밀담을 나누는 듯한 모양이다.

아래에 보이는 기차바위와 지나온 산 길...

건너 능선에 보이는 기암괴석들...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는 하늘을 올려보는 새 모양이다.

기차바위를 오르내리는 등산로에는 응달진 곳은 눈이 녹지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새가 날아 오를 듯한 자세다. 옆은 코뿔소 같은 바위...

배뿔떼기... 우측의 바위는 기어오르는 거북 같은 모습이다.

기암괴석들을 보며 오르다 보면 금방 정상에 오른다.

역시 양산시에서 세운 커다란 표시석이 있다. 보기에도 시원한 모습이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에덴벨리로도 갈 수 있고, 우측으로 지나게 되는 능선들...

정상에서 좌삼마을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는데... 가는 길목에는 큰바위 얼굴이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큰바위 얼굴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능걸산 정상과 이어지는 능선...

올라올 때 보였던 새바위가 있던 능선상의 바위들 뒷모습.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기도 하지만 눈이 쌓여있어 조심해서...

눈이 쌓인 산길과 눈이 없는 낙엽쌓인 길이 대비된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억새만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고...

15분 정도 오니 묘지가 있는 장소를 지나고...

길옆에 코끼리 코같은 모습의 큰 돌이 쌓인 모습의 돌을 보게되고...

묘지를 지나며 40여분을 내려오니 임도와 만나게 된다.

혜월사 사찰 간판을 지나고...

길따라 내려오니 좌삼 마을이 보이고...

계속 길따라 내려오면 1028번 지방도를 만나게 되고...

도로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오면 좌삼제가 있는 달성서씨 집성촌을 만나게 되므로 산행을 끝내고 버스를 탄다.

정상에서 내려오는데는 1시간 50분 정도 걸렸고 전체적으로는 5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친다. 찬 겨울에 산의 전망장소에서 보는 모습은 파란하늘과 대비되어 바라보는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신선함이 참 좋다. 이제 산길에 본격적인 눈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