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완주 장군봉(738M), 사자바위, 거북바위, 해골바위

큰바위(장수환) 2023. 1. 20. 12:08

2012년 9월. 금년엔 전북 완주쪽에 벌써 몇번의 산행을(종남산~서방산, 연석산~사달산) 갔다온 적이 있는데 이번엔 장군봉을 찾아가게 되었다. 장군봉은 지자체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지 않을만큼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많은 산악회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 흔적들을 산행 내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소양 IC에서 빠져 나온 버스는 소양면, 동상면을 지나 동상 저수지도 지나고 산행 입구인 구수 산장 조금 못미쳐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구수산장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도 이미 많은 산악회가 산행을 위해 들어와 있는 모습이다.

국제신문의 이정표대로 아래쪽의 구수리 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측으로 장군봉을 향해 올라가서 윗쪽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와 해골바위를 거쳐 다시 구수산장 앞으로 돌아오는 간단한 산행이다.

주차장에서 장군봉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솟대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구수산장이다. 이정표는 장군봉 정상 3.2km, 주차장 0.2km.

산장 앞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병력하차지점 팻말을 지나고 개울을 지나고...

길따라 가면 멀리 장군봉의 위용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정표따라 좌측길로...

위의 삼거리에서 5분(주차장에서는 10분 정도) 정도 오면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길로 올라가서 좌측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다시 개울을 건너면 우측으로 장군봉 2.65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들게 되는데 많은 산행팀들이 다닌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정상 2.5km. 주차장 0.9km.

추락위험을 알리는 경고판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장군봉의 진면목을 이제부터 보게 된다. 바위 경사를 쇠사슬을 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번씩 숲속 길도 나타나긴 하지만...

쇠사슬이나 밧줄, 발판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조금만 신경 쓴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바위에 올라서면 보게 되는 아래로의 조망... 멀리 지나온 곳이 구수리 마을이다.

장군봉은 뾰족한 산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오르는 곳곳에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가운데 뾰족한 부분이 장군봉이다.

줌으로 당겨 본 모양...

오르는 바위 경사진 부분의 옆 모양...

정상의 마지막 부분... 안전장치가 잘 되어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많을 때는 좀 밀릴 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정상.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이 채 안걸렸다.

밑에서 보면 뾰족한 바위 부분도 위에서 보니 평평한 큰 바위다.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사람들. 모두 이곳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운장산과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구름이 끼여 잘 보이지 않는다.

장군봉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사자바위... 사자바위 쪽으로 가본다.

성봉이란 팻말이 있는데...

좌측으로 해골바위로 내려가는 산길인데 사자바위에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와야한다.

'전기없는 마을 밤목리'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면 나타나는 사자 바위... 보는 각도가 잘 안맞는지 사자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 듯...

사자바위를 지나 성봉의 바위군들이 있는데 누군가가 많은 이름들을 바위위에 새겨놓았다. 바위틈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되돌아 나온다. 장군봉에서는 3분정도 거리이므로 망설이지말고 갔다와도 된다.

뒤돌아 오면서 보이는 사자바위의 뒷모습.

해골바위(2.45km)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지나야 할 바위 봉우리들이 앞에 보인다.

내려서는 부분은 밧줄이 있고, 길과 바위들이 물기가 많아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서...

두번째 봉우리로 가기 직전의 기암.

두번째 봉우리에서 본 우측의 장군봉과 좌측의 성봉. 그 능선 중간쯤에 뾰족한 바위가 보이는데 바로 사자바위다. 장군봉 아래의 바위들은 겹겹이 쌓여있는데 허물어질 듯하다.

봉우리 사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오르락 내리락 구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올라가는 팀과 내려가는 팀이 만나면 한참을 서있어야 하고...

이런 구간도 지나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거북바위를 만나게 된다. 지체가 있기는 했지만 장군봉에서 40분이 채 안걸렸다.

거북바위 뒤로 보이는 장군봉...

 

거북바위를 지나서 숲길을 지나면... 이런 기암도 만나고...

거북바위에서 10분 정도 오면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헬기장에서 2분 정도 거리의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누군가가 북장군봉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삼각점을 지나 다시 2분정도 오니 삼거리인데 직진하면 큰싸리재, 좌측으로 가면 해골바위와 구수리 방향이다.

내려오면서 전망장소를 지나게 되는데 지나온 장군봉의 위용이 잘 드러나 보인다.

역시 이런 구간도 지나고...

내려오는 길에도 곳곳에 전망장소가 나온다. 멀리 해골바위 끝에는 사람들이 올라와 있는 모습이다.

삼거리에서 바위와 숲길을 20여분 내려오면 해골바위 윗부분에 도착하는데...

해골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아래의 모습. 사진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해골바위. 틈틈의 구멍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

해골 바위를 내려와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좌측으로 내려서면 구수리 마을로 이어지고, 바로 가면 헬기장인 삼거리다.

좌측으로 가도 되지만 헬기장에서 보는 조망도 좋기 때문에 헬기장으로 가본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지나온 능선. 우측끝이 장군봉이고 그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 좌측의 해골바위로 내려온 것이다. 좌측 작은 사진은 해골바위를 줌으로 당겨 본 옆 모양.

건너에 보이는 산의 바위에는 군인들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듯한 시설물들이 널려 있는데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란다.

헬기장에서 나와 다시 하산하는데 군훈련장 입간판을 지나니 옆의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나무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나뭇가지로 커다란 바위를 괴고 있는 곳인데 바위 중간부분에는 말벌들이 떼지어 세들어 살고 있는 위험한 곳인데 술에 취한 듯한 사람들이 공연히 객기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보기 흉하다.

계곡 곳곳엔 정말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오히려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계곡 하류쪽에서 잠시 쉬며 땀도 닥고...

구수산장쪽으로 내려왔다. 헬기장에서 45분 정도 걸렸다. 산장 뒤로 보이는 장군봉의 능선...

4시간반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산장 옆의 계곡으로 다시 내려가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마지막 가는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버린다.